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솔잎혹파리가 온나라의 소나무를 죽인다고 한창 떠들었을 때, 어느 방송에서 서울 남산의 소나무도 죽어간다고 하면서 애국가의 <남산 위에 저 소나무>를 곁들였습니다. 참으로 인생 철학없는 유치한 장난입니다.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이렇게 나갑니다. 그러면 저 남산 서울 남산일까요? 경복궁 / 청와대 남쪽에 있는 남산의 저 소나무일까요? 애국가를 만든 기독교인 (친일) 윤치호의 가사에서......남산은 무얼까요?
타이뻬이 시내 북쪽으로 가면 어느 지점에 온산이 묘지입니다. 집안 중요한 우리식 묘소는 선산에 묘터가 있지만, 잘 꾸며진 죽음의 공간이 타이완 어느 산에 집중해 있습니다. 그게 음양이치의 북산입니다. 즉, 죽은 자들은 북이요, 나는 가운데 있고, 남산은 우리 눈앞에 펼쳐진 삶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남산은 삶이요 미래요 희망입니다. 내가 남산 보며 살고, 죽으면 북산으로 갑니다. 북산의 다른 이름은 북망산입니다. 이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식 전설에는 공동묘지는 스산하고 시체나오고 귀신나오지요. 그러나, 북산은 안그렇습니다. 죽은 자들이 편안한 쉼의 공간이요.......언제나 우리는 뒤를 태양 빛 북쪽을 뒤로 하고, 남향으로 자리를 잡아 집을 짓습니다.
그 집 앞 마루에 앉아 보이는 <앞산이 바로 남산>입니다. 우리 삶의 공간이 남산입니다. 죽은 자는 북산에 묻고, 우리는 남산에 삽니다. 이걸 알고 애국가 2절 <남산 위에 저 소나무>를 부르면, 굳세게 살자가 나옵니다. 그 남산의 소나무처럼...... 그래서 그 다음이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로 나갑니다. 그 소나무처럼 삶의 굳은 의지를 다지자.......이 삶의 공간에서......북산은 죽은 다음에......
남산은 앞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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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뒷<북> ,,,앞<南>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