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버드나 예일 같은 미국의 명문대에서도 한국인 학생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인 학생 중 40퍼센트 이상이 중간에 학업을 그만둔다고 한다. 또 하버드대학에서 낙제하는 동양인 학생 10명 중 9명이 한국계라고 한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하버드대학 교육위원회가 오랜 기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들에게는 장기적인 인생 목표가 없었다.' 그저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하는 한국인 학생들은 높은 점수를 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막상 입학을 하고 보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식으로 공부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힘든 순간들을 견디지 못해 결국은 대학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들에게 빅 픽쳐가 있었다면 그토록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과연 쉽게 포기했을까? 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직장에서 능력을 펼치며 일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오래 책상 앞에 앉아 있고, 더 많이 준비해야 겨우겨우 얻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할 때는 없던 힘도 절로 생긴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동안 그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라. 아이는 공부할때와는 180도 다르게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을 갖고 있었다. 다만 그 열정과 능력을 쏟아 부을 대상을 찾지 못했을 뿐이고, 그 대상을 찾지 못한 이유는 아직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을 목표로 공부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목표를 이룬 순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물론 그는 작은 그림에 만족하면서 하버드 입학생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고 행복해할지 모른다. 하지만 생의 끝까지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작은 승리의 조각들을 쌓아올려 자신만의 커다란 고래를 완성했을 때 진정으로 기뻐하며 삶의 외로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하는 세상을 꿈꾼다.
우선 자기 삶의 빅 픽처를 가져야 한다. 무슨 직업을 갖겠다는 구체적인 꿈은 지금 당장 없어도 된다. 멘토? 못 찾으면 스스로 멘토가 되면 된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렸다면, 여든살에도 이루고 싶은 진정한 자기의 모습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설령 모른다 하더라도 빅 픽처에 비춰 지금 해서는 안 될 일과 지금 있어서는 안 될 곳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차곡차곡 실행해 나가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쌓이고 그 습관이 모여서 진실로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바로 하버드 최상위 3퍼센트의 비밀, 행복한 삶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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