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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1-22 철도여행기138 |
오늘은 정동진에 가는 것은 같지만 중간 경로가 많이 다른 편입니다. 간단히 이야기를 하자면 정동진을 여행한 후 증산에서 통일호 열차를 이용하여 정선에 가서 5일장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죠. 황재호님을 만나고 여행그룹에서 여행가이드로 일을 하시는 정기현님, 우해원님을 만난 후 대관령 눈꽃 기차여행 상품 열차에 탑승합니다. 열차번호는 #3325이고 23:40분 출발하여 정동진역에는 06:10분 도착합니다. 정동진에서 일출을 구경한 후 대관령으로 이동하여 눈썰매를 탄다 든지 그야말로 눈 세상을 즐기는 것이죠. 그렇지만 저희는 갈 때만 열차를 이용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드디어 23:40분 열차가 출발합니다. 모두들 정동진 해돋이와 대관령의 눈의 향연을 구경하기 위해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여객전무님과 차장님의 엄숙한 표정에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열차가 운행하는 동안 두 분 모두 한 숨도 주무시지 않고 일을 묵묵히 하시더군요. 이번에 또 징크스 하나가 그대로 될지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만, 언제나 우해원님이 가시면 정동진에는 비가 오더군요. 이번에는 과연 어떨지. 원주, 제천까지 지나면서 밖을 바라보지만 글쎄요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은데...... 맑은 하늘과 함께 해돋이가 기대됩니다. 제천, 영월을 지나 옛날처럼 밤을 지새우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국 황재호님도 모두 잠을 청하게 됩니다. 제가 잠을 자는 동안 정기현님이 통리에 눈이 많이 쌓였다고 하더군요. 못 본 것이 아쉽지만 저야 돌아오면서 다시 볼 수 있으니까...... 잠깐 잠을 청한 것 같은데 어느새 열차는 옥계를 지나 마지막 역인 정동진을 향하고 있군요. 오늘도 철도를 이용하여 주신 손님여러분께...... 여객전무님의 안내방송과 함께 마지막을 알리는 목소리. 가이드 분들도 객차 내의 손님들을 깨우고 일어나신 분들은 화장실, 세면장 그리고 여행 물품을 챙기고 내릴 준비를 합니다. 열차는 동해로 회송되어 갔다가 손님들은 대관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증산역에서 탑승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려서 걸어보지만 잠이 덜 깨서 그런지 약간은 정신이 몽롱하군요. 그리고 날씨는 상당히 춥습니다. 겨울 날씨에 추운 것도 있지만 정동진은 특히나 거센 바다바람이 더욱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눈이 쌓여 있는 곳도 제법 보이는군요.(태백 등 비교적 높은 곳은 정말 눈 잔치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 못하는군요. 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이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아무튼 비를 맞으며 역으로 들어가 잠시나마 추위를 달래보려고 합니다만 역 안이 워낙 좁은 데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난로 가까이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군요. 잠깐 역 안에서 추위를 달랜 후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버섯 매운탕을 먹게 됩니다. 식당 몇 군데를 가보았지만 모두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곳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반복 후 사람이 하나 없는 음식점을 하나 찾았습니다. 압구정 김밥 옆의 음식점이었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버섯전골을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해서...... 식사를 마치고 정동진에서 일출을 구경하려고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 너무 흐려서 보이지 않는군요. 07:30분이 넘어 사람들이 슬슬 자리를 뜨기 시작할 때도 계속 해오름을 바라보려고 합니다만 역시...... 결국 해돋이를 구경하지 못했지만 대신 승강장에서 바닷가와 지나가는 열차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강릉으로 가는 #511열차가 지나간 뒤 후진까지 가는 환상의 해안선 기차여행 열차가 보입니다. 이 열차를 배경으로 몇 장 찍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강릉으로 가는 #1243 통일호가 진입을 한 후 앞과 뒤라는 소재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열차가 지나간 뒤 계속 바다를 바라보고 난 후 백사장을 걸으며 모래시계를 구경하고 정동초등학교에서 시간을 보낸 후(정동초등학교 비) 다시 승강장으로 돌아오니 이번에는 7575호 기관차가 견인 중인 #192 새마을호가 보이는군요. 외형은 다른 열차와 크게 다른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차 번호가 상당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잠깐이나마 열차를 구경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통일공원을 갈까 아니면......) 결국 금진항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버스는 대략 07:30, 09:30, 11:00 등이며 많이 다니지는 않습니다. 09:30번 버스를 타고 금진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조각공원과 썬크루즈 호텔(정말 크군요)을 지나 간간히 보이는 조그마한 집, 급경사길 그리고 심곡마을을 지나면서 헌화로가 시작됩니다. 헌화로에 관련된 사항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www.jungdongtour.co.kr/tour05.html 좌측으로는 부서져라 쉴 세 없이 몰아치는 파도와 우측에는 기암절벽이 정말 멋있습니다. 구불구불 돌아가는 도로 바로 옆으로 보이는 바다와 절벽이 너무 멋있어서 내려서 걷고 싶습니다만 시간상...... 간간히 바닷물이 넘쳐 도로에 흘러 들어오고요. 여름철에 가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는 금진까지 간 후 다시 정동진을 경유하여 강릉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버스가 금진에 잠시 머무른 후 출발하기 때문에 이 버스를 타지 못하면 증산으로 가는 열차를 못타게 됩니다. 그래서 내리지 않고 그냥 왕복으로 절경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정말 내려서 걸어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차비 절약! 정동진에서 버스를 타면 대략 15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이며 버스는 자주 없지만 정동진에서 시간을 보내실 때 꼭 가보실 것을 감히 권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연인과 손을 잡고 걸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사진을 남기려고 하지만 버스 안이라 아래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다시 정동진으로 돌아오니 10:00가 약간 넘은 시각입니다. 남은 시간 역시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낸 후 증산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역 주변을 거닐다 승강장 옆으로 재미있는 것이 보여서 한 번 가보았습니다. 핸드카라는 것이 보이는데 한번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재미있어 보여서......) 그리고 잠시 후 강릉행 #1241 열차가 진입합니다. 이 열차도 참 재미있는 열차인데......(영동선 여행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열차죠) 이 열차와 안인역에서 교차운행을 한 후 저희가 타고 갈 청량리행 #526 무궁화호가 도착하게 되죠. 잠시 후 열차를 타고 다시 증산역까지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옥계를 지나 좌측으로 보이는 바닷가를 구경하고 동해역을 지나 슬슬 졸리는군요. 잠깐 여기서 차장님을 보았는데 어디서 많이 보신 분입니다. 바로 청량리열차승무사무소에 근무하시는 "열차 승무원과 떠나는 낭만과 추억의 기차여행"(한솜미디어) 이라는 책을 쓰신 장두연 차장님입니다. 제가 아직 이 책을 보지는 못했지만 차장님한테 잠깐 책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하였더니 헉...... 계속 기차를 사랑해 주길 바라며...... 2002년 12월 22일 장두연 이런 글귀와 함께 싸인을 하신 후 책을 저한테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감사...... 잠깐 책을 보다 졸리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만...... 계속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려고 노력도 하지만 결국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그림 같은 도경리역을 지나 잠이 들게 됩니다. 도계를 지나 스위치백도 졸고 깨기를 반복하다 지나가고 문곡을 지나 태백역에 들어서는군요. 태백역부터 추전역까지 올라가는데 눈 쌓인 것을 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는 사람들로 만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눈 천지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을 지나면서 역시...... 추전역을 지나면서 정암터널을 지나 고한, 사북을 지나는데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전혀 다른 세상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 싶습니다. 드디어 증산역에 도착합니다. 옆으로 증산에서 정선으로 가는 통일호 열차가 보이는데 사진으로 담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정선 유람 열차의 실체를 하나씩 담아볼까요? 정말 객차나 발전차에 해 놓은 도색이 재미있어서...... 대략 살펴본 결과를 적어보면 겉은 예쁘게 도색을 한 것 같고 특히 목적지판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내부의 경우는 까페객차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답니다. 밖을 바라볼 수 있게 설치된 의자와(까페객차 비슷하게 만드는 바람에 전의 통일호 72석에서 의자가 많이 줄어들어 46석밖에 안되기 때문에 수송인원에 대해서는 약간 우려가 됩니다.) 자동문에다가 위에는 새마을호에나 있는 LCD 정선지역의 멋진 사진들, 가운데에는 정선지역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특산물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그 앞으로는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광 안내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고 그 앞으로 보이는 방송 시스템은 새마을호가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대략 살펴보면 승무원이 특산품 코너에서 방송도 하고 판매를 하는 1인 2역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특히 바에서 주인장이 서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래의 버튼을 누르게 되면 정차역 방송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지역의 유래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을 하면서 안내방송이 나온답니다. 그 옆으로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차 기적음 소리 감상코너라는 것이 보이는데 버튼을 누르면 증기기관차1, 증기기관차2, 협괘열차, 디젤기관차 이렇게 4개의 버튼이 있죠. 해당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증산에서 직접 떠오는 약수물을 먹고 자라는 물고기가 보입니다.(상당히 깨끗해 보이는 어항입니다-차장님이 직접 먹이도 주시고.....-다른 열차 차장님과 달리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 풍기는 것 같습니다.) 대략 이 정도로 담고 출발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잠시 열차를 나왔습니다. 나와서 증산역에서 여러 사진을 찍어 봅니다. 전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전기기관차는 지금 진입 중인 #523열차) #523열차가 막 홈에 도착하는 순간 손님들이 내려서 열심히 저희 열차를 타는군요.(생각보다 많지는 않네요) #523열차 전무님과 차장님이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많이 보신 분이라(특히 차장님이 등산을 정말 좋아하시는 남자다운 분입니다.)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탈 정선선 열차 차장님이 오시는데 어디서 많이 보신 분입니다. 앗! 최상훈 차장님이군요.(참고로 정선선은 최상훈 차장님과 오석주 차장님 두 분이 교대로 승무를 합니다.) 인사를 드리니 바로 아시는군요. 황재호님이나 저나 정선선을 이용할 때 자주 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이 찾아가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요. 드디어 14:15분 #1545 통일호 열차가 출발합니다.(저는 현시간부로 이 열차를 비둘기무궁화호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523 열차 접속으로 정선에 가시는 관광객이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정선 5일장은 2, 7자로 끝나는 날인데 오늘은 비교적 한산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그래도 정선5일장 열차가 다녀서 그런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인 것 같았는데...... 직접 가보면 알겠죠? 이제 즐거운 기차여행이 시작됩니다. 아직 수해 때문에 정선 이후의 나전, 여량, 구절리까지 갈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쉽지만. 그래도 정선까지의 여행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태백선을 벗어나 정선선으로 열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래로 도로와 나란히 따라가며 흐르는 물 그리고 좌측 한참 위로 보이는 태백선을 바라보면 우리나라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주위에 도로포장공사를 하는 곳이 많아서 훼손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열차 안에서 역의 사진도 보이는데 여량, 나전, 구절리역은 열차처럼 도색을 예쁘장하게 다시 한 것 같은데 역의 모습은 옛날의 모습 그대로 남았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평역을 지나면서 염소를 방목하는 곳과 졸졸 흐르는 물, 꽤 긴 쇄재터널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잠깐 감상하니 산 속의 도시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정선입니다.(30분 약간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타게 되면 40분 약간 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정선이라는 곳을 보면 아마 군청이 소재한 곳 중에서 상당히 작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중간에 역 자동음성방송에 그 지역의 특성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차장님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종착역인 정선역에 내려 역시 여러 사진을 찍어봅니다. 정선역을 보면 역시 사람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토돌이 닭순이가 즐겁게 놀고 있고 역 안에 꾸며놓은 것을 보아도...... 아쉬운 것은 풀싸인이 이제 위의 사진과 같은 것으로 계속 바뀌다 보니 오래된 안내판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너무도 아쉽습니다.(아직 나한정역이나 심포리 같은 곳은 일부 남아 있습니다만 언제 없어질지는 모르죠)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난 후 역무실 안에 잠깐 들어가봅니다. 지난번 역 방문 기념 스템프를 찍으며 친절을 베풀어 주신 위성태 역장님을 잠깐 만나려고 했는데 어디를 가셨는지...... 결국 뵙지 못했습니다. 역에서 관광 안내 자료를 구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만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지 버스는 이미 출발하고 없군요. 어디를 갈까 고민할 것도 없이 5일장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곳도 좋지만(화암동굴, 화암약수 등) 가는데 정선터미널 가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버스 소요시간, 관람 소요시간 등을 감안하면 거의 못간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늘이 마침 5일장이라 배도 고프고 황재호님이 맛있는 곳을 소개시켜 주신다는데 어찌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택시를 타고(기본요금) 5일 장터에 내리니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활기 있는 모습입니다. 앗 여기서 정기현님과 우해원님을 또 만나는군요. 이미 먼저 와서 많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배부르다는 표정입니다. 대관령에서 시간을 보낸 후 시간을 단축하여 이 곳에서 5일장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저희는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걸으며 먹자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로 24년된 할머님의 솜씨가 돋보이는 메밀전병, 김치전(배추전), 감자전, 수수떡을 파는 곳이죠. 슈퍼마켓 건너편으로 바로 보이는군요. 대략 어떻게 가판대가 생겼는지는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이미 다른 손님이 앉아서 먹고 있습니다. 소문난 떡집에 볼 것 없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볼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속담이 틀리다니......) 할머님의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저절로 흥이 나는 것 있죠? (참 중요한 것? 여기서는 하나에 얼마에요?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할머님이 기분에 따라 더 주고 알아서 하시거든요, 계산은 할머님이 하시니까......) 먼저 메밀전병을 먹어볼까요? 메밀전병의 새콤한 맛에 김치전의 구수한 맛, 수수떡의 단맛 모두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님의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그리고 구수한 오뎅국물까지 같이 마시며 맛을 느껴봅니다.(황재호님이 정선 5일장에서 이 곳을 찾는 이유를 대강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메밀전병이 너무 맛있는데다 배고파서 계속 손이 가는군요.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배부르기 시작......(앗 팥죽도 먹어야 하고 찐빵도 먹어야 하는데 큰일이다......-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또 해주시는 것을 최상훈 차장님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맛있는 것 사다 드리기로 하였거든요) 전부하여 7,000원 나왔습니다.(정말 저렴하군요, 맛있게 배부르게 먹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자리를 이동하여 시장분식으로 이동합니다. 찐빵을 먹기 위해서.(10개에 1,000원이라죠?) 솥을 열면 드디어 10개에 1,000원인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찐빵이 보입니다. 찐빵을 구입하고 시장터를 구경하는 사이 대관령 눈꽃 기차여행 손님들은 모두 버스를 타고 증산역으로 출발했습니다.(정선역으로 가게 되면 기관차를 돌리는 문제 때문에......) 저희도 천천히 장터를 구경한 후 남은 시간도 있고 해서 천천히 역으로 걸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강을 건너서 멋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역까지 걸어가는데 대략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역을 구경하고 다시 열차에 오른 후 #1546열차가 출발합니다. 차장님을 다시 뵙게 되고 구입한 것을 드린 뒤에 차장님과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최상훈 차장님과 나(제가 들고 있는 책은 청량리열차승무사무소 장두연 차장님이 쓰신 책) 다시 경치를 보면서 차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세상 사는 이야기 외) 차장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의 안내방송을 들으니 어느새 증산역에 도착하고 아쉬운 정선선을 뒤로 하게 됩니다. 약간의 시간을 기다리며 차장님이 주시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나마 온기를 느껴보려 합니다.(이 곳의 커피 맛이 좋다고 들었습니다-특히 차장님이 직접 주시는 커피라 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청량리로 가는 #528 무궁화호 열차가 증산역에 들어오고 이 열차를 타게 됩니다. 이제 날이 어두워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영월, 쌍룡을 지나 제천역에서 태백선 역시 뒤로 한 채 중앙선으로 들어서면서 저희도 피곤함에 결국 잠이 들기 시작합니다. 또 달콤한 잠의 시간 동안 원주역, 양평역을 지나 청량리역에 도착하고 오늘의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도착하니 먼저 정기현님, 우해원님 그리고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타고 여행하신 정지수님 그리고 저희, 정광휘님 이렇게 6명이 만나게 되는군요.(무슨 작당 모의하는 것도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