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국 1만여 수의사회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년 신묘년은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 드리며, 우리회에서도 2011년은 꼭 수의사가 주인공이 되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2010년은 역사에 기록될 정도의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천안함과 연평도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문제가 1년 내내 계속되었고, 세계경제의 어려움과 정치적 혼란이 지속된 한 해 였습니다. 우리 수의계도 정초부터 발생한 구제역이 4월, 11월에도 재발생하여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으며, AI까지 발생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까지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정부의 수의사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과세결정은 앞으로 수의임상분야의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새해를 여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2010년은 수의분야의 현안사항 중 가장 중요한 “주의약품에 대한 수의사처방제”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심재철국회의원의 소개로 법안이 발의되어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었고, 올 상반기 중에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수의사회 당연가입, 수의사신상신고 및 동원시 수당을 지급할 수 있는 수의사법개정안도 이용희국회의원의 소개로 발의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수의전문인력 양성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의학교육의 발전과 사회가 요구하는 수의사의 배출을 위하여 수의학교육의 기준을 수립하여 이를 수의학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을 창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와 공동 투자하여 수의사평생교육체계의 구심점이 될 “임상인터넷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가동 중에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10월 대한민국수의사대회를 인천지부의 노력으로 성대하게 개최하여 우리분야 집회문화 선진화와 종합수의학술대회 정례화 기틀도 마련하였습니다.
다만, 공직수의사의 수당인상, 동물병원 경영합리화 및 불법진료 근절 등 획기적인 회원권익향상 등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습니다만은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1만여 수의사회원여러분!
그 동안 수의계의 여러 가지 현안사항이 대부분 해결되었거나 해결을 위한 기초들은 다져졌습니다. 올해 우리회는 이러한 일들을 발전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온 힘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뒤 따라가는 문제해결의 업무추진방식에서 탈피하고자합니다. 수의분야의 장기발전방향과 비전을 설정하여 모든 수의분야의 발전방향과 그에 따른 수의사의 대응방향을 체계화하여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고, 발생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 데 역점을 두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올 해 우리회에서는 향후 2년간에 걸쳐 “VET 2030" 계획을 수립하여 수의사들에게 수의분야의 비전과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며, 수의사법의 전면개정을 추진하여 수의사의 업무범위와 권한을 명확히 하고, 축종별·진료별 인증수의사제도를 추진하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수의사의 전문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이제는 대한수의사회의 주인으로서 향후 우리 후배 수의사들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다소 본인의 이해와 의견에 다름이 있더라도 수의사회의 여러 사업에 합심·단합하여 참여하여 주실 것과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의사의 격을 높일 수 있는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총회가 올해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전 수의계의 단합된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2012년에 개최예정인 IPVS(세계양돈수의사회) 총회의 준비에도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구제역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재난상황이며, 수의·축산계가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에 쌓여 있으며, 우리 수의사회원여러분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어 너무나 많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슬기롭고 당당하게 극복해 왔고, 이번 구제역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수의사를 필요로 하고 있는 한 지치지 말고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합시다. 최소한 우리회는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회에서도 여러 가지 현안사항의 해결과 수의사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드립니다.
끝으로 제가 그 동안 매년 드리는 신년인사를 살펴보니 매년이 어려웠던 한 해였고, 또한 그것을 회원여러분의 단합과 노력으로 슬기롭게 잘 극복해 왔습니다. 지금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힘이 있고, 사회는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각자의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는 수의사회원여러분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2011년 신묘년 새해 회원여러분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위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1월 1일
대한수의사회 회장 정영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