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눈사진을 보면
언젠가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기회는 우연찮게 찾아왔고
산을 좋아하는 직장 동료들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4월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5일 일정으로 네팔 카트만두로 들어 갑니다.
카트만두 시내 숙소에서 1박을 하고
국내선을 이용하여 루클라로 떠나, 쿰부히말라야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카트만두 국제공항 옆에 있는 국내선 공항입니다.
국내선이라야 경비행기가 이착륙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국제선도 활주로가 한 개일 뿐이고.....
18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갑니다,ㅎㅎ
첨 타보는 경비행기라 좀 불안한 맘이 드네요.

40분이면 여기 루클라 공항에 정확히 내려 줍니다.
경비행기라서 그런지 계기비행 보단 시계비행에 의존하는 거 같네요.
세계에서 젤로 위험한 공항이 루클라 공항이라는데......
그래도, 쿰부지역에 갈려면 빠른 길이 이 방법밖에 없어 경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루클라 공항이 해발 2800m나 되어, 뱅기에서 내리면 심장이 콩탁콩탁 뛰네요.
초기 고산증을 겪는 사람도 나타난다네요.

몬조에서 조르살레를 가며 조망되는
히말라야 고산의 만년설입니다.
만년설을 보니 히말라야에 온 게 실감이나네요.

인도와 중국을 국경에 두고 있고,
네팔인의 종교가 힌두교 다음으로 불교를 많이 믿습니다.
네팔에서는 부자는 돈을 믿고, 서민은 종교를 믿는다네요.
옴마니밧메옴 _()_

히말라야는 크게 4개로 분류를 합니다.
아마도 트레킹 코스로 나눠지는 건 아닌지....
안나푸르나, 랑탕히말라야, 쿰부히말라야, 가네쉬지역으로 나뉜다네요.

산간지방의 계절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유채꽃과 벚꽃이 한창이었습니다.
3000m 아래는 아열대성 기후로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3천미터를 기준으로 아래로는 비가 오고, 위로는 눈이 온답니다.

4명은 4월 3일에 들어 와 랑탕히말라야를 트레킹하고
후발대 5명과 합류하여 쿰부히말라야 트레킹을 같이 합니다

에베레스트 뷰 호텔
흐리더니 눈이 내리고.... 조망이 좋지않습니다

분지에 조성된 쿰중마을
마을 중앙엔 에베레스트 최초등반자 힐러리경 동상이 있으며

셀파들의 고향이라는 남체입니다
잘못알려진 부분이 있는데
셀파는 고산지대 소수민족의 성씨랍니다.
남체마을 전경입니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전진기지이며,
예전엔 티벳사람들까지 몰려드는 교역의 중심지였다네요

남체 숙소에서 바라 본 꽁대라는 산입니다.

남체를 지나 강주마 풍기텡가로 가는 길입니다.

멀리 조망되는 산이 로체입니다

남체를 지나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은
속세를 떠나 환상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네요

날씨도 조쿠, 길도 이쁘구~
고산의 설산을 보며 걷는 기쁨을 맘것 누리고 만족해 합니다

세계 3대미봉 중에 하나라는 아마다블람입니다.
알프스에 있는 마테호른과 안나프르나에 있는 마차푸차레가 3대 미봉

텡보체마을
멀리서 보면 멋지고 아름답지만
가까이 가면 질곡을 삶을 산 흔적이 보입니다.

우주만물의 어미니 사가르마타.
에베레스트를 여기에선 사가르마타라고 부릅니다.

딩보체롯지에 도착하니 눈이 내립니다, 내일 산행이 걱정이 되고.....

눈이 내린 다음날엔 날씨가 좋다는데 여기도 날씨가 좋네요.
딩보체에서 조망되는 고산들로 이름이.... 아리까리합니다.



산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가 가는 것

트레킹중에 어느 사람이.....
"네팔은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한 번 와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스쳐 지나갑니다


나는 이번 산행을 통하여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욕심부리지 않는 삶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까~~~?

루클라에서 부터는 고산을 가깝게보며 아름다움에 탄식이 절로....
근데, 고산증세로 즐거움이 반감된다.ㅠㅠㅠ

히말라야는 신의 땅, 신의 영역이라고 흔히 얘기합니다

거대한 자연앞에
인간은 잠시 부풀었다 사라지는 수포에 지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오랜세월을 이어 온 빙하지역도 나타나고.....

푸모리를 조망하며 EBC를 향하는 길
우째 폼이 어색 ㅎㅎ

눈물나게 아름답지만, 눈물나게 고소증의 고통이 따르네요

노란 텐트들이 즐비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400m)

국경지역 티벳의 산들

고랍셉롯지(5170m)에서 5시 출발 칼라파트라로~~


칼라는 네팔어로 돌이고, 파트라는 검정이라네요
검은 돌산이란 칼라파트라.

해발 5550미터 칼라파트라.
일반인 트레커가 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히말라야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랍니다

산은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 해 다가 가는 것.
그리고
자신과 만나는 곳이 정상이다

왼쪽 뒤에 까맣게 보이는 것이 8848m의 히말라야의
세계의 최고봉 에베르스트산입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땅겨서 찍어 봅니다.

고랍셉에서 촐라패스를 거쳐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촐라패스에 눈이 내려 촐라패스를 거치지 않고, 페리체를 거쳐 하루 일정을 앞당길 수 있어

80여년만에 찾아 온 네팔 강진을
산에서 만나지 않고 카트만두에서 겪은 불행중 다행이습니다..
페리체의 아침 모습



서울의 북한산이 주말이면 몸살을 앓듯
쿰부에도 트레킹 시즌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찾아 온 트레커와
짐을 실어 나르는 야크들로 잼이 걸립니다

환상의 세계에서 다시 속세로 돌아 옵니다

버리고 내려 놓아야 할 것을 정리하며......
최악의 지진참사로 실의에 빠진, 네팔 국민들 용기 잃지 마시고
하루 빨리 피해 복구하여, 평온을 되 찾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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