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탄생화 부들(Bullrush)
과명 : 부들과
원산지 : 일본, 유럽
꽃말 : 순종
학명&외국명 : Typha orientalis C.Presl (영) bulrush, bullrush, reedmace, cattail, punks, corndog grass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왕'이라 비웃었을 때 그 손에 들게 한 식물도 '부들'.
일본의 신화에는 부들 꽃봉오리가 대지에서 천상으로 생명의 씨앗을 날라다 주어 그 곳에서 신들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어난 것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라는 연인.
그리고 천지창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입니다.
한여름 연못에 가보면 마치 핫도그처럼 생긴 것을 줄기 끝에 달고 있는 길쭉한 식물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들이다.
핫도그 같은 부분이 부들의 꽃이다.
잎이 부들부들해서, 또는 꽃이삭의 감촉이 부드러워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들은 전국적으로 습지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 자라는데, 도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키는 1~1.5m 정도이다.
대형의 외떡잎식물이다. 굵은 뿌리줄기가 있고 뿌리줄기는 녹말이 풍부하다.
잎은 어긋나고 잎새와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 뿌리 위에 난다
잎은 밑부분이 원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으며 길게 위로 올라온다.
잎의 크기는 길이가 80~130㎝, 폭이 0.5~1㎝로 털은 없다.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꽃은 풍매화이고 단성화이며 자웅동주이다.
수많은 원기둥 모양의 꽃이삭이 달린다.
꽃이삭의 윗부분은 수꽃부분이고 아랫부분은 암꽃부분이다.
암꽃의 경우 길이가 3~10㎝이고 윗부분에 달린다.
암꽃은 1심피성인 1개의 암술과 많은 센털모양의 꽃덮이조각이 있다.
꽃밥 및 암술머리는 각각 서로 밀접하게 꽃이삭의 표면을 형성한다.
씨방에 대가 있고 암술머리는 주걱과 비슷하게 생겼다.
수꽃은 1∼3개 또는 1∼8개의 수술과 센털모양의 꽃덮이조각이 없거나 몇 개 있다.
수꽃은 밑부분에 수염과 같은 털이 있다.
열매는 11월경에 달리며 길이가 7~10㎝로 적갈색이다.
열매 모양이 아주 특이해서 최근에는 꽃꽂이의 소재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학교나 공원의 작은 연못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1속 약 10종이 있는데 한국에는 3종이 자생하고 있다.
단일종인 부들은 높이 1∼1.5m이고 잎은 나비 약 1㎝이며 큰부들 T.latifolia보다 약간 작다.
꽃이삭의 수꽃부분은 길이 3∼10㎝이고 암꽃 부분은 6∼12㎝이며 서로 접속한다. 화분은 단일립(單一粒)이다.
못이나 하천의 가장자리에 군생한다.
애기부들 T.angustata는 높이 약 1.5m이고 잎은 길이 80∼130㎝이며, 나비 6∼12㎜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꽃이삭 밑에 턱잎이 2∼3개 있으나 곧 떨어진다. 연못가와 습지에서 자란다.
부들과에 속하며 좀부들이라고도 하나 좀부들은 별도로 취급하는 종이 있다.
부들이나 애기부들에 비해 작다고 해서 좀부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우수리,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부들은 예로부터 여기저기 도움이 되어 왔다.
그 이삭을 말려서 불을 붙여 양초나 횃불 대용으로 쓰거나, 둘둘 뭉쳐서 침구 속에 넣어 솜처럼 이용하거나 탕약에 쓰기도 하고, 엮어서 바구니나 발로 쓰기도 한다.
식용으로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꽃점>
언제나 덜렁돼 촐랑이라는 말을 듣기 쉬운 당신.
차분히 있지 못하고 성급히 판단을 내리고 마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고 결점입니다.
조금만 얌전하게 다른 사람의 말을 따르려는 마음,
그런 생각을 하면 무엇이든 잘 풀릴 것입니다.
부들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어느 외딴섬에 토끼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육지에 가고싶어 잔꾀를 내어 그 부근의 바닷 속에 있는 악어들을 모두 불러서 의논을 하였습니다.
토끼가 악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섬의 바위 틈이나 나무 그늘에 나의 동족들이 수없이 살고 있단 말이야.
내 말이 믿어지지 않으면 우리 한번 모여서 그 숫자를 헤아려 보기로 할까 " 하고 말하자 악어는 쾌히 승낙하며 말했습니다.
"좋아. 하지만 그 수를 누가 어떻게 헤아린단 말이냐?"
"그거야 아주 쉬운 일이지. 너희 악어 무리를 모두 불러 모아서 이 섬에서 저쪽 육지까지 한 줄로 나란히 떠 있게 하면 내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있지.
그 다음에 우리의 종족이 모일 때는 너희들이 헤아리면 되지."
이렇게 해서 악어는 그 부근 바다에 있는 모든 악어들을 불러 모아 토끼가 하라는 대로 일렬로 물 위에 떠서 마치 섬과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것처럼 하고 기다렸다.
토끼는 쾌재를 부르며 바다에 떠 있는 악어의 등을 깡총깡총 뛰어 육지로 건너갔습니다.
다음은 토끼의 무리를 헤아릴 차례였습니다.
그러나 온종일 기다려도 토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악어는 토끼에게 속은 것을 알고는 토끼를 찾아가 배신당한 앙갚음으로 토끼의 털을 물어뜯어 빨간 알몸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때 마침 그곳을 지나던 신이 토끼의 몰골을 보고 토끼에게 사연을 물었습니다.
토끼는 전후 사정을 말하고 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신은 토끼의 행위를 괘심하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이 산을 넘어 양지 바른 곳에 가면 부드러운 풀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풀을 모아 깔고 누어있으면 너의 몸의 상처는 가셔질 것이니 그리 하여라."
신은 이렇게 말하고는 어디론가 훌쩍 사라져 버렸습니다.
토끼는 신의 지시대로 산을 넘어 마른 풀을 모은 다음 그 곳에서 며칠을 지냈습니다. 그러자 상처도 아물고 털도 모두 새로 나게 되어 전과 같은 몸이 되었습니다
이때 토끼가 사용한 풀이 바로 부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전설에서 부들의 꽃가루나 꽃이 지고 난 뒤의 솜 같은 열매가 지혈 작용을 한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