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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느개비 캐시슬라이드로 노후준비함
여-하
오늘 다녀온 따끈따끈한 애견동반펜션 후기를 풀어보려고 해
작년엔 울 댕댕
두부 (남/4살 반/14키로)
를 데리고 태안에 다녀왔어(글목록에 후기 있음)
첫 애견동반 여행이었고 숙소는 별로였지만 여행 자체는 즐거웠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를 많이 했지...ㅎ
올해는 속초로 갈 예정이었어
이렇게 지도도 뽑아놓고...
좋은곳 찾아서 표시도 대충 해놓고... 기대를 잔뜩 했는데
이번 여행은 사실 숙소 빼고 성공한게 하나도 없어서
여행 후기 대신 숙소 후기를 올릴게
여행 후기는 간략하고 사진도 없어
집이 서울이기 때문에 일단은 바로 아바이마을로 가서 식사를 하고 영금정에 들렸다가 숙소 체크인(3시)을 하려 했지만 실패했어
8월 19일 일요일 아침 9시에 출발했는데 차가.... 고속도로라곤 믿을수 없을 정도로 막혀서 200km를 가는데 4시간이 걸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했는데 좁디 좁은 아바이마을엔 차 댈곳 하나 없고 좁은 해변엔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음.....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숙소 가서 밥 먹자 하고 음식 포장을 하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된다는거야
그래서 주문하고 결제하고^^ 음식 받고 강아지 데리규 왔는데 보자마자 면전에서
이렇게 큰 개는 안돼!!!!!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문을 쾅 닫더라
테라스에서 먹으라고 하더니 물도 안가져다줘 젓가락도 없고 그냥 싸구려 스티로폼에 포장된 좆같은 오징어순대뿐~
그 와중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 강아지 귀엽다고 수군거리니까 네~ 강아지 데리고 오셔도 돼요~^^ 하던 아줌마
좆같아서 반도 안먹고 그냥 나왔어
장사 망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 이름 까고싶은데 거기 가게 이름이 다똑같고 외관이랑 메뉴 그런거 다 똑같음ㅋㅋㅋㅋㅋ 일박이일 사진 다 붙여놓고 서로 자기들이 원조라고 난리;;
암튼 걍 거기서 뭐 더 사먹고 싶지도 않고 땡볕에 기분재기해서 그냥 아바이마을을 떠남
마을안에 해변있었는데 사람진짜 존나 바글바글해서 들어가고 싶지 않더라...개 있으니까 분명 또 시비 걸릴거같고;
가족들 다 기분 좆창나서 숙소로 향했어
내가 묵었던 숙소는 고성 (속초 바로 위)에 있는 티티펜션이었고 난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어
애견펜션이라고는 하는데 강아지를 위한 시설은 사실 없어
그냥 크기 상관없이 애견 동반 가능 펜션이야
방 종류가 총 3개인것같은데 1층/2층/2층 이렇게 되어있을거야
우리는 34평형 2층 예약했어
사실 8월 18일까진 1박에 25만원인가 그랬는데 성수기가 끝나서인지 갑자기 15만원으로 훅 내려감
우린 사람 3에 개 1마리 해서 인원수 4명으로 책정했어
에어비앤비 가입하면 주는 쿠폰으로 할인받아서 138615원으로 결제했어
처음에 해외승인 웅앵하면서 결제가 한번 거부떠서 다시 하느라 좀 고생했음.... 에어비앤비 결제창 한번 거절뜨먄 예약내역 찾는거 좆같음;
암튼 예약완료
어제 3시 반쯤 체크인했어
여긴 차 없으면 진짜 못갈곳임
경사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 못올라갈줄 알고 무서웠다
올라오면 바로 이렇게 왼쪽에 정원 있어
정면엔 이렇게 차 댈수 있는곳
우린 2층 예약해서 저 계단으로 올라가야했어
주인분들 집이랑은 출입구가 따로 있었어
차 번호땜에 아래는 자름
중간에 작은 문 있어서 댕댕 달아나지 않게 막을수 있어
사람은 그냥 막 열고 드나들 수 있음.... 걸쇠 있는데 누구나 풀수 있음...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광경
떠있는 평상? 이랑 해먹이랑 흔들의자...
바로 오른쪽엔 바베큐존인데 여긴 그릴안쓰고 돌판있더라 글구 고기먹는거 요금 아예 안들어 그냥 알아서 쓰면 돼
그 불붙여서 향 피우는 모기향 준비되어 있었음
여기가 실내 들어가는 문
방충망은 좀 뻑뻑했어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주방
정수기 있고 밥솥 기본 식기 인덕션 전자렌지 커피포트 다 있음
정면에 소파랑 안마의자 있어
맞은 편엔 큰 티비 있었어
솔직히 안마의자랑 티비 상태는 그저 그랬음..... 잘안됐어...
와파는 빵빵했어
오른쪽엔 큰 침대 하나
침대 옆 왼쪽에 있는 문은 복층으로 이어져ㅋㅋㅋㅋ
침대옆은 이렇게 전면 유리야
이건 소파쪽에서 찍은 입구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광경....
엄마가 너무 조아하심
아까 침대 옆 문 열고 들어가면
이런 계단이 나와
계단 아래는 침구 넣어두는 이불장있어
이렇게 위층엔 또 큰 침대 하나 있고 에어컨도 딸려있음
저 작은 창문 옆에 문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거 열고 나가면
이런 테라스... 옥상? 같은게 나와
여기는 실외기 있어서 시끄러워서 여기서 놀진 않았어.. 날씨도 덥고....
가을엔 올라와서 커피한잔하기 좋겠더라
왼쪽에 보이는 계단 올라가면 그냥 벤치만 있은 아주 좁은 옥상인데 뷰가 끝내줌
하늘이 넘 광활하게 다보이는것......
구경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서 정원에서 강아지 산책 시켰어
펜션에 티티라는 푸들이 사는데
우리 애기랑 친구 했으면 했는데... 둘다 데면데면 하더니 휙 돌아서 서로 딴짓 해서 결국 같이 노는거 못봄ㅠㅠ
정원이 진짜 잘 꾸며져 있었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울애기 달리는거 봐....
넘 좋아해.....ㅠㅠㅠㅠㅠ
솔직히 이거 하나만으로도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애가 너무 행복해해서
앉을 장소도 있었고
뒤에 전면유리는 주인내외분이 사시는 1층집이고 왼쪽으로 쭉 정원 통해 들어가면 1층 숙소 현관있는것같았어 정확히는 모르겠음...
그쪽에 작은 수영장도 있었는데 물이 차있진 않더라
어린애들 놀기 좋은 크기였음
날 덥다고 갑자기 팥빙수 만들어주심ㅠㅠ 따흑
너무 오랜만에 먹어보는 전통팥빙수.... 존나 마싯었음.....
개처럼 먹고 숙소 근처 천진해변으로 감
차타고 5분정도 걸려. 걸어서는 못갈 거리임
이 근처가 그냥 전부 다 밭이야... 다 밭이고 이 펜션 주변에 다른 비슷한 분위기의 펜션만 있어
차 없으면 못올곳임...
천진해변은 그렇게 넓지 않았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어...
바람때문에 파도가 세서 그런지 서핑하려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음
강아지 풀진 못하고 그냥 목줄 묶은채로 데리고 들어가서 자리 깔고 앉아서 조금 놀았어
강아지 데리고 온 사람이 우리만은 아니었어가지고... 잠깐 댕댕 미팅 타임 가지고
파도가 너무 세서 울 댕댕이는 한번 배 적시고 기겁해서 물가로 가지도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만 신나게 놀았음... 머슥...
바닷가에서 놀고 들어가는 길에 천진마트인가 어디 들려서 햇반 사갔어.... 우리는 고기랑 야채를 전날 서울에서 사서 아이스박스에 넣어가서 거기서 장 안봤어
원래는 중앙시장 들려서 해산물좀 사갈까 했는데 차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진짜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밀려서 시장 안감.....
암튼 실컷 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해먹에서 놀았어
존나 천국.....
참고로 화장실 두개고 하나는 실내 하나는 여기 베란다쪽 외부에 있어서 편했음
대충 씻고 바로 고기 구워먹음
돌판 존나 조음
아... 하나의 단점 있어
의자가 철의자인데 ㄹㅇ 궁댕이를 조각조각 쪼개는 아픔임.... 투명의자 하고 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저녁먹고 평상에서 더 노닥거리다가 해지는거 보고 들어와서 씻고 군것질 하면서 놀았음
너무 피곤해서 10시도 전에 그냥 기절해서 잠;
침구에서는 냄새 하나도 안났고 내부도 엄청 깨끗하고 좋았어
침구가 엄청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어
다만 화장실에서는 약간 냄새가 좀 났음... 찌린내라기보다는 좀 뭐랄가... 쿰쿰한 냄새? 공기가 잘 안통하는 곳 특유의....
그냥 문 닫아놓고 불 켜서 환풍시설 돌게 해두고 자니까 아침엔 냄새 안났음. 좁은데 문 닫혀ㅜ있어서 그랬던듯...
아 그리고 침대가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밤에 잘땐 좀 더웠음
가족들이 추위를 마니 타서 에어컨을 못틀고 잤거든 ^^....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강아지 쉬하고
8시 반쯤 되니까 주인분이 전화하셔서 조식 가져가라고 하심
내려가보니 존나 거대한 쟁반을 주셨어...
커피는 내가 내려서 놓은거임
샌드위치랑 샐러드 다 직접 만드셨대
존나 맛있었음............
오져벌임
존나게 먹고
짐 다 챙겨서 9시 반쯤 체크아웃 했어
11시까지였는데... 딱히 별다른 일정도 없고
숙소는 좋았지만 속초에서는 별로 갈곳도 없고 그래서 애견카페고 뭐고 안들리고 집에 그냥 바로 가기로 결정해서
그냥 빠르게 짐싸들고 나옴
나오기 전 울 댕댕 사진좀 찍고
우수에 찬 얼굴....
나와서 차에 짐 올리니까 주인분들 나오셔서 인사해주시길래 인사 하고 출발했어
그냥 휴게소 들려서 소떡소떡이나 사먹자 하고 아무데도 안들리고 직행함....
9시 반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1시ㅋㅋㅋㅋㅋ
월요일인데도 강원도 가는 차가 빼곡하게 들어서서 고속도로가 아예 정체되어있더라
전반적으로
숙소는 진짜 별 5개중에 5개 줄 정도로 만족이었어
일단은 넓었고 몹시 청결했고 주인분들이 잘 챙겨주시면서도 간섭하지 않았고....
다만 위치적으로 좀 외진곳에 있었고, 펜션입구를 막는 울타리같은게 없어서 콜링이 안되는 개는 약간 위험할 것 같았어
사방이 밭인 시골인데 도망가버리면 답도 없는것...
속초 여행이랑은 별개로 (속초는 진짜 다시 가고싶지 않음... 최악...^^) 이 숙소는 다시 가고 싶은 숙소였음
서울이랑 조금만 가까웠더라면 자주 갔을텐데.. 강아지 없어도 힐링하러 가기 딱 좋은것 같음
특히 나잇대 있는 어른들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거야
바다 놀러가고 그런 목적이면 여기보다는 바다 근처의 숙소가 나을듯...
여기는 속초랑은 거리가 좀 있어 아바이마을까지 자차로 20분 정도 걸림
우린 그정도는 괜찮아서 그냥 여기로 잡았디만 뭐
어쨌든 올해의 여행도 잘 마무리 했어
여시들도 고성이나 속초 갈 일 있으면 여기 추천할게
끝으로 여행 다녀와서 기절한 울 애기 보고가
문제시 수정함
끝
++++
펜션정보가 중간에 넘 희미해서 잘 안보이나벼... 따흑
펜션이름 티티펜션!
아래는 내가 예약한 방 정보야!
티티펜션 1/2/3 있는데 1이 제일 좁고 3이 제일 넓어! 실내 디자인으로만 봤을때 2가 젤 조아보임.... 그래서 나도 2 했고....
위에 건물 외관 사진 기준으로 왼쪽위 갈색 나무벽부분이 3번숙소 오른쪽 테라스부분이 우리가 묵었던 2번숙소 왼쪽 아래가 1번숙소같아
참고로 애견 동반 숙소라서 애견수영장 없고 애견 드라이기라던가 샴푸 밥그릇 그런거 당연히 없어~
우린 그냥 첨부터 다 챙겨갔어 애기 애착이불이랑 밥그릇같은거ㅋㅋㅋㅋ
그럼 진짜 안녕
+++
여시들!
우리 애기 여행 다녀오고 한달 정도 지난 2018년 9월 20일 오후 1시 30분쯤 무지개다리 건넜어.
이 글 읽는 여시들이 있다면 우리 두부 천국에서 행복하라고 기도 한번씩만 해줘.
두부야 사랑해 너무 너무
이제 아픈거 누나가 다 할테니까 두부는 다 잊어버리고 행복해
고성 애견 치고 들어왔는데 마지막글 보고 너무 슬프다.. 두부야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해야해!!
두부야 사랑해
사랑해 두부애기야 ㅠㅠ 여샤정보고마워
두부야 사랑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뛰어놀아
두부야 행복한 기억 가득 가지고 강아지별로 갔길 바래
두부야 위에서도 잘 뛰어놀고 있지~? 행복하게 잘 지내렴 ❤️❤️
두부 아프지맣고 행복하게 뛰어놀구있길바래
두부야 거기서도 행복하길 바랄게
두부야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