3박4일 일정으로 왔던 쯔네미상을 하루 더 꼬셔서 놀다가~
터미널에 데려다 주는 길에 함께 나서 한의원에 들러 침 맞고 왔다..
그녀의 발음대로라면 "저는 하수구에 살았어요~"ㅋㅋ
하숙이라는 단어를 하수구로 발음해서 울 부부를 자지러지게 했었던 그녀..
그녀는 숙명여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고시원에 체류하고 있단다..
고시원 김치가 맛이 없다고 해서 그녀와 함께 했던 김장 한통을 싸줬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먹으면서 김장의 전과정을 곱씹기를~ㅎ
이제 빠이빠이~
김장 끝내놓고 발목을 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아직도 무 배추 갈무리 하는 뒷일이 남아 있는데 남편이 자청해서 나섰다..
겨울 저장무와 마을회관 김치하는데 찬조 할 무, 그리고 무말랭이 할 것들 고르고~
택배 보내는데 두어개씩 넣을 무도 고른다..
고르고~고르고~골라도 많네..ㅠ.ㅠ
꼼꼼 떠는 남편님~
올해는 무를 일일이 랩으로 싼다..
걍 비닐봉다리에 두어 겹 담아 꽁꽁 묶어 놓으면 바람이 들지 않는데..
뭘 그리 꼼꼼을 떨어쌌는지..
어쨌든 내가 해야 할 일들인데 마눌 발목 삐었다고 거들어 주는 남편이 고맙다..
좋은 무를 고르는 방법..
..이라고 검색어를 치면 뭐 우짜고 저짜고 흰소리 질펀하지만..
싸이즈 굵고 큰게 상품성 있는 시장논리에 따르지 않고..
제대로 농사 지은 무들은 꼬랑지가 몸땡이만큼 길다..는 것만 염두에 두면 된다..!
올해 톡톡히 재미 본 자주색 무..
남편의 팔랑귀땜시롱~씨앗가게에서 기능성 어쩌구 신품종이라고 해서 사다 심었는데..
결론은 장땡이었다..
으찌나 잘 생기고 달고 맛있는지..
색깔이 저러니 안토시안 어쩌구도 한몫 할랑가..
리투아니아,일본에서 온 이쁜 우퍼들이 들깨 모종 내고~
독일과 미국에서 온 힘쎈 청년들이 들깨 베고~
홍콩에서 온 이쁜 아지매들이 들깨 털어 짠 월드 들기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내가 번다~ㅎㅎ
주문 받은 들기름을 팔기 위해 닷말을 짜 왔는데..
700ml병으로 딱 12병 반이 나온다..
시중에 판매되는 들기름엔 얼마나 많은 식용유를 섞었다는 이야기인가..
도대체 타산이 맞지 않는데 말이다..!
택배를 보내러 우체국에 갔더니 한여름 옥수수철 같은 진풍경이다~
박스의 내용물들은 대부분 도시로 보내는 절임배추, 혹은 김장김치..
남편이 선별한 무를 저장고에 넣으며 우리 살림살이에 대견해하고 행복해한다..ㅋ
이른 봄부터 심고 한여름 땡볕속에 가꾸고 부지런히 거둔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곳간..
겨울을 나는 동안 허룩해지면서 새 봄이 올 것이다..
그려 이왕이면 집구석 밸노무 것들을 다 찍어 보더라고~
내가 생각해도 거의 웬만한 마트 수준이다..ㅎ
김치,알타리,동치미가 그득그득하고~
시댁에서 보내온 쌀 푸대들도 푸짐하다..
나무청에는 나무도 차곡차곡 쌓여 있으니..
겨울이 오거나~눈이 쏟아지거나 말거나~
마트 갈 일 없으니 알아서 하세융~ㅎㅎ
저녁 늦게까지 무말랭이용 무를 남편이 씻고 있다..
이 양반 오늘 확실하게 봉사하네그랴~ㅎ
삔 발목을 핑계삼아 '절대안정'중인 마눌을 위해 저녁밥상까지 대령하는 남편~
반찬은 초간단이지만~
굴 넣고 무 납작납작 썰어 끓인 무국이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임꺽정 같은 마눌도 이럴때는 신간 팬쿠만그랴..
버뜨~
부디 몸조리 잘 해서~똥뚜깐 마저 짓잔다..^0^
첫댓글 ㅎㅎㅎ샛강님 글은 너무 재밌어요.
발목 삐고 호강하시네요.
한 번 삔곳은 자주 삡니다.
조심하세요.
글찮아도 한의사가 발목 삔게 처음이냐고 묻더라구요..한번 삔곳은 자주 삔다구요.ㅠ.ㅠ 사방팔방 휘젓고 댕기다가 한쪽발로 절뚝거리자니 넘 불편하네요..ㅠ.ㅠ 감사합니다~^^
폼잡고 멋지게만 사는 시골생활인가 했는데 놀랍습니다.
ㅎㅎ되도록 일에 치이지 않고 살려는데..시골생활이 소소한 일이 많긴 해요~~^^
샛강님의 굴넣은 무우국 입맛 당겨요
저녁 배불리 먹었는데
ㅎㅎ굴향기가 좋아서 파마늘 양념도 필요없고 넘 간단하면서 맛도 좋고요~^^
발목을 삐었다고요..ㅜㅜ
엄살 좀 부리면서 옥체 보존하시와요
이 참에 낭군님 뒷수발도 받으시공 ㅎㅎ
샛강님 마트..천하에 부러울것이 없겄수
집에 와서 컴으로 보니 무우 꼬랑지 엄청 기네
한국 김치 담그기 체험 제대로한 처자
하수구가 넘 훌륭했다지요 ? ㅋㅋ
ㅎㅎ3일째인데 불행히도 벌써(?) 괜챃은것도 같고..ㅋㅋ
'하수꾸'에서 지낸 처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숙집 문제가 많드만요..외국인이라 처우가 안 좋았던건지 원래 하숙음식이 하수구 같은건지..한국인으로 좀 부끄럽더군요,,ㅎㅎ
그나저나 아직 헐렁하게 준비 못해서 죄송해요~~~담주초에 준비할께요~~기대하셔요~꼬랑지 긴 무~~~ㅋㅋ
죄송은 무신 ...
꼬랑지끼리 묶어서 걍 던지봐요 ㅎㅎㅎ
풍경들이 풍성~하고 좋습니다.
곳간이 저렇게 그득하니 보기만 보아도 기분이 좋네요.
퍼뜩 나으이소~~~ㅎㅎ 남편님이 정말 진지하게 일들을 하시네요. ^^
ㅎㅎ마눌 일 시켜묵을라고 평소에 없던 싸비쑤 일색입니다~~~ㅋㅋ 평소에 얼마나 호강하고 살았는지 이번 기회에 좀 겪어봐야~~~ㅋ
고생은 끝나고 행복할 일들만 남은 샛강님 부러워여~~~
전 김장도 해야하고 곧 방학하면 아이들 뒷바라지에 고생 시작인뎅ㅋ
얼른 나아서 눈오기전에 마저 똥뚜깐 지으셔여...ㅎㅎㅎ
ㅎㅎ급하고 바쁜 농삿일이 거의 마무리 되서 자다가도 생각하면 신이 나요~~ㅋㅋ
슬슬 수도 놓고 지낼 생각을 하면~~일산쪽 친구들은 김장 거의 했던데 제이미님은 좀 늦네요~^^
곳간에 들어가실때마다 흐뭇함을 누리시니 부러울것이 없으리라 짐작됩니다.
무우도 보라색이 있네요.. 신기...신기...
진지한 모습의 청년님 모습이 보기 좋아요..
샛강님 새댁 같아....
우짜다가 발을 삐셨는지 모르겠지만 무리하지 마시고 얼른 괜찮아지시길...^^*
ㅎㅎ보라색 무로 작은나무님표 김치를 담가볼까 해요~^^ 우리나라에는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품종인가 본데 일본에서는 저걸 많이 쓰는가 봐요~저야 뭐 늘 마음은 새닥(영울 사투리~ㅋ)이고 싶은~~~ㅋㅋ
ㅋㅋㅋㅋㅋ 샛강님! 죄송시러버요.다리를 다쳐 안정(?)을 취하고 계신거 같은 데 애써 농사지어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왜 이리 엔돌핀이 팍!팍! 솟아 오르는지요. 꼼꼼 떠시는 남편님의 사진과 마눌님을 위해 밥상을 차리시는 남편님의 사진이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 지요. 참말로 대한민국에서 젤로 행복한 여인처럼 생각되네요^^.
ㅎㅎ어허~~남편의 음흉한 꼼수가 있다니까요~~~ㅋㅋ 슬슬 아침준비할 시간인데~어허~저 냥반 꼼짝을 않고 있네요~~ㅎㅎ
창고엔 먹을 것이 가득 가득, 샛강님 마음 속엔 남편에 대한 고마움,
무엇보다도 무 잘 고르는 법을 배워 기뻐요. 감사드려요~~~
꼬랑지가 긴 무가 비료와 물을 퍽퍽 친 땅에서 자라지 않았다는 증거랍니다..흙속의 영양분과 수분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라면서 뿌리가 길어지면서 조직이 야물게 된답니다~^^그리고 잎이 달려 있을 경우에는 되도록 진초록보다 옅은 색을 고르시면 되요~짙은 초록을 띠는것은 초산태 질소 성분이 많다는 것인데 그게 바로 체내에서 아미노산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1급 발암 물질을 만든답니다..모든 채소를 고를때 색상도 잘 보세요~~시퍼렇고 청청한 색깔이 사실은 별로 안 좋다는..^^
다리는 삐었어도 가득찬 샛강님 곳간처럼
사슴청년 사랑이 가득한 마차리 귀틀집...
그 사랑으로 올 겨울은 영월이 후끈후끈할 것 같습니다.
ㅎㅎ찜질방 개업을 고려해 봐야겠어요~~~ㅋㅋ감사합니다~~~ㅎ
아무나 못 하는 전원생활이네요...부지런해야 하능거...금술이 좋아야하능거 ㅎㅎㅎㅎ 맞지요?
ㅎㅎ거시기 금슬은 별룬데요~~ㅋㅋ 수정님~~수정님 나와보세요 오바~~ㅋㅋ
오늘 중요한거 배웠습니다. 꼬랑지가 몸땡이만큼 길어야한다~~~
ㅎㅎ조 위에 순이님 댓글 참조요~~~ㅎㅎ 꼬랑지 긴 놈들이 바람도 잘 들지 않고 단단해요~~^^
넘 재밌게 사시는 두분,..ㅎㅎㅎ 아, 저도 배웠어요~~ 무는 꼬리가 긴게 좋다!!!
오늘 소현님이 일 아주 많이 하셨네요~~~^^ 먹거리가 것두 명품먹거리가 곳간에 그득그득 넘 행복하시겠어요~~~^^*
오늘은 하은이 생일이라 전 오후에 하은이 학교가서 반친구들에게 사탕 나눠주고 왔어요~~ㅋ
에고~~요기도 순이님 댓글 참조요~~ㅎㅎ 근데 하은이는 겨울아이군요~^^그나저나 곤색옷 입은게 교복 맞죠? 갸는 학교에서 인기폭발일거 같아요~~ㅎㅎ
발목 삔건 좀 오래가는데...... 무조건 쉬는게 약인줄 아시오.
흑~긍게말에요~자꾸 재발이나 하지 말아야 할텐데..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저희는 겨울 간식으로 줄창 달고 사는게 무랍니다..무만한 주전부리가 없는듯 해요 방구가 좀 문제지만..ㅋㅋ
애독자시라니 감동이에요~~ㅎㅎ
겨울준비 단디 해놓으셨네요~ 뜨뜻하시겠어요~
발목 삔건 1년정도는 조심.또 조심하셔야해요~~언능 나으세요~^^
ㅎㅎ단디 하다가 단디 삐뿟네요~~ 근데 1년씩 가요?으캬캭~ㅠ.ㅠ
천하의 샛강님이 발목을 삐다니...
그래도 여자인지라... 몸좀 아끼면서 일하셔요.^^
긍게 이제 슬슬 몸에 신호가 오네요 예전엔 순발력도 좋았는데..ㅠ.ㅠ
가을 마무리가 장난이 아니네요~~몸이 10개쯤되야 할수있으듯ㅠㅠ~~
그래도 두분 다정하신모습 정말 좋아보여요 밥상대령하시는 남푠분 모습 인상적이었어요~~^^
ㅎㅎ다정이요? 에휴에휴에휴~그린파파야님 댓글 참조요~~ㅋㅋ
에구 어쩌다가 ?그래두 덕분에 대접 받으시공'''
츤츤히 나으라고함 승질급한 샛강님 답답 할려나ㅡㅡ??
영월산골의 겨울풍경 그려 봅니다''
에휴~~대접 받아 마땅하답니다..실은 남편이 사고쳤거든요..ㅋㅋ 마눌 몰래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 찾아서 빌려줬다 떼먹히질 않나~이번엔 카드깡했다가 걸려서 제 심기가 이래저래 불편하답니다..오데서 남편 흉볼때 없나 몰라요..에구 착한건지 멍청한건지..에휴에휴에휴에휴~ㅠ,ㅠ
푸짐한 풍경이네요~~~
무우농사 참 이쁘게 지으셨네요...나두 내년에 자주색 무우를 심어야겠어요~~~~^^
무우를 봉지에 꼭 싸두면 바람이 안드나요?
공기와의 차단을 막는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자주색 무도 꼭 심어 보세요~~저는 이번에 석박지 무로 썼는데 동치미도 추가로 담가 보려고 해요~일단 색깔이 이뻐서 강추요~~^^열에 익히면 보라색이 된답니다..
샛강님 글은 건너 뛸수가 없어요^^잼나게 쓰셔서요.건너뛰면 아까울것 같아서요.겨울 내내 아무걱정 없으시겠네요.ㅎㅎ
발목 빨리 나으시고 또 잼난 얘기 올려 주셔요~~ 아 참!!저 자주색무 첨 보는것 같아요^^ 영광에는 없거든요
저 씨앗은 종묘상에서 샀어요~아마 신품종으로 나왔던가 봐요~일본사람들이 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곳에서도 인기라더군요..나중에 한번 꼭 심어 보세요..후회 안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재밌게 봐 주신다니..ㅎㅎ
나도 마 발목댕이 확 뿌려뜨리까?
호강좀 받어보게 ㅎㅎ
얌죤시리 착하게 무시싸서
저장하고 밥까지 대령은 커녕
인간아~~
인간아 욕 들을게 뻔해 발목 뜨습게
보관 잘해야징
마트 갈일 읍을때 카페 글 많이
올려주시면 전 열심히 읽을께요
ㅎㅎ으이구 웬수~요 글 올리고 났더니 남편이 사고쳐서리~몇일 쌩했습니다요~ㅋㅋ
저도 생무 깎아먹는것 무지 좋아하는데 문제는 냄새예요.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해요
겨울무는 산삼보다 좋다잖아요~^^옆에 오지 말라고 하고 많이 드세요~ㅎㅎ
천하에 부러울것 없는 샛강님 곳간!
겨울엔 야무지게 갈무리 해 놓은 음식들로 맘껏 여유를 부리셔도 좋으실듯 합니다.
에궁!!! 그런데 발목은 좀 어떠신가요?
전 10년전에 인대가 늘어나서 깁스했었는데... 지금도 날이 추워지면 그때 그발목이 편칠 않아요ㅠㅠ
꾸준히 치료 받고 어여 나으셔요~~
저는 깁스도 안하고 걍 개기는데~ㅋㅋ 암튼 조심하면서 지내긴 해요..^^ 요즘 홍시도 한알씩 빼다 묵고 행복합니다..ㅋㅋ
하루종일 자세 한번 흐트러지지 않으시고 저리 열씨미 샛강님을 도와주시니.... 하늘에서 내려온 샛강님 수호천사시네여.
곳간이 그득해서 겨우내 맘 든든하시겠어여.ㅎ ㅎ 봄, 여름, 가을동안 수고 많으셨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