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투조 윌슨 (Tuzo Wilson)은 대륙이동설과 해저확장설을 결합시킨 판구조론 (Plate Tectonics)을 제창하였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의 지구 각 대륙은 처음에는 한개의 덩어리였는데 이것이 여러 판으로 나뉘어져 현재의 대륙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과 같이 한개의 덩어리였던 것이 지각의 변동에 의하여 여러개의 판 조각이 되어 있으며, 이 판들은 호수 위에 떠 있는 얼음 조각처럼 이동한다고 합니다. 즉, 각각의 대륙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 후반에 등장한 학설로 지구의 표층이라고도 하는 수십km 혹은 그 이상의 두께를 가진 암석권(lithosphere)은 태평양판, 북미판, 유라시아판 등 10여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각 매년 수cm 정도의 속도로 제각기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대운동으로 판 경계 부근에서 주로 지진이 발생하며, 경계부근의 판내부(intraplate earthquakes)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아시아 지역이고, 일본인데요.
일본의 지진은 대부분이 태평양쪽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은 판경계(interplate earthquakes)지진으로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충돌 침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론은 대규모 수평면 운동이 지진, 화산 및 조산현상의 원인임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일본 지진은 전세계 지진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일본은 건물을 지을때 일찌기 내진설계를 의무화했구요. 지진이 자주 발생하여도 피해 또한 과거에 비하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년 7월16일 니카타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요. 내진설계를 규모 6.8로 하였지만 이보다 높은 6.9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였기에 피해가 컸다고 전합니다.
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곳을 따라서 길게 뻗어 있는 일본열도에서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도 지진이 자주 발생라는 지역입니다.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은 14만 명의 사망자를 낸 간토대지진(1923.9.1)과 후쿠이지진(1948.6.28),일본북부지진(1993.7.12), 간사이지진(1995.1.17) 등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간사이지진은 규모 7∼8의 지진으로, 진앙이 대도시 근처였고, 진원지가 비교적 지표에서 가까운 데다 지반이 수직으로 흔들리는 직하형(直下形) 지진이었기 때문에 피해지역이 상당한 수준의 방진(防震)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5,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그 다음이 동남아시아지역으로
유라시아판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의 경계부에 있으면서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지역에서 20세기에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10여 회에 이르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1976.8.17)에서는 규모 8의 지진과 함께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밖에 필리핀의 루손섬(1990.7.16),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섬(1992.12.12), 수마트라섬(1994.2.16) 등에서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인도 ·중국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판이 충돌하는 히말라야산맥을 둘러싸고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지역은 판의 경계선이 육지의 깊은 곳을 지나고 있어 지진 발생지역이 인도, 아프가니스탄,중국 서부는 물론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중국 동부 등 대륙의 상당히 깊숙한 곳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556년 1월 23일 발생한 중국 산시성의 이량지진은, 지진 후의 전염병과 기근의 피해까지 포함하여80만 명의 사망자를 내 지금까지 희생자수에서 최대 지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간쑤성지진(1920.12.16, 규모 8.6)과, 길이 8km의 단층을 만들며 발생한 탕산지진(1976.7.28,규모 7.8)이 각각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1991년 2월 1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1993년 9월 30일 인도의 마하라슈트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북아메리카지역은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경계부인 미국 서해안으로부터 알류샨열도를 따라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20세기에 이르러 규모 8의 지진이 대여섯 차례나 일어났으며, 최근에는 샌앤드레이어스단층이 가로지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규모 7의 강력한 지진(1989.10.17, 1994.1.17)이 발생하였습니다.
중앙아메리카지역은
환태평양지진대의 일부를 이루는,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 외에 카리브판과 코코스판이라는 소규모 판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에서는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판을 가로지르는 변환단층의 활동으로 최근 들어 격렬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과테말라(1976.2.4), 멕시코(1985.9.19), 엘살바도르(1986.10.10),코스타리카 ·파나마(1991.4.22) 등에서 규모 7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각각 수만 명의 사망자를냈습니다.
남아메리카지역은
남아메리카판 ·나스카판 ·코코스판 등의 경계를 따라서 지진이 잘 발생합니다.
1960년 5월 22일에 발생한 칠레대지진은 규모 9.5를 기록했으며,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제도와 일본열도에까지 대해일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근래에는 페루(1970.5.31)와 에콰도르(1987.3.5), 콜롬비아(94.6.6)에서 규모 6 이상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각각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중동지역은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이 지역에는 거대한 단층이 지나고 있어 이를 따라 대규모 지진이 잘 발생합니다. 이 지역은 20세기에 들어서도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13차례나 일어나는 등 지진의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의 에르치칸지진(1939.12.26), 이란의 타바스지진(1978.9.16),아르메니아지진(1988.12.7), 이란지진(1990.6.21), 터키북부지진(1992.3.13) 등이 최근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중해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의 경계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해안지대, 모로코와 알제리 등지에서 지진이 잘 발생합니다. 근래에는 이 지역에서 큰 지진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진사에서 보면 1755년 11월 1일의 리스본지진이 규모 9에 육박하여 6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을 비롯하여, 이탈리아의 메시나지진(1908.12.28), 아베차노지진(1915.1.13) 등 제법 큰 규모의 지진에 대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평균 37회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1996년 12월 13일에 발생한 영월지진은 강원도 영월 동남쪽 약 20km 지역에서 규모 4.5정도였는데요.
당시의 피해상황을 보면 전국에서 지진을 느낄 정도였고, 영월 지역에 건물 내외의 벽에 균열발생하는 정도의 가벼운 구조물 피해을 입은 사례가 있구요.
1978년 10월 7일에 충청남도 홍성 일대에서는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엔 큰 지진이었구요. 이 지진으로 부상 2명, 건물 파손 100여 채, 건물 균열 1,000여 채붕괴되었다고 합니다.
또 홍성의 성곽이 무너지고, 일시 정전과 전화 불통 현상이 발생했으며, 지면(地面)에 균열 현상이 관찰되는 등 4억여 원의 재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홍성지진을 전후로 서울과 중부 지역에서도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였고, 1980년에는 규모 5.3의 강진이 북한의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또 한반도에서만 1998년 32회, 1999년 37회, 2000년 28회, 2006년 50회, 2007년엔 42회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홍성 지진을 계기로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되기 시작하였고, 이의 일환으로 1988년부터 6층 이상의 건물을 신축시 내진설계를 반영토록 하는 한편(현재는 3층 이상 건물은 내진설계를 반영하여야 함), 1992년에는 도로 및 교량 표준시방서를 개정해 교량도 내진 설계를 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1988년 이전에 설계 및 시공된 건물이나 1992년 이전에 가설된 교량 등은 지진에 대해 무방비 상태이며, 지진에 무력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