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현현(?) 주장 왕권회 “교회 시대 끝"
[현장 취재] 일곱 인 뗀다던 체육관 집회 말잔치만 무성
정윤석 pride@amennews.com
▲ 첫날 집회에 1천 700여 명이 참석했다.
예장 합동, 통합 등에서 이단 사이비성이 농후한 단체로 규정한 예수왕권세계선교회(왕권회, 심재웅 회장)의 첫 번째 공식적인 대외 집회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3월 24일 시작한 이 집회는 3월 30일 주일까지 계속된다.
왕권회측 400여 명의 신도들은 최근 2주간 동안 서울 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며 대대적인 집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왕권회측 신도들은 거리마다 흰옷을 입고 지하철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전단지를 뿌렸다. 주최측이 뿌렸다는 전단지만도 56만장이다.
전단지에는 “2천년 동안 진행되어온 교회 시대 곧 구원의 복음 시대를 마감한다”, “2천년 동안 숨겨왔던 계시록의 비밀이 열리며 일곱 인을 떼는 대역사가 일어난다”, “한국교회가 다시 태어난다”, “세계교회에 만왕에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가 드러난다”는 등 황당한 문구가 가득했다. 마치 3월 24일부터 시작하는 왕권회의 집회를 통해 천지개벽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3월 24일(월)과 25일(화) 양일간 왕권회의 집회에 참석했다.
첫날 1천700여 명의 사람들이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였다. 체육관의 약 1/3 정도에 사람들이 들어찼고 나머지 빈 좌석은 집회가 끝날 때가지 채워지지 않았다. 집회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저녁 7시, 하루 3회씩 진행했고 노래 30여 분, 설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첫날 집회는 11시부터 흰 드레스를 입은 여 신도들의 노래로 시작했다. 한 곡이 끝나고 빠른 템포의 곡이 시작되자 앉아 있던 신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맨 앞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흰옷을 입고 춤을 추는 신도들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의 연령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었다. 평일임에도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이다.
▲ 집회장소 앞에서 춤에 몰입한 신도들 중 대다수가 초중고생들이다.
흰옷을 입은 신도들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사이에 유색옷을 입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몇몇 흰옷 입은 신도가 그들 가까이 가 춤을 추며 흥을 돋웠으나 그들은 앉은 채로 강단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노래는 열광적으로 이어졌다. 노래가 끝나자 심재웅 씨는 강단에 나와 “사랑잔치라니 음식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음식보다도 더 좋은 천국의 생명 양식이 이 강단으로부터 여러분들의 영혼 속에 막 쏟아질 것이다”며 “오늘 주님을 만나는 역사가 일어나고 말씀이 들어와서 실체가 되고 주님이 직접 일하시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 씨는 또한 “마지막 종말의 현상은 진리의 혼돈시대, 계시의 혼돈 시대다”며 “2천년 전에도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구세주라는 사람들이 와서 다 해먹고 가는 바람에 바리새인들이 막상 예수님이 오셨을 때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을 통해 예수님의 새로운 생명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그동안 마귀가 너무 많이 장난질을 쳐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 단상에 앉아 있는 심화실 씨와 심재웅 씨.
그의 멘트가 끝난 후 연극이 진행됐다. 지옥에서 염라대왕 등이 등장해 왕권회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벌 떠는데 왕권회 신도들은 날이면 날마다 지옥으로 와서 자신들을 개 패듯이 팬다’는 것이다. 지옥에 있는 영적 존재가 어떻게 이 땅에서 육신을 가진 인간에게 얻어 맞는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왕권회에서는 지옥과 천국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는 신도가 나와 간증도 했다. 자신을 고신측 목회자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이제 추수기 때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이런 시대에 우리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리고 의로운 왕을 앞에 세우고 있다”며 “(이 왕을 통해)여기 흰옷 입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생명의 말씀의 줄을 다 한 사람, 한 사람 드리워 주고 있다”고 환상을 본 듯이 말했다.
오후 3시가 지나자 그동안 강단에 앉아서 집회 광경을 보던 심화실 씨가 드디어 마이크를 잡았다. 그녀는 흰 드레스에 흰 망토를 걸치고 나왔다. 망토는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나는게 보였다. 왕권회의 심재웅 씨는 예수님이 이 여성의 몸을 입고 현현했다고 주장해왔던 터다(<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2008년 3월 5일자 기사 참고).
심화실 씨는 “우리 주님께서 교회 시대를 마감하신다고 했다”며 “목사님들 정신 차리시오. 정말로 지옥 가지 말고 정신차려서 한 영혼, 한 영혼, 맡겨진 영혼들 주님의 말씀대로 그 영혼이 생명이 돼 있는지 잘 보라”고 호통을 쳤다. 또한 그녀는 “이 시간에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선포한다”며 “죄악을, 죄에 대한 심판을 주님의 이름으로 선포한다”고 외쳤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집회는 점심 식사 시간과 이어져 거의 4시경이 돼서야 끝났다.
그러나 전단지에서 언급한 사건과 관련한 일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구원의 복음 시대가 마감됐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천년 동안 숨겨왔다는 계시록의 비밀이 열린 흔적도 없었다. 일곱 인을 떼는 대역사가 일어난다고 선전했건만 이날 집회는 기존에 이들이 경기도 안산에서 해왔던 집회보다 나을 바가 없었다. 구원의 완성이라는 추수사역의 대사건도, 한국교회가 다시 태어나는 일도 없었다. 또 뭔가 천지개벽할 퍼포먼스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저 말 잔치밖에 없었다. 심화실 씨도, 심재웅 씨도, 간증한 신도도 그저 말로만 “교회 시대를 마감하고 추수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뿐 객관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아무런 표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일들에 대해 왕권회측의 신도들은 기자와의 대화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기자는 한 신도에게 오늘 교회의 은혜시대는 마감하고 일곱인을 뗀다고 하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 신도는 “요한 본부장과 얘기를 나누라”고 즉답을 피했다.
신도들이 소개한 요한 본부장이란 사람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심재웅·심화실 씨와의 직접 인터뷰는 역시 완곡하게 거절했다.
요한 본부장은 심화실 씨에게 예수님이 ‘현현’했다는 주장에 대해, 현현은 몸을 입고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사역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나타나시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일 현현을 몸을 입고 왔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면 왕권회에 있지 않겠다고까지 강변했다. 또한 일곱인을 뗀다는 의미는 죄성 없는 사람들을 만드는 사역을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오줌 참는 훈련’,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회에 참석하는 문제’, ‘성생활을 금기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 동안 훈련을 위해 있었던 일, 학생들이 자의적으로 선택한 일, 일정 기간 훈련하는 동안에만 있었던 일이라고 답변했다. 요한 본부장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한 다음 해외에서 집회를 하고 심재웅·심화실 씨는 이스라엘에서 순교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7년 대환란과 천년왕국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첫댓글 이건뭐,,연극도아니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기가막힐노릇입니다.
주님께 영광! 소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족이 미혹되어서 가서 들어봤는데...정말 심각 합니다. 7년환란에 휴거가,, 전3년반 후3년반! 어휴,,영적 환각제를 마시고 취한 처럼,,춤추고 오 !! 주여!!! 미혹된 불쌍한 성도들!! 불쌍히 여겨 주시고 꺼내어 주시옵소서!!! 속만 태우고 왔습니다!! 오... 주님!!! 구해 주시옵소서..아멘...
주님께 영광! 소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런사탄의 모습처럼생긴 여자에게 우리예수님께서 임재하셨다니,,,,죽어서 지옥갈려고 발병을 하네요 증말,..
주님께 영광! 소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