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요 며칠 계속 어지러웠다.
이게 나한테 안맞는 방법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순간 나한테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들을
침착하게 마음의 소리로 들어보려 애썼다.
참 쉽지가 않았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나는 자꾸 머리로 해석하려 한것이다.
그러니깐 안그래도 머리속에 늘 잡념들과
생각들과 꽉차있는데
거기다가
마음속 변화를 읽으려고
다시 머리를 굴리니
내 머리가 터질듯이
아프고 어지러운것이다.
나만 이런 경험을 하는지
아니면 이게 하나의 과정인지
잘모르겠다.
그래서 어제하루 쉬구
오늘도 저녁이 되서야
이렇게 자기 탐구장을 작성하게 됐다.
어제는 내가 자꾸 긴장하고 소변자주보는 이유가
혹시 초등학교때 교실에서 바지에 오줌을 싸서
그런게 아닌가 하구
그때 초등학교 시절에 나로 돌아가서
그때 그상황의 내 자아를
다독여주고 감싸주었다.
그런데 눈을감고 그시절의
그상황을 떠올릴려구 해도
자꾸 아득해지고
그때 감정이 생각안났다.
이건 내가 별루 충격을 받지 않는
일이여서 그런가?
아무튼 나는 내 어린자아에게
말해주었다.
'괜찮아 그럴수도 있어'
'친구들이 놀려도 괜찮아 금방 잊혀질거야'
'난 오줌싼 너를 너무 사랑해'
'너는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쉬는종이 울리지않았짢아 그래서 못간거야'
'괜찮아 아직 어린 너한테는 충분히 있을수 있는일이야'
'괜찮아 너무 두려워 하지마 내가 옆에 있어줄께'
나는 그 어린 자아한테 뭐든 상황을 설득시켜주고
합리화 시켜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도 화장실 자주가고 긴장하는 습관은
계속됐다.
내가 탐구장을 제대로 쓰고있는지 의문이다
오늘은 자기 암시를 건너뛰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