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감독이 포지션별 2배수를 깰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트리는 23명, 골킵 3명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포지션 별 2명 씩이죠. 허나 현 국대에서 1,2선 자원을 보면 조금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주영          (김신욱)손흥민 -  구자철 - 이청용(김보경) (이근호,지동원) (남태희)  아래는 저번 그리스전 명단 당시 1선과 2선을 뛸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괄호에 있는 선수들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고 나머지는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입니다. 보시다시피 자리는 4자리인데 선수는 2배수보다 많은 9명이었습니다. 뭐 박주영, 김신욱,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은 거의 확정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 남태희 중 한 명을 빼야 되는 딜레마가 오게 되죠... 왜냐면 이럴경우 3선이나, 수비진에서 선수 한명을 빼야 되니까요. (토너먼트 특성상 골킵 한 명을 빼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게 가능할 것도 같은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박주호, 황석호의 존재사실 박주호, 황석호 선수가 국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습니다. 박주호는 동포지션에서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진수 선수에게 홍감독 체제에서는 선발을 내준듯한 모습이고, 황석호도 올대 맴버지만 중요한 순간 마다 부상으로 국대에서 이탈했기에 존재감이 많았던 선수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다 엔트리에는 꾸준히 들었던 선수들이구요. 허나 이들의 존재 때문에 2선에서 선수들을 2배수보다 더 뽑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1. 박주호의 풀백, 수미로써의 활용3선에서는 현재 기성용, 한국영이 확정적이고, 이명주 하대성 박종우가 경합중인 상황이죠. 박주호를 올리고 기성용-박주호라인을 플랜B로 구축하게 되면 이 셋 중 한 명만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주가 괄목할 만한 활약을 꾸준히 보이고 있지만 대표팀 경쟁에서는 조금 뒤쳐진 모습이고, 박종우 역시 그리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였죠. 하대성의 경우 기성용의 백업으로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 이렇게 되는 경우 이명주, 박종우가 둘 다 탈락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저를 포함, 많은 분들이 조금 의아하게 느낄거 같긴 하네요. 2. 황석호의 센터백, 라이트백으로써의 활용라이트백은 이용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해 왔고, 센터백 역시 김영권, 홍정호 라인이 계속 중용되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김영권 홍정호가 서로 비슷한 커맨더 스타일에 파워에 취약한 모습을 몇 번 보여주었기에 터프하고 파워풀한 곽태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죠. 대표팀에 부족한 경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구요. 라이트백에는 이용 외에 많은 선수가 거쳐갔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전에 차두리 선수가 깜짝 선발이 되었죠. 물론 부상으로 인해 뛰지는 못했지만 이는 분명 홍감독의 구상 안에 차두리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두배수로 뽑는다면 라이트백은 이용, 차두리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혹은 부상 복귀한 김창수가 있으나, 데려간다면 김창수보다는 차두리를 데려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아예 차두리를 빼고 황석호를 센터백과 라이트백의 백업으로 놓는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1의 경우 3선 두자리에 해당하는 네명에서 한 명을 줄이고, 2선에서 한 명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되고 2의 경우 황석호를 센터백과 라이트백으로 활용함으로써 수비진 8명중 한 명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두 경우 모두 현재 두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해당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고 있으며 또한 잘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 남태희를 모두 선발할 수 있게 되죠. 3. 그러나 과연 이렇게까지 하면서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 남태희를 모두 뽑을 필요가 있을까? 사실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 남태희 모두 다 고만고만하지 확실한 자원들은 아닙니다. 이중 가장 앞서 있다면 예선 기여도 측면에서 가장 높았던 이근호라고 볼 수 있겠죠. 지동원, 김보경의 경우 소속팀에서 로테이션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모습입니다. 남태희의 경우 경우가 조금 다른데 레퀴야에서 확실하게 에이스로 자리 매김했지만 여전히 국대에서는 이청용이라는 큰 산이 있기에 출전 기회를 많이 못 잡고 있었습니다. 리그 수준 차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었구요. 제 입장에서는 2선에 전문윙어가 이청용 한 명이면 힘들거라는 생각하에 남태희, 그리고 후반 조커로서의 활용도 측면에서 이근호는 반드시 데려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만.. 홍감독이 김보경, 지동원을 쉽게 내칠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그렇다고 남태희, 이근호가 탈락할 거라는 생각도 안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상당히 여러가지로 애매해지죠.  결론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 남태희)를 모두 뽑기 위해서는(하대성, 이명주, 박종우) 중 2명을 떨어뜨리거나 --> 이경우 박주호가 커버 라이트백 혹은 센터백 백업 자원 한명을 선발 못하는 경우가 발생 --> 이경우 황석호가 커버 홍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네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