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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텐오 하루카
하-2 여시들
나는 어릴 적부터 개를 엄청 좋아했어
하지만 모부님이 집에서 개 키우는걸 반대했기에
개 키우는 친구들을 부러워만 하며 살았지.. 흠흠
때는 바야흐로 2년 반 전
추운 겨울이었지...(먼산)
인생에서 고민이 많았고 실패로 얼룩진 내 인생
시간은 많이있고...
뭘하면 좋을까 하던 찰나에
티비를 보니 전현무가 나혼산에서 유기견 봉사했던 장면을 보았드랬지..
(전현무 팬 아닙니다;;, 강아지 팬이에요)
유기견 보호소 봉사에 한. 번. 가.보.고.만. 싶어했던 내가
그걸 보고 결심했지! 가기로..
그래서 창원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2번인가 3번이가 갔었던 기억이 나 ㅎ
그러고 2년 반이 흐른 지금
인생에서 또 고민이 있었고
내 인생에서 한 가지 미션만 통과한다면 행복해 질거란 생각에
행복을 미뤄온게 6년이 지났달까?
(여기서 행복은 그 미션을 통과하고나면 하게 될 버킷리스트 같은거였어 ㅎ)
그래서 행복을 미루지 말고 하고싶었던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유기견 보호소를 찾기로 했어
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개들과 교감하고 싶기도 하고
평소에 동네에서 개랑 산책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서 산책봉사도 할 수 있는
마산 유기견 보호소를
가기로 했음
+) 수정합니다!
위치 정보는 삭제했어요 ㅠㅠㅠ...
보호소 위치가 알려지면 거기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대서...
글 맨 밑에 보호소 찾아가는 방법 적어놓았어!


학인지 두루미 인지 백로 인지 날아다니구요
저녁에는 개구리떼도 볼 수 있어 ^^...
주변 또랑(?)에 붕어(?) 송사리(?) 볼 수 있는
아주 자연 친화적인 곳이지
(나는 대딩때 농활가는것도 상당히 좋아하던 사람이기에
공기 좋고 물맑은 이곳이 너무 좋았음.. 벼 냄새도 나구..)
건물 사진이 없네;;;
(원래 사진 찍을 생각 없었는데
봉사 막바지에 후기글을 쓰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찍다보니)
여튼 애기들 사진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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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약 200마리정도 개가 있어
그럼 이제 봉사 활동에 대해 설명해줄게
우선 준비물은
방진복(혹은 후진 옷 같은거)
이거 꼭 필요해 왜냐면
케이지에서 개를 꺼내거나 개를 안아야 할 상황이 생기면 털이 묻거든
또한 강아지들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걔들이 발광(?) 하는 경우도 있어 ㅠㅠ
그러면 개 발에 묻은 응가가 내 옷에 묻기도해
우리 이제 성인이잖아요
옷 내가 빨아야 하잖아요... ㅠㅠ....
다른 옷들이랑 같이 빨기 찝찝하잖아요..
방진복 사면 그거 입고 버리면 됨...
(방진복 얼마 안할꺼야.. 네이버에 팔았던듯..
나는 그냥 손빨래 합니다.. 목 다 늘어진 옷입고;;)
선크림, 모자(농활가니...?)

땡볕에 산책하면 다 타잖아요.. 그렇잖아요...ㅠ
장화 혹은 물에 젖어도 되는 신발, 너무 고급스런 신발 노우노우

설거지 같은거 할때 물에 젖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거든
그때 내 신발 , 내 발 보호해야 하잖아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산책할 때는 운동화가 좋아 !
근데 애들이 산책할 때 길에다 똥 오줌 싸는데
그거 밟아서 더러워 질 수 있으니 너무 고급스런 신발은 노우노우^^
간식
중간중간에 쉴 수 있긴 한데 배고프면
자기가 들고온 간식을 먹어야 에너지를 채우겠지?
그럼 하는 일은 뭐야?
우선 첫번째는 애들이랑 산책을 해줘

케이지 안에 애들이 다 이런 목줄을 하고 있거든?
그럼 정기봉사자에게 가서 개를 꺼내달라고 해
그러면 정기봉사자들이

리드줄이랑 목줄을 연결해서 꺼내주면
산책하러 고고고!!
아까 저기 위에 있던 논 옆에 길 있지? 거기를 왔다갔다 해주면돼
똥꼬발랄한 애들은 걔들이 나를 산책시켜주기도 한다...★
일주일동안 케이지에 갇혀있는 애들인데
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겠어 ㅠㅠㅠㅠㅠ
봉사자들 수가 많으면 봉사자들도 덜 힘들고
빠른 시간내에 모든 개들을 산책시켜 줄 수 있어서 매우 좋아
다만 애들이 산책할 때 똥싸면 비닐봉투에 담아와야해 ㅎ(비닐봉투 제공함)
두번째, 설거지
개 밥그릇 혹은 개 물그릇을 설거지 해 ㅎ
세번째, 밥주기 물주기
이 정도가 우리가 하는 일이야 !
그럼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끔 가다 보면 새끼강아지 진짜 귀여워 미칠거같은 애들 많이있거든 ㅠㅠ
걔들 꺼내서 놀고 싶은 마음 이해해.. 하지만
다른 개들도 사랑받고 싶어하는데 조금 질투심 나지않을까?
또한 다른 할 일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개들이랑 사진찍고 놀고 하는건 좋지 않은것 같아 ㅠㅠㅠ
그런건 지양해줬음 해 !
또한 정기봉사자들만 케어가 가능한 예민하거나 까칠한 애들이 있거든
그런애들은 함부로 다가가면 안되고 꼭 여쭤보고 산책 시켜야해!
(보통 그런애들은 미리 알려주심!)
오늘 내가 대형견사에 가서 만난 진돗개인데
내가 좀 외롭거나 위로받고 싶으면
큰 개를 꼬옥 안고싶은 꿈을 꾸거나 상상을해 ㅠㅠㅠ
그래서 얘가 눈에 들어오더라구..
그래서 좀 쓰다듬어주고
조금 쉴때 마다 만나러 갔는데
막 핥아주고 그러더라구
그러다가 내가 좀 놀아주고 있었는데
(노닥 거리지 않았어요... 1분 내외로 만나고 일하러 갔다...진짜야)
얘가 내 왼쪽다리를 두 발로 꽉 잡는거야
(순간 무서웠어 처음만난 개가 이렇게 하니까 ㅠㅠ 그러고 발을 빼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잘못하면 다칠거 같고 그래서)
근데 또 드는 생각이 얘가 얼마나 사람 손이
그리웠으면 가지말라고 이러는걸까
생각이 들어서 많이 슬퍼졌어 ㅠㅠㅠㅠ

이뿌지? ㅠㅠㅠ
봉사 갔다오면 참 뿌듯하고 좋더라고
애들 만나는 것도 너무좋고
일은 고된데 뭐랄까 현대의 이 복잡한 사회에서
다 놓고 이것만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
(그래서 내가 농활도 좋아했거든)
마산 보호소는 접근성이 창원보다는 좋지 않아서
봉사자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들었어!
여튼
내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내가 맨 처음 봉사를 하러 갔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창원 유기견 보호소, 마산 유기견 보호소 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사이트가 잘 안나와;;;
나도 진짜 검색을 오지게 해서 찾았어;;
아.. 이래서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 찾다가 못오는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된거였거든
봉사활동 하고 싶은 여시들은
네이버에 경남 길천사 라고 검색하면
https://cafe.naver.com/lifeforangels
카페가 나와
창원, 마산, 진해 보호소에 신청해서 갈 수 있어!
공지 꼭 읽고 가주길 바라요 ★
보호소 마다 봉사 시스템이 있는데 !
하는 일은 비슷할 거 같아
혹시 지역이 다르더라도
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그럼 안뇽 이만 !
+) 혼자 가도 전혀 아무렇지 않으니 혼자 가도 괜찮아!!!!
+) 계속 사족 추가해서 미안한데
이런 여시들은 안갔으면 좋겠어
몇년 전에 갔을 때 어떤 봉사자가 개들 보더니
귀여운 애들만 이뻐해주고 더군다나 거기서 한다는 소리가
이 많은애들 다 어떻게 케어하냐고 안락사를 왜 안시키냐고 하더라고
그런 소리 할 사람들은 보호소 얼씬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ㅠㅠ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봐!!
첫댓글 나도 마산창원 알아보고있았는데 마산은 너무멀어서 엄두가안났었는데 ㅠ 2학기때는 꼭 한번 갔다와봐야겠다
여시야. 태클은 아닌데 혹시나 말하는건데 물론 여시에는 그런사람 없지만.. 유기견보호소 주소나 위치 노출되면 일부러 거기가 가따버리는사람들 있대서...ㅠ 뭐물론 갔다버릴인간들은 어떻게든 가따버리겠지만... 후원물품보내는 주소도 일부러 따로알려주거든...ㅠ 후기 잘봤어!
여시댓덕에 위치정보 지웠어ㅠㅠ 고마워 여시야
@텐오 하루카 아니야 괜차나! 여시진짜 좋은일해따! 고생했어!
진짜좋은일했다...강아지들 진짜 1주일동안 그 시간만 기다리겠어ㅠㅠ진짜 복받을거야! 나도 꼭 시간내서 아기들 도와주러 가야겠다. 예쁜 후기에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 고마워~
아 진돗댕댕이 너무귀엽다ㅜㅜ 가지말라고 잡았다니 너무마음아파.... 나두 유기견보호소로 봉사 다녀왔었는데 천사들만 있더라 아가들 ㅠㅠ
와 여시야 짐짜 의미있는 시간이었겠다!!! 나도 시간나면 꼭 가봐야겠오ㅎㅎ좋은정보 고마워
나 9월에 꼭 봉사 갈거야 ㅠㅠ 진돗개 너무 불쌍하고 너어어어무 귀엽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정했어 고마워 여시야!!
나도 울지역에 가봐야지 ㅠㅠㅠㅠㅠ
나도 얼마전에 가려고 알아보다가 소심보스라 포기했는데 여시글 보고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글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
글 고마워 여시야ㅠㅠ도움 많이 될 것 같아
나 이번에 남양주에 봉사가는데 대충 어떤일 하는지 아는데 도움됐어 고마워여시야!
고마워!!! 나도 이제 토요일마다 봉사해야겠다 ㅠㅠ
글 너무도움됐어! 좋은글고마워!
여시천ㅅㅏ다...
마음아파..ㅜㅜ 마음아프대서 못갔었는데 나중에 가야겠다 고마워!
ㅠㅠㅠ 눈물난다.. 저 천사같은 애들이..
와..여시 진짜 좋은 일 했네!!나도 내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유기견보호소 봉사 가는 건데.. 아직 도전을 못했어ㅠㅠ 시험 합격하면 꼭 해야지!!
나도 예전에 창보 일년동안 주말마다 봉사 다녔는데 내가 정신적으로 지쳐서 그만뒀어..
여시 진짜 대단하다ㅠ 나는 매주 갈 자신은없거든 가끔 가려고ㅠㅠ
어떤점이 지치게한거야?ㅠ
@텐오 하루카 지금은 건물 새로 지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그때는 더 열악했거든ㅠ 매주 가면 좀 나아지거나 개선되는게 보여야 나도 힘나고 그러는데 매주갈때마다 도돌이표니깐.. 애들은 여전히 아프고 별이 된 애들도 있고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끝이 안보이니깐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더라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20 18:27
너무너무 수고했어! 고마웡
여시 멋있다 ㅠㅠ
와 여시멋있다진짜 수고했어 나까지 기분이좋아지네
나도 백수라 너무 할게 없어서 집에서 빈둥거리는거보단 유기견 보호소가서 봉사하고 싶다 생각이 들다가도 혼자가면 뻘쭘하고 뭐하는지 몰라서 고민했었는데 고마워!!
여시 복받아라 진짜
대단하다 나는 직접보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서 후원만 하고있어 ㅜㅜㅜ 여시 진짜 대단해
백구눈빛봐ㅠ여시복받앙
멋지다 여시야 ....진짜 하는일 모두 잘되고 걸음걸음마다 돈떨어지길바래
와 여기 갔다가 그날 봉사 필요없다해서 빠꾸먹었었는데^^;;... 시간나면 가봐야겠다
헛 진짜? 혹시 주말봉사였는데 그랬어?
@텐오 하루카 좀 오래전이긴해ㅋㅋㅋㅋ 나 고딩때ㅋㅋㅋㅋㅋㅋ 아마 평일이었던듯!! 교복입고갔던기억이있어!
@내가사라져볼게 평일이면 그럴수도.. 매주일요일마다 하는데 그땐 괜찮아!!! 지금은 손길 하나하나가 소중하거든 ㅎ
기회되믄 꼭 가봤음 좋겠다!!
여시야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평소에 생각만 하고 행동은 안했는데 나 이거 보고 길천사 들어가서 보다가 일단 물품후원(신문지 엄청 필요하대서)이라도 하려고 방금 봉사하시는분께 문의문지보냈어ㅎㅎ 마산은 회사에서 넘 멀어서 창원으루ㅜ 담엔 여시처럼 봉사도 신청해볼거야!!
나 좀 데려가줘 하는 눈빛이다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마 처음가면 조금 충격적?일수도 있을거 같아 나는 난생첨으로 봉사갔을때 보호소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보고 모든 개가 짖거든(사람이 반가워서 인듯?)
봉사활동 하면서는 케이지안에있는 개들이 정이 그리워서 안달나있고 손길한번 닿고싶어서 막 발광?하거든..그리고 사람에게 상처받은 애들, 아픈애들 보면서 조금 기분이 미묘해지긴하더라
이런모습보면 여시는 더 힘들어질거 같아서 정기후원을 추천할게!!
나 여기 예전 소장님있을때 매주 아침에 가서 소장님이랑 퇴근하구 막 공휴일에도 가고 이랬는데 안에서 정기봉사자들이 좀...안좋은 일...터져가지고 소장님 짤리고 나도 더이상 안가... 지금 댓 남기는건 너무 뒷북이긴하지만ㅎㅎ추억이라 연어하다 있길래 댓 남겨본당
나두 열번 채우고 이제는 안가...!!
뭔가 좋은 추억이긴한데 말로는 표현할 수없는 그런 답답함도 있어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