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남들 쉬는 날, 열쉼히 근무 선 후....
퇴근길에 비가 제법 나리네.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게 귀찮아서
도로변에 차 세워두고, 마트에 가서 간식으로 먹을 것 이것 저것 사면서
곡차 진열장을 지나는데, 문득 못 보던 막걸리가 보이네...
"강화 생물 막걸리, 우리쌀100퍼센트, 지하300미터 암반수로 담근 곡차"
얼른 1병 산 뒤, 몇가지 더 사서 계산 후, 피자스쿨에 들러 저녁으로 먹을
피자 1개 더 산뒤, 집으로 귀가...
막걸리에 피자를 안주로 먹는데, 그런대로 먹을만 하네여....
베낭 미리 챙겨 둔 후, 미드 24시 시즌 1 두편을 본 뒤, 잠을 청합니다...
따님도 낼부터 2박3일로 수련회를 떠나기에 용돈을 조금 주었지요.
새벽3시40분 일어나, 물끊여 꿀차 끊여 넣고, 먹을거리 몇개 챙겨 베낭 채운 뒤
4시20분 집을 나섭니다....조용하게....다행히 빗발은 아주 가늘어졌네요...
개울님과 너끈이님이 조금 늦어, 출발시간보다 9분 늦게 문학경기장을 18명 정맥종주대를
태우고서 출~~~발, 빠진 분도 있지만, 대간팀인 윤아할머니께서도 새로 참석하셔서
부부 대간팀겸 부부 정맥팀이 탄생했습니다....추카....추카.....
음성휴게소(어쩐지 안성맞춤휴게소랑 틀리더라...ㅎㅎ)에 들러 아침을 라면과
공기밥으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7시30분경 오늘 정맥길 들머리인 돌고개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제법 굵게 내립니다.
모두 우의입고, 베낭카바 씌운 후, 나서서 보니, 지난 산행때 하산 지점이
뒤로 200미터에 있네요....중간에 1미터도 빠뜨릴 수 없다는 횐님들의 열망으로
후진하여, 찍고, 산행시작하니 7시52분, 오늘 걸어가야 할 길이 24킬로 정도라고
하는데, 산행후기를 읽어보니, 28킬로 정도된다고 합니다....
비가내려 길이 마니 미끄럽습니다....첫번째 목적지인 임도(2차선 포장도로로 변함)에
도착 보현산약수터 표지석을 지나 봄비 맞고 산행을 계속 합니다.
8시45분경 만생쉼터와 유래비에 도착, 대충 한번 읽어 본 후 다시 오르막...
역시 산길을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고, 다시 올라가야 하고...ㅎㅎ
보현산 오름 시작점에 근래에 조성한 진천 송(宋)씨 조상 합장묘를 지나며
대충 한번 읽어 본 후, 다시 숨을 고르며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나무에 덩하니 씌인
구간안내서, 고개 넘으니 임로 정면 경사로 오르면 보현산쪽으로 가는데, 약수터가 그리
멀지 않기에 약수터로 샙니다....
생김새는 조금 덜하지만 이름은 의미가 큰"보현한금정"과 약수터를 보고, 정면 조망도
본 뒤, 약수 한모금 마신 후, 산님에게 감사드리고, 다시 후진 오름길을 계속 진행...
또 나무에 붙여 놓은 안내 금강원천약수로 돌면 20분, 그대로 직진하면 정상까지
10분,,,,돌아서 갈까, 아니면 그대로 직진할까 갈등하다, 정맥길을 따라 직진.
난중에 후회(처음엔 원천이 지역명인줄 알았는데, 한자로 원천(源川)약수네요
말 그대로 금강의 근원인데, 에구...아쉽다...담 2기땐 꼭 우회하도록 하시길 회장님에게
이야기 합니다.
보현산정상엔 정상석은 없고 산불감시 초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명예감시원으로 너끈이님이 뽑히신 것 같습니다....ㅎㅎㅎ
비는 계속 내리고, 내리막길은 진흙탕으로 매우 미끄럽습니다.....조심조심 계속 길을
가는데, 안개도 가득 끼어, 주변 조망은 지대로 보이질 않네요
불무장등님이 우측으로 보이는 감우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네요.
(감우재 승전지 :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국군은 1950년7월5일,8일
,9일 잇따라 감우재 마루턱에서 북한군을 격파하고 첫 승전보를 올린곳으로 무극전적국민관광지"감우재 전승기념관"을 지어 놓았다(충북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오르고, 내리고, 임로 지나고, 비는 계속 내리고, 내리던 비는 바지을 적시고, 신발도
적시고, 양말도 적셔, 길을 걸으면 철부덕하네요.....내리는 비엔 장사 없습니다.
꽃동네 건물도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고, 계속 길을 가다 정상부근에 청주 양씨 조상 합장묘 2기가 놓여있네요...
(위쪽엔 승지 청주양공 명석과 숙부인 여산송씨 합장묘이고, 아래쪽엔 문사 청주 양공0풍과 숙부인 광주 반씨 합장묘입니다.)
정맥길을 걷다보면 많은 묘를 보게되는데, 얕은 지식을 반성하게 됩니다.....
소속리산에 도착해도 비가 넘 내려, 그대로 진행 후, 들어서면 그래도 편안해진다는
문안등산로에 도착, 허기와 지친 육신을 달래기 위해 물회와 부침개, 약간의 곡차, 과일
등을 먹으며, 뒤에서 오고 계신 속이 편치 않아 힘들어 하는 꼬깔님과 회장님, 후미대장
개울님을 기다립니다.....몇 분 지나지 않아 오시네요.....
간식시간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하니 비는 그치고, 한기는 들리고,,,,에궁 서늘하네....
열심히 산길을 걷다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거대한 개활지,,,,,
충주와 음성간 고속도로를 건설할려고 산을 모두 깎아 버렸네요...
무슨 운동장 만드는줄 알겠네요. 건너편을 봐도 길, 공장, 정맥길이 뭉턱 끊겨 있습니다.
21번 도로(바리고개)을 지나 산길을 조금 지나, 공장 정문앞을 지나는데 개들이 무섭게
짓어됩니다.....그래도 쫓아오진 않네요...
다시 길을 걸어 목우촌 닭 가공공장 옆 체육공원에서 잠시 쉬다, 종주대원이 모두 모인 뒤
82번 지방도(4차선)을 따라 왼편으로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583번 지방도 방향으로
꺾어 계속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산꾼이 도로를 걸어가니.....영 맛이 살지 않네요
한솔신약 표지에서 도로길을 버리고 옆 마을길로 들어서 조금 더 가니 "농장직영 울엄마
보신탕"집앞에 도착, 막걸리 사다 먹을려고 물어보니 읍내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냥 베낭속에 든 간식거리 남은 것 꺼내서 먹고, 비포장 진흙길을 조심조심 걸어서
이번엔 진천IC와 금왕간 4차선 도로를 내기 위해 산이 또 뭉턱 없어졌네요.....
정맥길의 의미가 없다는 회장님의 의견에 그대로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로 한 뒤
걸어가는데,,,앞서가는 회님들 모습을 뒤에서 보니...영 아니네요.....힘도 실리지 않고
마을길로 접어들어 가는데, 함석(양은) 지방에 생소한 뾰족한 게 보이네요, 신기하네
뭐 때문에 지붕을 저렇게 해 놓았을까 물어볼려고 해도, 동네엔 사람이 보이지 않고...
길 가다, 뒷바퀴 빵구난 자전거를 발견한 너끈이님, 턱하니 타고서 갑니다....저건~~
절도범, 즉 도둑놈입니다.....뒤에서 "도둑놈 잡아라"하는 고함소리가 들릴 것 같아, 자꾸
뒤를 봅니다~~만, 다행히......
너끈이님은 타던 자전거를 길 옆에 세운 뒤, 버리고, 다시 다른 자전거(여성용)을 타고
또 갑니다.....뒤에서 보는데...한숨만.....ㅎㅎ
쌍봉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서는데, 지도를 보니.어...이건 아닌데......
난중에 회장님에게 물어보니, 지도대로 가는 분도 계시고, 우리처럼 걷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네요....모로 가나, 서로 가나 목적지에 가면되고, 또 이 부근은 정맥길이 잘려나간 곳이
많아, 큰의미를 둘 수 없네요....
드뎌 저 멀리 오늘의 종착점인 높은봉(?)...왜 높은봉인줄은 모르지만, "전문건설공제조합기술연수원"에 도착, 뒷정리합니다.....바지, 신발이 온통 흙밭이네요....
버스정류장에가서 보니 에고.....정류장이름이 "사창리"네요.....ㅍㅎㅎㅎ
밥은 가까운, 아주 가까운 선구네 식당에서 청국장과 특제 김치찌개로 맛나게
먹었습니다......식당 입구엔 개들이 잔뜩 있습니다...종류도 다양하고, ,,
덕평휴게소를 들러 잠시 쉰 뒤, 문학경기장에 도착,,,,,,,담을 기약하며 이별의 시간을
갖습니다......하긴,,,,몇 분빼곤 30일 대간때 뵙겠지요.....
오늘 모두들 비오는 날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다음 8차로 한남금북정맥을 마치게 됩니다....아~~~물론 전, 숙제구간이
2개나 남아서,,,,졸업을 못하고,,,,,,담으로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돌고개 개통 표지석입니다.

벌써 봄은 우리 곁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오고 있습니다.
버들강아지가 빗속에서 우리를 반겨줍니다.

후진200미터, 찍고, 다시 걸어와 산행을 시작합니다....봄비 내리는 날 정맥산행
해 본 사람만 압니다.......

산행시작 후 처음 만나는 길, 지도엔 임도였는데,,,,,2차선 포장도로네요
앞쪽에 보현산약수터 표지석이 거창하게 있습니다.
정맥길은 오른편 비포장길로 갑니다.

만생쉼터옆에 있는 지명 유래비입니다.

보현산 오르막길에 위치한 진천 송씨 조상님 합장묘 표지석

진천송씨 조상님 합장묘에서 바라보는 정면 조망
"시조는 신라 대아찬 순공이지만, 세계상 1조는 고려중기 평장사를 지낸 인(仁)이며
조선시대 주요 인물로는 병자호란대 공을 세우고 중주부지사를 지낸 입, 정묘호란때
안주에서 후금의 군사들과 용전 후 전사한 영구, 인조반정에 가담한 정사공신과
우의정에 오른 영망, 숙종때 관찰사와 공조판서를 역임한 창(昌)이 있다."

보현산 금왕약수터 옆에 있는 취지명 유래비

보현산(금왕)약수터

보현산 정상 표시, 산불초소가 있습니다.

정맥길 오름에 있는 청주 양씨 조상님 합장묘 2기
"시조 양기는 중국 출신으로 원나라에서 중서성 정승을 지냈으며, 공민왕이 연경에 머물다
왕위에 오르기 위해 충정왕3년(1351년) 귀국시 노국공주를 배종하고 들어와, 정착함.
그 후 양기는 원나라에 공물을 삭감케한 공으로 삼한창국공신 상당백에 봉해지고 청주를
관적으로 내림으로써 후손들이 본관을 청주로 하여 이어져 옴"

위쪽에 있는 합장묘가 승지벼슬을 지낸 분과 숙부인 여산 송씨 묘이고
아래쪽이 문사이신 분과 숙부인 광주 반씨의 합장묘이다..."
광주 반씨면 사무총장 반기문님 먼 조상이넴
* 숙부인 : 문, 무관 정3품 당상관의 본부인에게 내리는 봉작.
임도로를 지나, 다시 진흙탕 오름을 오릅니다.

소속리산 표지...역시 이곳도 준희님이 ......

정맥길을 걷다 21번도로(바리고개)를 앞두고 보게되는 풍경
음성과 충주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입니다....
정맥길은 도로와 마을, 공장을 지나 건너편으로 오르게 됩니다.

21번도로를 지나 목우촌 공장쪽 82번 4차선 도로를 따라서 가다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앞 횡단보도 건너, 오른편 583번 지방도 방향으로 계속 진행.

한솔신약 공장쪽 마을길로 접어들어, 울엄마 보신탕 채 못미쳐 우측으로 진행

583번 지방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동네엔 도로가 엄청 깔려 있고, 아직도 깔고 있네요
교통의 요지인가요....

쌍봉2리 마을 고택 풍경
지붕에 뾰쪽한 것은 함석(양은)지붕을 올리면 번개칠때 위험해서
피뢰침 역할을 하기위해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드뎌 오늘 날머리 높은봉(?).
건설공제조합 기술연수원 입구......사창리......

첫댓글 꼼꼼한 기록이
날 이길을 걸을 주자들에게 도움이 되겟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가자 칠장산까지 
비가 와도 눈이와도 우리는 간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물게하는 님의 후기

공부도 자

알 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