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의료 서비스 비용 부담 던다"
완화의료 건보수가 적용 시범기관 전국 8곳 선정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병원 4곳 포함, 길병원, 일산병원, 샘물호스피스, 서울서북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대전성모병원, 부산성모병원, 서울 전진상의원 등 가톨릭계 의료기관 4곳이 완화의료 건강보험수가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 의료기관은 2011년 5월까지 말기암 환자에 대한 완화의료 서비스에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의료기관에서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는 말기암 환자들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진료비 부담이 다소 가벼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말기암 환자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완화의료 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적용 제도화에 앞서 수가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서비스를 표준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에 8곳의 의료기관을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중 가톨릭 의료기관이 4곳이나 된다. 이 외에도 길병원, 일산병원, 샘물호스피스병원, 서울 서북병원 등이 선정됐다.
이들 가톨릭계 의료기관들은 건강보험 적용 등 정부의 제도적 지원 부족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형종합병원들도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서비스를 외면하는 현실에서, 과감한 투자와 헌신적 노력으로 말기 암 환자 특성에 맞는 양질의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서울성모병원은 1988년 10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병동형 호스피스센터로 2001년 7월 호스피스 전담의 제도를 도입, 병동에서 센터로 독립시키는 등 한국 호스피스 활동을 선도해왔다.
의원급으로는 유일하게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된 전진상의원은 말기암 환자들이 편안한 가정환경에서 호스피스 완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997년부터 '가정 호스피스'를 제공해 왔으며, 2008년 9월 입원실을 확충해 12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