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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즈니즈니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TMI [1]
디즈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TMI [2]
실버에이지 총 8개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 남은 네 개를 다뤄볼게!
이 시점에 이르러 음악 스타일이 많이 변하기도 하고
인지도 있는 노래들이 확 줄어드는데다가
아무리 뒤져도 TMI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스압은 적을 듯
5.잠자는 숲속의 공주 (1959)
<레이디와 트램프>까지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디즈니를
휘청하게 만든 작품이 있었으니
디즈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되시겠습니다.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악평이 꽤 있었고 (백설공주와의 유사성 등)
박스오피스에서는 제작비 본전도 못 건질 정도로 대중들에게 외면 받았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디즈니 스튜디오에서는
1989년 인어공주 제작 이전까지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지 않아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음악 제작 과정에는 부침이 많았어
앨리스, 피터팬 작업에 참여했던 Sammy Fain과 잭 로렌스라는 사람이 음악작업을 시작했는데
디즈니가 모든 곡을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작품 <Sleeping Beauty>의 곡들에 기반을 두고 만들겠다고 의견을 바꾸면서
둘이 작업했던 곡은 "Once Upon a Dream"을 제외하고 모두 사장되지
월트 디즈니가 맘을 바꿨던 건 아마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분위기에는
전형적인 클래식 음악이 더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썰이 있어
(메이킹필름을 보면 이들이 만들어뒀던 노래가 잠깐 지나가는데 다 너무 좋아서 좀 아쉬워ㅠㅠ)
자료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데 아마 새미는 이후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손을 뗀 듯하고
George Bruns라는 작곡가가 곡 작업을 시작해
이분도 1950년대 초반에 디즈니에 입사해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부터 시작해 70년대 초반까지 모든 작품에 참여한 능력자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활용하겠다는 디즈니의 의도가 명확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어떤 장면에 어떤 음악을 반영하는게 좋을지 찾기 위해서
원곡들 한 음 한 음을 다 뜯어서 들어봤다고 해
역시 쉽지 않았는지 "차라리 새 곡을 쓰는게 쉬웠을 거다"라는 말을 했대ㅋㅋㅋ
당시 미국 뮤지션들의 몸값이 워낙 높았던 데다가 파업까지 하는 바람에
독일 베를린에 가서 그라운케 심포니 (현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을 했다고 해
이 심포니와 디즈니는 이전에도 다른 영상물들을 위해 협업한 적이 있었어
그리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녹음 지휘는 조지가 함!
암튼 독일에서는 당시 기준으로 최신식이었던 6채널 스테레오 녹음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 역시 6채널 다중 스테레오로 녹음을 하게 되고
세계 최초로 6채널 스테레오를 사용한 애니메이션이 돼
영화는 망했지만
훌륭한 원곡에 기반을 둔 음악과 최신식 기술 덕분인지 사운드트랙은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아서
오스카상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당시 2회를 맞이했던 신생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도 노미네이트 됐어
1)Once Upon a Dream
12초부터 55초까지 들어보면 돼
사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남긴 히트곡이 많지 않은데...
그나마 살아남은 가장 유명한 곡을 하나 고르자면 이 노래를 꼽을 수 있어
나도 사실 이 노래 멜로디가 좋아서 참 좋아함
참고로 엔딩에서 오로라와 필립이 구름 위에서 춤을 추는데,
앞 글에서 얘기했듯이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와 프린스 챠밍이
구름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을 넣으려다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처분하고 여기서 써먹은 거야!
당연하게도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음악을 따왔는데
1막의 "Garland Waltz"라고 불리는 장면/곡을 변형한거야
영상 가져왔는데 들어보면 음계만 다르고 매~우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35초부터)
화질은 양해 바랍니다...
여기에 다 올리지는 않겠지만 디즈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음악의 대부분이
이렇게 차이코프스키 발레곡에서 약간씩 변형시킨 거라고 생각하면 돼
만화에서의 오로라 공주의 목소리는 Mary Costa라는 분이 담당했고,
필립 왕자의 목소리는 Bill Shirley라는 분이 맡았어
디즈니는 메리와 빌을 캐스팅 하기 전에
둘의 목소리가 조화로운지를 보기 위해 오디션 과정에서 둘이 합을 맞춰보게 시켰다고 해
알라딘 실사판 오디션 얘기를 들어보니
요새도 남주, 여주를 뽑을 때 같이 오디션을 보면서 둘의 케미를 꼭 보더라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라이브 액션 레퍼런스 모델을 따로 두긴 했지만
메리와 빌도 레퍼런스 모델 역할을 했어
둘이 연기를 하면 그걸 촬영&녹음을 해서
입모양 하나하나를 따서 그렸는데
빌이 회상하기를 허공을 바라보며 "Whoa, Samson!"
(Samson은 필립왕자 말 이름임)이라는 대사만
사운드 엔지니어가 그 억양에 만족할 때까지
하루종~~일 외친 적도 있었대
징글징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빌런이 그 유명한 말레피센트인데
말레피센트 영화를 제작하면서 Once Upon a Dream을 주제가로 재활용했어
라나 델 레이가 불렀는데 분위기가 원곡이랑 너무 달랔ㅋㅋㅋㅋㅋㅋ
그 트레일러 영상까지 첨부할게
2)I Wonder
오로라 목소리 감상하라고 넣은 노래
이것도 Once Upon a Dream처럼 차이코프스키 발레곡 중 갈랜드 왈츠에서 따왔는데
위 갈랜드 왈츠 영상 중간 2:23쯤부터 보면 브릿지로 지나가는 부분 있거든?
거기서 따온 거야
한 30초 나오는 부분인데 거기서 따와서 또 한 곡을 만들어 버림....
3)Magical House Cleaning / Blue or Pink
이건 사실 노래때문에 넣은 건 아니고
내가 중간에 케익 만드는 장면을 너무 좋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레스 색 바꿔가면서 싸우는 것도 넘나 웃기다구
난 블루에 한표요
요정 대모 플로라 (빨간 옷) 더빙을 맡은 Verna Felton은 앞 글에서 봤겠지만
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도 여왕역할까지 1인 2역을 하고
거기에 덤보 엄마, 신데렐라 요정 대모(!!), 앨리스 하트 여왕 등등 디즈니에서 엄청나게 활약하신 분이야
그리고 또다른 요정 대모 메리웨더(파란 옷) 더빙은 Barbara Luddy라는 분이 하셨는데,
이 분 역시 레이디와 트램프의 레이디, 위니 더 푸의 캥가, 달마시안의 로버 등
디즈니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이지
+ 참고로 말레피센트 성우는 신데렐라 계모 성우도 함
디즈니 역사에 남은 굵직굵직한 캐릭터들의 더빙을 담당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ㅠㅠㅠ
6.101마리 달마시안 (1961)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망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관두냐 마냐의 기로까지 갔던 디즈니를
기적적으로 부활시킨 작품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흥행에 실패한 것도 문제지만
월트 디즈니가 혼신의 힘을 쏟은 기대작이었기 때문에
각종 신기술을 도입해 만드는 바람에 제작비도 어마어마했고
그래서 더욱 경제적 타격이 컸지
잠숲공이 처참한 실패를 맛본 후
디즈니는 인력도 없고 돈도 없었어
근데 운도 좋지?
그 시기에 Xerography 복사기가 시판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들여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 거야
디즈니가 제로그라피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해서 만든 첫 애니메이션이
바로 101마리 달마시안이야.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는 아주 극소수의 장면에 써보았다고 함)
제로그라피라는 건 쉽게 말하자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복사기를 사용하는 건데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는 하나하나 노가다로 그림을
셀에 또 옮겨 그려서 채색을 했어야 했다면
(종이에 그린다 > 셀에 또 옮겨 그린다 > 셀에다 채색을 한다)
101마리 달마시안에서부터는 애니메이터들이 그린 그림이
기계를 통해서 셀에 그대로 스캔되면서
시간과 돈의 절감이 가능했던 거지
다만 이 시기 제로그라피 기법은 단점이 있었는데
검은 색 선으로 그린 그림만이 복사가 가능하다는 거였어
또 하나하나 손으로 그린 그림보다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었지
(나중에는 컬러도 가능하게 개발됨)
이때문에 1970년대에 이르러 제로그라피 방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림들은
모두 진한 검정색 라인을 갖게 되는데
이게 70년대부터 찾아온 디즈니 침체기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해
제로그라피 전후 사진을 놓고 보면 차이가 눈에 보이지
전
후
굵은 선이 들어가있는 것입 보이지?
쩌리에 상주하는 디즈니 덕후 여시들이라면 봤겠지만
월트 디즈니가 이 작품이 기존의 디즈니의 예술적이고 로맨틱한 그림체와 너무나 다르다며
치를 떨었다는 글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제로그라피 기법의 도입 때문이야
(난 달마시안 그림이랑 색채도 좋아하긴 하는데 월트 마음도 이해가 가)
디즈니에 제로그라피 기술을 도입한 사람은 Ub Iwerks였고,
(참고로 어브 아이웍스는 디즈니의 시작부터 월트와 함께한 사람이고,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그린 사람이야!)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용과 필립 왕자가 싸우는 장면에서 제로그라피를 처음으로 조금 사용했었대
달마시안 제작에 들어가면서 주요 캐릭터들을 제로그라피 방식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당시 아트 디렉터였던 'Ken Anderson'이라는 사람은
통일성을 위해 배경까지도 제로그라피 방식으로 그리자고 제안했어
그 말을 들은 월트가 정말 너무너무 싫어하면서
'난 켄한테 다시는 아트 디렉터를 맡기지 않을 거야'라는 말까지 했대..
근데 어쩌겠어 돈이 없는데ㅠㅠ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판인데요ㅠㅠㅠ
딱히 가릴 처지가 아니었음
수장 월트 디즈니의 뜻을 거슬렀으니 켄의 속도 편하지는 않았겠지
그리고 월트는 아주 오랫동안 켄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해
훗날 Ken Anderson이 한 인터뷰에 따르면,
디즈니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디즈니 스튜디오에 찾아왔을 때 켄을 만났는데,
둘이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에 월트가 켄을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 거야
근데 켄은 그 순간에 월트가 자신을 용서하고 있다는 걸 알았대
월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 내가 용서 받았구나, 월트가 걱정했던 것만큼 달마시안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대
그러고 2주가 지나서 월트 디즈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하네
원래 노래 위주로만 글 쓰려고 했는데 잠깐 딴길로 샜네;;;;
암튼!! 이러나저러나 101마리 달마시안은 덤보 이래로 최고의 호평을 들으면서 대성공을 거뒀어
다시 노래 얘기로 돌아가보자면!
101마리의 달마시안은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내용과 달리
동화적 이야기를 탈피해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그렸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나마 레이디와 트램프가 좀 현대적이었나..)
달마시안의 노래도 전작들과의 완전한 차이가 있었지
간단히 정리하자면 달마시안은 뮤지컬스러운 요소가 거의 없어
주인공이 갑자기 자기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 부르는 장면 1도 음슴
그동안의 디즈니 성공 공식을 깨버린 거지
대신 음악을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주인공의 직업을 작곡가로 설정했어
우리가 달마시안에서 듣는 가사 있는 노래는
로저가 만드는 노래 두 곡,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 tv에서 나오는 cm송 이렇게 세 곡이 끝이야
글고 내용 자체가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전통적 스타일의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재즈풍의 현대 음악들로 사운드트랙을 구성했어
이런 음악&그림&내용의 엄청난 변화들때문에
<101마리의 달마시안>을 기점으로 디즈니의 시대를 구분하는 사람들도 있어
참고로 달마시안의 노래들은 Mel Leven이라는 작곡가가, 스코어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작곡가인 George Bruns가 만들었어
1)A Beautiful Spring Day
이건 연주곡인데 진짜 노래가 너~~무 좋아서 넣었어
젤 첫 장면에서 로저가 피아노 치면서 작곡하는 걸 배경으로 퐁고 나레이션이 깔리는데
그 장면에서 나와
이 노래를 들어보면 달마시안의 노래들이 왜 전작과 다르다는 건지 확 느낄 수 있을 거야
2)Cruella De Vil
101마리의 달마시안 최고의 명곡!
작곡가 Mel Eleven은 크루엘라 드 빌을 작곡하기 전에 이미 크루엘라 주제곡을 만들어 놨었대
근데 어느날 차를 몰고 회사로 출근하던 길에
'크루엘라한테는 왠지 블루스 템포 곡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
그래서 자기가 만들었던 노래를 다 갈아엎어버리고 새로 만든게 이 곡이야
새로 안 만들었으면 우린 이 명곡을 들을 수 없었겠지ㅠㅠ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Bill Lee인데, 특이하게도 로저가 부르는 노래만을 담당했고
그 외의 더빙은 Ben Wright이라는 분이 맡았어
디즈니의 작품은 종종 Singing voice 성우와 Speaking voice의 성우를 다르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일례로 알라딘의 노래는 레아 살롱가가 불렀지만 나머지 부분은 린다 라르킨이 더빙했어)
그런 식으로 기용한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 있지
이분은 미국 유명 4인조 그룹 'The Mello Men'의 멤버였는데
멜로맨은 앨리스, 피터팬, 정글북, 위니 더 푸 등등
많은 디즈니의 작품에 참여했어
예를 들면 앨리스에서 붉은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있던 카드 페인터들도 멜로맨 멤버들이 더빙한건데
특이사항 있는 주연들만 짚고 넘어가다보니 그냥 지나쳐버렸군요...
암튼 멜로맨으로 활동하다가 달마시안에서 로저의 목소리를 맡았고,
후에 디즈니의 메리 포핀스에 출연하기도 해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여시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본 트랩 대령을 알고 있지?
본 트랩 대령이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에델바이스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줄리 앤드류스의 노래에 맞춰 부르기가 너무 어려워서 도입부랑 끝부분을 제외하고는
빌 리의 목소리로 오버더빙을 했다고 해
근데 둘이 목소리가 원체 비슷해서인지 자연스러움
말 나온 김에 듣고 가자...너무 좋으니께
3)Kanine Krunchies
아기 달마시안들 존귀탱..
작곡가 멜은 당시 TV광고들의 바보스러움을 반영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
진짜 잠깐 나오고 지나가 버리는데 노래가 너무 귀엽지 않음..?
4)Dalmatian Plantation
TMI를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던 이 곡...
하지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니까 첨부합니다
7.아더왕의 검 (1963)
월트 디즈니가 죽기 전에 개봉한 마지막 애니메이션.
달마시안에서 ㅂㅂ했던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스러운 장면들이
이 작품에서는 다시 부활했어
흥행성적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진짜 인지도가 없고
미국에서도 이상하게 별로 회자되는 작품이 아니야. 왤까...?
난 멀린이 좋아서 나름 팬이었는데....
인기가 없어서인지 노래에 관련한 정보도 거의 씨가 말랐어 ㅎㅎㅎ....
아무리 뒤져도 메이킹조차 안나오는거 실화냐;;
아더왕의 검의 작곡은 셔먼 형제(Sherman Brothers)가 맡았어
아더왕의 검뿐만 아니라 메리 포핀스, 정글북, 아리스토 캣, 위니 더 푸 등등
60-70년대 디즈니 음악들은 대부분 이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메리 포핀스를 통해 오스카 상을 수상하기도 했지
미국에서 무슨 훈장도 받으셨던데.... 훈장 종류까지는 잘 몰겠으니까 패스 ^.^
암튼 엄청난 능력자들이셨다...
디즈니 테마파크 어트랙션을 타면 나오는 노래도 많이 작곡하셨는데
에버랜드 <지구촌 마을>의 원조로 유명한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의 <It's a Small World>에 탑승하면 들을 수 있는 노래도 이 분들이 만드셨어
들으면 뭔 노래인지 바로 알 거야!
난 "친구야 나는 너를 사랑해~~"이 버전으로 맨날 불렀는데 오리지널이 여기 있었네ㅋㅋㅋ
1)Higitus Figitus
이 노래에 대해 달리 아는 것도 없고
찾아서 나온 것도 없었지만
아더왕의 검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래이기에 넣었다
진짜 개씐남
멀린 진짜 또라이같아ㅋㅋㅋㅋㅋㅋㅋ
2)That's What Makes the World Go Round
묘하게 중독성 있는 노래
8.The Jungle Book (1967)
월트 디즈니의 유작.
월트가 제작에 참여했지만 개봉을 보지 못하고 죽음으로서
그의 손길이 닿은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려
마지막에 모글리가 소녀를 따라 마을로 가버리는 장면은 정말
내가 이 나이 먹고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구
모글리 이 새끼 그동안의 정이 있는데 그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가냐
정글북의 사운드 트랙은 원래 Terry Gilkyson이라는 사람이 작곡하고 있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노래를 원했는 월트의 의도와는 달리
그의 곡들이 너무 어둡고, 차갑고, 너무나도 드라마틱했기 때문에
아더왕의 검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했던 셔먼 형제로 교체되어버려
하지만 테리의 노래가 딱 한 곡 살아남았는데, 그게 바로 오스카상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The Bare Necessities'야
월트는 이 노래마저도 빼버리고 싶어했는데
모든 스탭들이 이 좋은 노래를 왜 빼냐고 증말 빌고 간청을 하고 난리를 쳐서 결국 빼지 못했다고 해
(뺐으면 어쩔 뻔?)
셔먼 형제로 작곡진을 교체한 월트는 셔먼 형제에게
자신이 원하는 건 '밝은, 디즈니 스타일'의 곡이라고 당부를 했다고 해
스토리라인을 짜는 사람들이 있는 방에도 자주 작곡가들을 데려갔대
또 "무서운 장소를 찾아서 거기서 밝은 음악을 써봐요"라는 주문을 했다는데
아마 정글북 배경인 정글의 어두운 분위기를 의식한 요구였던 것 같아
치밀한 아저씨 월트...
정글북의 스코어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맡았던 George Bruns(잊을 만하면 나오는 조지 아저씨)가 만들었는데
신기한게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설공주에 나왔던 음악의 일부(아주 짧게)를 재활용했대ㅋㅋㅋ
1)The Bare Necessities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작곡가 테리의 노래
Bare Necessities라는 어구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발루가 곰Bear이라 약간의 언어유희도 곁들어졌다고 할 수 있지
듣기만 해도 너무 행복해지는 노래야
정글의 욜로족 발루가 '인생 뭐 있냐 쉽게 쉽게 재밌게 살자'를 외치는 뭐 고런 노래인데
정글북 마지막에 모글리를 인간마을로 보낸 바기라랑 발루가 정글로 돌아가면서도 불러
발루는 Phil Harris라는 당대 탑 재즈가수가 더빙했는데
나중에 디즈니 아리스토캣, 로빈훗에서도 더빙을 맡아
미국에서는 나름 유명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정보가 딱히 없다
디즈니 초창기 핵심 애니메이터 9명을 Disney's Nine Old Men이라고 하는데
그 중 한 명이었던 애니메이터 Wolfgang Reitherman의 아들 Bruce가 모글리 목소리를 더빙했어
디즈니도 세습을...?
(사진은 아빠와 아들)
위니 더 푸에서 크리스토퍼 로빈의 더빙을 하기도 하는데 와우..정말 부럽다
난 내 친구가 디즈니 영화 더빙했다고 하면 난리를 칠 거 같은데
브루스 주변 친구들은 모글리를 지 친구가 했건 말건 신경도 안썼다고 해;;; 쿨한 것들
목소리 더빙 페이로는 총 1000달러를 받았다는데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꽤 큰 돈..일듯?
웃는 장면 더빙을 해야 되는데 가짜로 웃는게 너무 힘들어서
100번을 넘게 더빙을 해야 했대
근데 그것보다도 노래 녹음할 때가 진짜 힘들었는데
뭐 강사고 코치고 아무도 노래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걍 필 해리스를 열심히 따라했다고 하네;;;
디즈니의 의외의 허술함이 여기서 나온다....
다시 곡 얘기로 돌아가서, 이 곡은 워낙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여러번 리메이크 되었어
그 중 가장 유명한 루이 암스트롱 버전 영상 첨부할게
2)I Wanna Be Like You
꺄 내 최애곡 중 하나 드디어 등장
셔먼 형제가 처음 이 곡을 만들 때,
유인원의 왕이 나무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해
그리고 그 유인원은 증말 양애취(King of Swinger인데 이걸 번역을 어떻게...)스러우면서
Jazzy한 캐릭터로 상상했대
스윙 음악의 거장이었던 Louis Prima(루이 프리마)가 오랑우탄 대장 루이역을 맡게 되는데
((참고로 루이 프리마 별명이 King of Swing이었음.
셔먼 형제의 king of swinger아이디어가 여기서 나온 언어유희가 아닌가 싶네))
루이를 기용하기 위해 셔먼 형제가 직접 라스베가스로 날아가서
루이 앞에서 이 곡을 연주해보였다고 해
캐스팅 제안을 들은 루이는 "나를 원숭이 역할로 쓰시겠다고요? 제대로 찾아오셨네요~"라는 말을 했다고 하지ㅋㅋㅋ
그 후 본인의 밴드와 함께 디즈니 스튜디오로 날아와서 녹음을 했어
영상의 2분 45초부분부터 보면 발루랑 루이가 스캣을 주고 받는데
처음에 루이 프리마가 "자 내가 하는 걸 따라하세요~"하는 식으로 녹음을 했는데
필 해리스가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스캣을 해냈대
둘 다 능력자여...
루이 프리마는 스윙 재즈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히는 'Sing Sing Sing'을 작곡하고 부른 사람이기도 해
들으면 무슨 노래인지 바로 알거야.
너무 신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노래도 너무 신나는거 많은데 루이 프리마 얘기는 여기까지만 할게
I wanna be like you에는 'I wanna be a man, man cub'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man cub은 cub이 새끼라는 뜻이라 '인간의 자식'이라는 뜻이기도 하면서
mancub을 붙여쓰게 되면 늙은 여자랑 데이트 하는 남자, 그니까 한마디로 제비 새키를 말하는 단어가 된대
그니까 약간..오랑우탄 루이를 어떤 캐릭터로 만들었는지 잘 알겠음..
I wanna be like you는 진짜 너무 좋은 커버 버전이 많은데 꾹 참고 두 개만 가져왔어
3)That's What Friends Are For
어릴 때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그저 싫었던 독수리들...
커서 보니 비틀즈를 모델로 그렸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비틀즈한테 더빙을 맡기려고 했는데 무산됐다고 해
이유는 스케쥴이 안 맞았다는 말도 있고 존 레논이 반대했다는 말도 있고...
원래 노래도 60년대 락앤롤 스타일로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흐른 후에는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영상과 같이 남성 사중창으로 바꿨다고 하네
마지막에 호랑이 쉬어 칸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지
원래 쉬어 칸의 더빙은 유명 배우였던 조지 샌더스가 맡았는데
이 노래를 녹음할 때 스케쥴이 안 돼서
앞에도 언급한 달마시안 로저의 싱잉 보이스를 담당했던 Bill Lee가 오버더빙을 했다고 해
오버더빙 전문이신지...?
4)Trust in Me
이 노래는 셔먼 형제가 메리 포핀스에 쓰려고 만들었다가 쓰지 못하고 남겨뒀는데
이 장면을 만들면서 '여기다 쓰면 딱이겠구나!'싶어서 샥 집어넣었다고 해
1분 23초부터 보면 돼
5)
찾아낸 자료가 1도 없어서 넘어가려고 했던 나머지 두 곡도 첨부할게
왜냐면 노래가 너무 좋거든...
3탄은 여기까지!
다음은 디즈니 암흑기인데 건너뛸지 말지 조금 고민이 되는군요...
암튼 ㅂㅂ
*잘못된 정보 수정 요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첫댓글 와 너무 흥미롭다!! 잘봤어!!
흐와 여시 진짜 눔 수고했다 ❤❤차이코프스키 노래가 원곡인 줄은 처음알았어! 넘 흥미돋이고 넘 재밌어 ><
와... 난 잠숲공이 그렇게 망한 줄도 몰랐어... 글고 달마시안 작품 그림체 나는 개인적으로 더 좋았는디 ㅠ,,, 흡,,, 쭉 정리해서 보니까 더 재밌다,, 헠헠,,, 여샤 글 고마워~~!!~~!!!
101달마시안 저 찐한 검정 외곽선 난 되게 조아하는데 디즈니는 시러했구나 ㅋㅋㅋㅋ
디즈니 옛날 영화들은 다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ㅠㅠ 특히 오프닝 ㅠㅠㅠ 원스어폰어드림 최고다ㅠㅠㅠㅠ
넘 흥미돋~~~ 고마워!!!!!!
아더왕? 빼고 다 어렸을 적 봤던거라 추억이 새록새록ㅋㅋㅋㅋㅋㅋ 근데 스몰월드 영상 왤케 무섭냐고요ㅜㅜㅜ
아진짜 넘좋아 ㅠㅠㅠ내가 좋아하는 만화들인데 이렇게 티엠아낭낭하게 볼 수 잇다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