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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식품 스크랩 구례/ 부드러움에 반하는 맛, 한우 생고기회
연초록 추천 0 조회 33 08.12.01 22: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7 음식기행 = 구례/황금가든/한우 생고기회

 

 

(한우 생고기회)

 

요즘 먹거리에 있어 최대 화두는 쇠고기 일 것이다. 한미 FTA 체결로 재개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동시에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한우. 오늘은 미 쇠고기에서 갈비짝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뼛조각만 나와도 수입금지대상이다. 하물며 갈비뼈가 상자 째 나왔다는데도 관련기관인 농림부의 대응은 왠지 미지근하기만 하다.

 

기자의 취재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오늘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가 그 증거다. 혹, 국민의 건강보다 청와대나 미국의 눈치를 더 보는 건 아닐까? 의심을 해봐도 그들은 할 말 없어야 한다.

 

‘육즙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있다’ 미 쇠고기 회사나 국내 유통업자의 광고문안 같다. 하지만 아니다. 최근 <조선일보>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는 레스토랑에 관한 기사가 실렸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있다며 적극 권장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무엇때문에 미 쇠고기 섭취를 적극 권장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우리가 미 쇠고기를 염려하는 건 순전히 광우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육안으로 광우병 쇠고기를 구분할 수 없으니 누가 언제 걸리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막말로 재수 없는 놈이 걸리게 된다. 검역을 확실하게 한다 해도 한계가 있는 법. 그러니 믿을 건 딱 한 가지, 먹을 건지 말건지 각자의 선택을 분명하게 하는 것뿐이다.

 

염려가 크다보니 쇠고기가 무슨 괴물고기처럼 느껴지려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우까지 미워하면 안 되겠지? 이참에 한우를 맛 볼까? 맛객이 찾아간 그 집은 구례읍에 있는 ‘황금가든’ 이다. 이집을 선택한 건 2년 전에 들러 맛나게 먹었던 생고기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위치를 까먹어 택시를 탔다. 구례병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소주 낙지 소라 초장, 생고기를 주문했더니 먼저 나온다)

 

 

(선짓국도 나온다)

 

 

(차가운 낙지와 소라를 선짓국에 살짝 담갔다가 초장에 찍어 먹는다)

 

 

(생고기를 쌈으로 먹지 않아 필요치 않지만 채소도 푸짐하게 나온다)

 

 

(고기 찍어먹는 소스, 고추장, 참기름, 마늘, 통깨)

 

 

(식성에 맞게 기름소금에도 먹으란다)

 

 

(생고기 회 180g에 2만원)

 

 

 

(야들들... 알알이 탱그르르... 눈에 보이는 육질의 상태를 표현했다)

 

 

(마침 가지고 있던 제피잎과 함께)

 

 

(기름소금에 찍고...)

 

 

(고추장 소스에 찍고)

 

 

(제피잎도 곁들인다)

 

생고기 1인분(2만원)을 주문했다. 흔히 도시에서는 육회를 즐기지만 남도에서는 생고기를 즐긴다. 물름물름 썬 생고기를 고추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은 양념에 찍어먹는 식이다. 맛을 보면 이게 쇠고기 맞어? 할 정도로 부드럽다. 쇠고기가 말고기보다 부드러울 줄이야. 참치처럼 살살 녹는 맛은 아니지만 부드러움에 반 할 정도는 된다.

 

안심이냐고 부위를 물으니 생고기 부위가 따로 있단다. 소 한 마리에서 그리 많지도 않게 나온다고 한다. 지방이 거의 없는 고기, 그래선지 고기를 먹고 나도 입안에는 기름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단 얘기. 이 맛에 생고기로 먹나보다. 전날 잡은 쇠고기라고 하니, 선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 먹은 후 접시를 살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핏물 한 방울 흘러나오지 않는다. 허접한 참치를 먹느니 생고기회가 백번 낫다는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다.


이렇게 평온하고 깨끗한 맛, 순수한 우리의 한우가 미 쇠고기 때문에 타격받는다고 생각하니....

에라이~ 뭐같은! 쐬주나 한 잔 걸쳐버리자!

 

 

전남구례/황금가든(061-783-2288)

 

 

2007.5.30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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