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엊그제 글 중에서 명리를 공부하며 울었다는 글을 보고, 저 자신 또한 명리를 처음 공부할 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공감이 가서 올려보아요.
제가 처음 명리를 공부할 때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생과 같은데, 그 어린아이가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내 팔자를 가지고 혼자 판단하며 나는 이래서 억울했다. 이래서 이렇게 살았구나. 하며 나의 가슴을 치며 이렇게 낳아 준 엄마를 미워했고, 이래서 내가 이 모양으로 살았구나 하며 사주 여덟글자를 참 탓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참 명리를 하신 분과 상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의 지식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고작 명리 시작한지 3개월만에 그렇게 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도 나지만, 우리가 모두 그렇게 명리를 시작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생각을 하다가... 글을 적어봅니다.
우리는 아직 명리를 배우는 어린 싹이고, 그렇기에 그 싹을 틔우는 가운데 있기 때문에 모자란 지식으로 자신을 너무 탓해서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싹을 틔워서 나 자신이 진정 참된 자아를 깨닫고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삶이 힘들고 환경이 자꾸 어지러질 때 한가닥 끈을 잡고자 철학관이나 점을 보러 간다.
혹여 어떤 희망이라도 잡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지만, 듣고 오는 대답은 모! 아니면 도! 였다.
막상 나와서 보면 역시나 똑같은 길로, 아니 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래서 왜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내 인생이 억울하기도 해서 직접 시작해 본 명리학.
뭐 이제 얼마나 공부하였는가마는... 나에게 이런 느낌이 왔다.
청진기? 혹 사주 여덟글자는 단지 청진기가 아닐까?
의사 선생님께 있어 청진기는 그저 환자의 상태를 미리 짚어 볼 수 있는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청진기 자체는 대단한 게 아니다. 다만 어떤 의사가 그 청진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멀쩡한 심장을 심장병으로 진단할 수도 있고, 튼튼한 기관지를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
깊이 공부해보지 않고 그저 청진기를 들었다고 해서 다 의사는 아니다.
얼마나 깊이 숙고하고 환자를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에 따라
그 도구의 쓰임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사주 여덟글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설픈 점쟁이들은 이 글자가 당신의 인생의 전부인냥 떠들어 댄다.
심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혼자 살 팔자라느니, 단명 한다느니,
바람난다느니 하며 온갖 몹쓸 말을 담기도 하고,
그렇게 내담자의 물질과 정신을 모두 앗아가 버린다.
과연 그 상담자들이 얼마나 깊이 깨달은 스승님 밑에서
얼마나 궁리를 오래 해 가며 사람을 살리고자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는지 의심이 든다.
사주 여덟글자.
단지 청진기라는 이 도구만으로 우리 명리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뿐이지
그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도구는 아니다.
그 사람에게 긍정과 부정의 마음을 심어주는 것 또한 사주 여덟글자가 아니라
상담자 본인의 마인드와 입이다.
나의 입이 아픈 사람에게 독이 될 수도 있고, 보약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고,
그 입을 엶에 있어서 향기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사주 여덟글자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기 전에
상담자 본인의 마인드를 선한 마인드로 교체시키는 작업이 더 우선이지 싶다.
옛 선현들의 귀한 가르침들이 참 많이 명언으로 남아있다.
그 가르침들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곰곰히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에 선한 영향력을 품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한다면,
자신이 명리학적 지식이 부족해도
사주 여덟글자 속에 담긴 아픔을 느끼고 내담자의 인생전반의 삶을 이해하며,
함께 동행하며 우상향하는 삶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훌륭한 치유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선한 씨앗과 악한 씨앗이 모두 존재한다.
상담자가 그 내담자의 선한 씨앗을 감싸서 싹을 틔워 줄 수 있을지,
악한 씨앗을 끌어내어서 싹을 틔워주는지에 따라 내담자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갈테니
상담자 본인의 말 하나하나가 얼마나 한 사람의 인생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지 안다면,
이 직업이 얼마나 고귀하고 성스러운 직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선한 상담자가 되어 세상을 선으로 끌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선한 영향력이란 외부에서부터 시작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내면 깊숙이, 심중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됨을 꼭 깨달았으면 한다.
남을 바꾸기 전에 나부터 먼저임을....
첫댓글 남의 인생을 논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모두 생각해볼 이야기죠.
네 정말 제 입에서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함께해요 동백꽃필때님~♡
아이리스님! 제 댓글에 일찍 일어나버렸슈? ㅋㅋㅋ
저 선물로 받은 천혜향을 와구 와구 먹고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몇 시간전에 잠깐 깼다가,
우리 아이리스님 답글이 있길래~ ㅎㅎㅎ
아이리스님 어쩜 저와 그렇게 찰떡 같은 마음이십니꽈?
아이리스님의 폭포수같은 금생수가 파파파팍!! 느껴집니다용.
저 처음에 아이리스님 봤을 때, '아이구~ 아이구' 이런 마음이였는데,
명리 공부하면서 '아이리스님이 이런 마음 가졌으면 좋겠다, 아이리스님이 마음과 몸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혹시! 그런 제 마음이 아이리스님에게 통한 것입니꽈?)
ㅋㅋㅋㅋ 여튼
지금 우리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청진기를 든 이가 맞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내가 어떠한 청진기를 든 사람이 되어야 할까? 부터가 우선이지요.
김병우 선생님이 목요일 라방에서 그러셨던가,
팔자는 그 사람의 윤곽을 보려고 하는 것이지, 그 사람은 어떻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였나.
아이리스님도 계묘년에 계수가 와서 많은 사유를 하셨나봐요!
아이리스님~ 응원할게유~
(결론은 더 즐거웁게 꼼꼼하게 명리 공부하는 걸로~ 얏호!)
오늘 새벽 길동님의 삶이 💐 🌼 이 피기를 기도했죠. 다 길동님의 염원 덕분입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언제나 씩씩한 모습에 향기가 느껴지는 길동님 💚 💚 사랑해유 ㅋㅋㅋ
@아이리스YA 저도 아이리스님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용~
(씩씩한 모습은 무슨 ㅋㅋㅋ 철부지 목왕의 모습이디~)
아이리스님~ 알라뷰~
역시 수왕절 양인격다운 말씀이십니다. 금목 양인격이 내 행동을 바꿔 남들에게 좋은 예가 되고자 한다면 수화 양인격은 내 마음을 바꿔 선례를 남기려고 하는가봅니다. 아이리스YA님께 많이 배웁니다요. 감사합니다.
크리스티님의 명쾌한 답변들을 볼때마다 우와~와~~ 하면서 읽곤 한답니다. 크리스티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크리스티님 역시~
@리자
귀한 말씀입니다
춥네요
행복한 주말되셔요 ^^
무상님 감사합니다. 평온한 주말 건강조심하시고 행복 그득하셔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단 한사람이 없어서 상담사를 찾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상담하기 이전에 상담사 본인의 마음에 여유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내가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상대의 말을 들어 줄 수 있음을 많이 느낌니다.
그래서 스승님들이 수양을 재차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공부 많큼 참 중요 한데..
자신을 평안하게 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니....
아이리스 님의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네 제마음 알아주길 원해서 끝없이 찾고 또 찾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저를 깨워주는 것은 마음 깊은 속에 있던 선을 향한 작은 불씨였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있고 누구도 찾기 힘들지만 막상 찾게되면 평안한 그 곳... 바로 나 자신임을 우주로간 먼지님께서 꼭 찾으시길 기도드립니다^^
글을 세세히 읽었습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동일사주가 다 똑같이 살지않는다
고 알고 있습니다!
도계 박재완선생도 그 이유를
환혼동각으로 설명하셨고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는
세덕과 산천정기를 우선으로 두고
그 다음에 사주라고 했습니다!
사주만 보고 단언하지 말고
반드시 그 사람의 인생궤적을
보고 사주를 해석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언이 문제가 됩니다!
누구도 이론상 명확하더라도
장담은 못하는거죠!
오히려
상담받는 분에게 상처를
줄수 있습니다!
사주가 이론적 체계가 명확하지만
그 이론을 적용할때
반드시 직업과 고민을 먼저
듣는 이유입니다!
같은 사주라도 반례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출발한다
귀한 말씀입니다!
성장하면서 멘토가 누구이냐 부모가 어떤 성품이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지듯이 상담자인 우리들이 바로서지 않으면, 나 자신이 기우뚱하면 내게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우뚱한 답을 해주게 될터이니 이 얼마나 무서운일인가 생각이 들더군요. 참 말은 무서운것 같습니다. 귀한 답변 감사합니다.
오늘은 글로 위로를 해주시네요 ,,, 🥹 사주보단 자신의 의지가 더 중요함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제삶이 만족스럽지 않나봅니다 ㅋㅋㅋ 그래서 사주탓을 할려고 했나봐요 ㅋㅋㅋ
그래도 이러한 내공이 담긴 글 덕분에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움냥냥님 저희가 다 그렇지요.
그렇게 조금씩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구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도 서서히 깨어나요. 홧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세요^^
인생을 논하는 것이 참 어렵고도 어려운데
그것을 꼭 논해보고 싶은 마음이 여기까지왔다 싶네요. 처음엔 그냥 사는게 지겨워서… 언제 이 지혹이 끝나나.. 내게도 좋은 날이 온다면 그게 언제일까? 등등이 궁금해서 처음엔 단편적으로 열어보기 시작했던 그런 제 시작이 떠오르네요.
여전히 부족하고.. 생긴 꼴대로 산다고 느끼지만 희안하게 어떤 한
고비를 넘기면 더 큰 평온이 찾아오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라 그 길을 먼저 잘 닦으신 분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아이리스님의 알흠다운 영향력이 퍼져갑니다
과찬이십니다. 마음공부를 통한 평안에 이제 첫 발길을 들인 주제에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결국 시작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기에 감히 올려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아이리스YA 올려주시는 받아쓰기 덕보며 삽니다 ㅋ
@Wisdomspring 제가 배운 것을 나눔을 통해 백배 천배로 돌려 받고 있습니다. wisdomspring님도 나눔을 시작해보세요. 신기한 일들이 펼쳐질꺼에요. 진짜루요^^v
@아이리스YA 넵 편인월령에 식신천간에 있는 자!
한템포 늦지만 ’아는 만큼 행하겠‘ 습니다^^
그대는
명리를 알고
자신을 알고
우리와 함께하는 법을 터득해 가는 중이구랴
저도 한번씩 마음이 아파요
제 가슴에도 따뜻하고 포근한 청진기 부탁드려요
훌륭하십니다.~~
무슨.. 이미 경운님께서 제게 가르침을 주셨거늘...
그날 제게 주신 말씀들은 경운님이라는 한 인간을 통하여 하늘이 제게 들려주시는 말씀인것을 깨달았고 이 글도 쓰게 된 것이에요.
이미 교육자로 훌륭한 인품과 성품. 그리고 자애로움을 갖추셨지요^^
맞습니다. 명리 공부 좀 했다고 의사가 된 것처럼 함부로 떠들면 안돼지요.
상담이나 심리쪽 공부하신분들도 임상을 해서 현실과 이론을 적절히 소화시켜야 단계를 넘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명리도 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갖고 있는지 확인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할 듯 합니다.
옛날처럼 배고파서 배워서 한 수 써먹는 시절이 아니니까요. 그런 날탱이들에게 받는 상처가 명리학 자체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기도 하잖아요.
아이리스님의 사유~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리학이 얼마나 고귀한 학문인데 점학 취급당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어떤 학문도 누구의 손에 쥐어지는 가에 따라 칼과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뿐이에요.
리자님 2년전 리자님은 제게 우수회원이 되고자 열심히 글을 쓸때 글 3개인가를 남겨두었는데 미리 우수회원으로 올려주셨고 그때부터였어요. 계속 배움의 길을 열어 주신것.
앞으로도 하나하나 깊이 배우고 익혀 참 지식을 전하겠습니다. 진심 사람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대는 저의 천사에요^^
@아이리스YA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에 감동 먹었나보네요^^
항상 감사드려요.
우수회원이 된 날 새벽 제가 읽은 첫글이 '선구자, 선각자'였어요. 우리는 모두가 선구자이며 선각자인 것을 알아갑니다. 선구자로서 맑은 영혼과 깨끗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