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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 작가 에릭 슈트롬의 저서 Relex & Listen 을 기초로 정훈상, 박준용씨가 편역한
글을 클래식 피플 96년 6월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콘체르도 그로소는 협주곡과 무슨 관계가 있나 ? ]
[ 작은 음악의 형식들 ]
[ 여러가지 춤곡 ]
[ 파사칼리아(Passacaglia)와 샤콘느(Chacone) ]
[ 서로 이름이 바뀌어도 모를 형식 ]
[ 콘체르도 그로소(Concerto Grosso)는 협주곡(Concerto)과 무슨 관계가 있나 ? ]
협주곡을 현대적인 개념으로 해석하는 한 콘체르토 그로소는 협주곡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니 혹시 음악회 프로그램에서 그런 말이 나와도 협주곡과 비슷한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콘체르도 그로소의 정의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조곡이 일련의 작은 춤곡들을 모은 것이며 18세기
까지는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콘체르도 그로소는 오늘날의
협주곡보다는 오히려 조곡에 더 가깝다.
다시말해 콘체르도 그로소는 여러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악장들은 대개가 춤의 형식이며
협주곡에서의 독주 악기같이 작은 그룹의 독주 악기들이 두드러진다. 이 작은 그룹은 보통 몇 개의
현악기들이거나, 현악기와 목관 악기들, 혹은 그냥 목관 악기만 쓸일 때도 있다. 나머지
오케스트라는 거기에 맞추어 반주를 하거나 어떤 때는 그에 대비되는 연주를 한다.
그 수준은 모차르트 협주곡에서 거론한 바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대조로, 명확하고 강조된 것이다
. 이 때의 독주 악기 그룹은 콘체르티나(Concertina)라고 불렀고 오케스트라까지 합쳐서 콘체르도
그로소라고 불렀는데 결국 그 이름이 작품 전체의 이름으로 된 것이다.
그런데 음악의 여러 형식이 발전하면서 작곡가들은 소나타 형식이 작곡하기에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곡 의도를 더욱 만족시키고, 더 드라마틱하며, 새로운 형식에 적응하기가 쉬웠다.
따라서 콘체르도 그로소는 소나타에 밀려 인기를 잃게 되었다. 그런데 현대의 작곡가들이
고전 형식은 물론 이전의 형식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가져, 이제까지 거의 잊혀졌던 콘체르도
그로소형식도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교향곡이 18세기 후반에서 오늘날까지 작곡가들을 대표하듯, 콘체르도 그로소는 18세기 전반의
작곡가들을 대표한다. 헨델은 교향곡을 쓰지 못했지만 훌륭한 콘체르도 그로소를 많이 썼고 그
작품들은 교향곡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었다.
여러분도 콘체르도 그로소를 들어보면 몇곡은 아주 좋아하리라 믿는다. 협주곡같이 들리지만
오늘날 인기있는 협주곡들에 비해 흑과 백의 대립과 같이 심한 대조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
권할만한 곡은 바하의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인데 한가지 미리 말할 것은요즈음 인기있는
음악을 실컷 듣고 난 뒤에야 더 멋지게 들린다는 사실이다.
현대의 협주곡을 듣고 난 뒤 그 속에 있는 묘기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느낌이 들 때 '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을 들어보면 아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작은 음악의 형식들 ]
음악의 형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히 교향곡, 협주곡, 조곡, 서곡, 교향시 같이 큰
덩어리만 생각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외에도 아주 많은 형식의 작품이 있고 또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떤 것은 독주용으로 또 어떤 것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기악곡 전반에 걸쳐서 두루 사용된다.
이제부터 이야기할 형식들은 대개가 아주 자유로운 형식이다. 작곡가들은 짤막한 작품을 위해
이러한 자유로운 형식을 택해서 형식과 규칙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용어들도 대다수
가 비슷비슷한 뜻이어서 서로 바꿔써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제부터 나오는 형식은 여러분이 음악을 듣는데 사전 지식을 별로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연습곡'하면 피아노 렛슨용 음악으로 따분하리라 생각하겠지만 그 누군가가 마음만
먹었다면 그것은 연습곡(Etude)이 아니라 전주곡(Prelude) 혹은 야상곡(nocturne)이라고 불렀어도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그럼 소품형식을 살펴보자.
[ 여러가지 춤곡 ]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음악은 그 기본 요소가 춤과 노래이다. 그리고 옛날의 조곡 같은 형식의 음악
에서는 특정한 춤곡 형식을 모아 놓았다는 것도 알아보았다. 교향곡도 고전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한 악장은 철저하게 춤곡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루는 작곡가와 그 외의 수많은 작곡가들은 전체적인 솜씨와 노력으로 춤곡 형식의
음악을 작곡하여 그것을 트로트(fox trot)니 왈츠(waltz)니 하고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쇼팽의 피아노 작품중에는 왈츠,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등이 있는데 아주
자유로운 형식으로 씌어진 작품들이지만 특정한 춤곡 형식의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것을 춤을 추기 위해 만든 음악은 아니다. 작곡가들은 단순히 자기의 영감을 표현하는 방법의
한 가지로 리듬을 사용한 것이고, 쇼팽의 왈츠들은 '피아노를 위한 작음 음시' 또는 '연습곡'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쇼팽이 그걸 왈츠라고 명명했을 뿐이다.
옛날에는 흔하던 춤곡 형식이 이제는 사라져 버렸다. '파란돌(Farandole)' '부레(Bouree)''
라볼타(Lavolta)''파세피에(Passepied)''샤콘느(Chacone)''파사칼리아(Passacaglia)', 그리고
수많은 춤곡들이 역사속에 사라졌고, 몇개는 지구상의 어느 한두 지방에만 남게 되었다.
쇼팽의 폴로네이즈나 마주르카처럼 이런 춤곡들이 심각한 작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대개 멋지게
장식되고 또 작곡가의 이상에 따라 변형된다. 현대의 작곡가 들도 현대의 춤곡을 심각한 작품으로
만들때는 똑같이 변형을 시킨다.
[ 파사칼리아(Passacaglia)와 샤콘느(Chacone) ]
이 두가지 춤곡 형식을 특별히 언급하려는 이유는 그나마 가끔 음악회 프로그램에 나오기 때문이다
. 둘 다 옛날 3박자의 장중한 춤곡이다. 그 형식은 지속적인 저음부가 짧은 멜로디를 끝없이
반복하고 그 위에 갖가지 형태의 멜로디와 장식음들이 저음과 대위적으로 어울린다.
이 곡들을 피아노로 연주한다면 왼손으로는 저음부를, 나머지는 오른손으로 치게 된다. 만일
오케스트라로 연주한다면 악기중에는 깊은 소리가 나는 악기들이 저음부를 맡고 나머지는 연주곡
으로 조화를 이룬다.
바하는 원래 바이올린을 위한 멋진 샤콘느를 작곡했는데, 그것이 이제는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또는 오르간으로도 연주되고 있다. 듣기에 멋진 이 곡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저음부가 아주 재미
있는 효과를 내는데 어떤 때는 강하게, 어떤 때는 거의 뚜껑이 덮힌 듯한 소리도 내고 때로는
장식음에 어울리기도 한다. 그러나 약하게 소리를 내기는 해도 저음부는 언제나 지속된다.
우리는 샤콘느와 파사칼리아를 그레 그거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몇가지 본질적인 차이는 있지만
그건 전문가들이 알아야 할 일이고 우리는 신경쓸 것 없다. 다만 옛날의 춤곡들이 작곡가에 의해
어떻게 멋들어진 작품으로 나타났느냐만 알면 된다.
라벨의 '볼레로(Bolero)'야 말로 멋들어지게 변형된 춤곡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그의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Pavanne for Dead Princess)'는 지독하게 슬픈 제목이지만 역시 멋진
춤곡이다.
드뷔시는 유명한 '춤(Dances)'을 작곡했는데 원래는 하프와 작은 오케스트라용이지만 교향악단의
연주로도 나온다. 드보르작은 여러가지 '슬라브 무곡' 을 작곡했는데 폴카, 왈츠,
프리안츠(Furiants) 등의 춤 이름이 붙어 있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은 두개의 피아노를 위한
곡이었지만 바이올린이나대규모 오케스트라에 의해서 연주되기도 한다.
[ 서로 이름이 바뀌어도 모를 형식 ]
- 세레나데 (Serenade) : 소야곡
세레나데를 노래라고 생각하면, 달 밝은 밤과 꽃으로 덮인 발코니, 그리고 사랑스런 여인의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세레나데라는 기악형식은 축제나 잔치 같은 데서 저녁 때 연주하는 곳이란
뜻 외에는 없다.
저녁 때 연주할 곡이니까 세레나데라고 붙이는게 멋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작곡가의
마음대로 붙인 이름이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Eine Kleine Nacht Musik)' 라는 세레나데
를 만들었는데 제목은 소야곡이라는 뜻이다. 무엇 때문인지 저녁에 모여서 즐기고 있을 때 작은
규모의 악단이 연주하도록 만들어진 곡이지만 발코니에 서 있는 여인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 기상곡 (Caprice)
이건 일종의 즉흥곡(Imprompu)인데 그 만큼 형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곡이며 대개는 독주용으로
멋들어진 솜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분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고 가정하고 기존의 어떤
곡을 치기 전에 한 번 생각나는대로 피아노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멋을 부려본다고 하면 그걸
기상곡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그걸 다시 악보에 옮겨적게 된다면 제목은 기상곡 제 1번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별것 아니게 생겨난 음악형식이 아주 인상적인 음악의 기초가 되는 것은 음악의 역사에서는
흔한 일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Capriccio Italien)'은 어떤 특정한 형식없이
생동감 넘치고 자유롭고 유쾌한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이탈리아가 이런 기분이리라 !' 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아무튼 기상곡은 대개가 밝고 유쾌하고, 활발하며 자극적이다.
- 환상곡 (Fantasy)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는 접어두고 오늘날의 환상곡은 표제 서곡 같으면서도 더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곡을 말한다. 대개는 오페라는 다름 음악극, 혹은 다른 음악작품에서
내용을 취하는데 선택한 주제에 대해 특수한 변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 자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같은 느낌이다.
아마 월트 디즈니가 만는 영화 '판타지아' 야말로 환상곡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음악이나 음악극의 부분을 따서 새로운 해석을 위한 영상과 함께 보여주는 훌륭한 영화이다.
환상곡은 또한 작은 교향시라고도 할 수 있다.
- 광시곡 (Rhapsody)
이 형식은 용어가 뜻을 잘 설명하는 것 같다. 광시곡은 바로 작곡가가 무엇인가에 취했거나 깊은
무아지경 에서 나왔다는 소리인데, 지금은 대개 민속 무용이나 민속적인 멜로디에서 기초된
작품에 이 용어를 쓰는 것 같다. 원래는 그리스어로 서사시의 일부분이나 몇 부분 뽑아서 모은
것을 뜻한다.
그러다 보니 영웅의 전설이나 민속, 민족주의와 연결되었다. 이 형식을 대중화시킨 것은 아마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일 것이다.
이 곡은 원래대로 피아노 곡으로 즐길 수 있고 또 리스트 자신이 직접 편곡한 대로 오케스트라의
감동으로도 즐길 수 있다. 또 한 곡 예를 들면 에네스코(Enesco) 의 '루마니아 광시곡' 인데 그
중 제 1번이 가장 유명하다.
광시곡이 언제나 민족주의와 관계되어 씌여진 것은 아니다. 그런 특정한 기초없이 생겨난 자유로운
작품도 많은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랩소디 인 블루 (Rhapsody in Blue)'일 것이다. 이 곡은
랩소디란 말 대신에 다른 '어떤 인 블루' 가 될 수도 있었는데 거쉰(Gershwin)은 속으로 접속곡을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리스트적인 것을 생각한 것은 틀림이 없어서, 헝가리의 냄새까지
도 끼어든 것 같다.
- 토카타 (Toccata)
특별히 토카타를 뽑아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하의 최대 히트곡이 '토카타와 푸가 d단조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이기 때문이다.
토카타는 빠르게 질주하는 특징을 가진 작곡 형식으로 연주자의 뛰어난 능력이 요구된다. 글자
그대로는 '치는 음악(touch Piece)' 라는 뜻인데 건반 악기를 위한 작품이라는 것이 원래의 뜻이다
바하의 음윽에서 토카타는 크고 인상적인 푸가 작품의 막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소규모 전주나
서곡인 셈이다. 바하의 유명 작품들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면 더욱 훌륭하다. 그러나 물론
원래 씌어진 대로 오르간의 연주를 들어도 가슴이 떨리게 만든다.
바하의 음악에서는 '토카타와 푸가' 말고도 '전주와 푸가' '파사칼리아와 푸가' '판타지와 푸가'
등이 계속 나오는데 모두 푸가를 시작하기 위해 앞에 뭔가 있다는 소리다. 즉 푸가의 복잡하고
다양하고 흥미 진진함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그 앞에 짤막한 서곡이나 전주를 붙인 것이다.
- 연습곡 (Etude)
여러분은 대개 독주 악기의 작품에 '연습곡' 이라는 소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쇼팽의
피아노 곡이 많이 있다. 글자의 뜻은 '공부(Study)' 라는 뜻인데, 어쩌면 작곡자가 자기가 좀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기 위해 만든 것인지도 모르고, 아니면 한 가지 멜로디를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작곡자는 이것을 어떤 악기를 위한 공부와 연습인 듯 연습곡이라고 붙인 것이다. 쇼팽의
연습곡처럼 이런 작은 곡들이 중요한 작품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작곡자의 의도에 따라 붙은
이름이 연습곡일 뿐이지 원한다면 전주곡, 환상곡, 기상곡, 세레나데 등 뭐라고 붙여도 좋다.
- 전주곡 (Prelude)
이것은 서곡(Overture)과 아주 비슷하다. 그래서 오페라나 칸타타, 푸가, 혹은 다른 어떤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형식 이며, 뒤에 나오는 본론 중에서 몇 부분을 뽑아 만들기도 하고, 단순하게
본론을 위한 분위기만 조성하는 수도 있다.
이것이 서곡의 기능이며 어떤 악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바그너는 자기의 오페아(음악극)에 전주곡
을 썼는데 (Vorspiel이라고 불렀다.) 전체 작품의 서곡으로 쓰기도 하고 한 막의 전주곡으로
쓰기도 했다.
그래서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and Isolde)' 의 전주곡은 전체 오페라의 막이 오르기 전부터
막이 오른 직후까지 연주되지만, '로엔그린(Lohengrin)' 의 3막 전주곡은 제 3막을 위한 서곡이다
. 젊어서는 '서곡'이란 말을 더 많이 쓰던 바그너가 후기 작품에서는 '전주곡(Prelude)'란 용어를
더 많이 썼다.
바하는 칸타타에서 전주곡을 썼고 '코랄 전주곡(Choral Prelude)' 이라 불렀는데 칸타타가 공연
되기 전 오르간으로 연주되었다. 그렇게 하면 교회 안에 모인 사람들은 곧이어 칸타타의 합창으로
나올 멜로디에 익숙해져서 나중에 따라 부르는 것이었다.
이렇듯 전주곡은 그 말의 뜻대로 본론의 도입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주곡은 본론
없이 저 혼자만 연주회의 곡목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어떤 전주곡은 아예 전주곡 밖에 없는
것도 있다.
쇼팽의 유명한 전주곡은 아주 훌륭한 피아노 작품들로 길이도 아주 다양한데, 다른 음악작품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서도 전주곡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오히려 쇼팽의 곡들은 표제 비슷한
이야기와 관계되는 경향이 있는데 '빗방울 전주곡'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제목을 보면 쇼팽이 그의 친구인 조르주 상드 부인과 함께 지내던 마요르카 섬의 저택에서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끊임없는 소리를 표현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물론 '빗방울'이라는 별명은 쇼팽이 직접 붙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일화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여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튼 어디서든 '서곡' 이라고 써 있는 걸 보면, 본론이 있는 서곡도 있지만 서곡만 있는 서곡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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