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정당공천을 받은 현역이나, 예비후보 대부분이 당적변경 경력을 가지고 있어 천안 갑·을 선거구는 철새정치인 심판론과는 별개로 인물론이나 정책비전, 공약이 당락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갑 선거구 전용학 후보는 대선전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열린우리당 양승조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국민통합 21로 다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경력을 갖고 있다.
을 선거구 함석재 후보는 민자당에서 자민련으로 또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변경했고, 열린우리당 박상돈 후보도 이번 공천과정에서 자민련에서 열린 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논란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유권자들은 “불과 두달전까지만 해도 철새정치 심판론이 선거의 이슈였으나 공천과정에서 여러 후보자들이 당적을 변경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천안에서는 철새 논쟁이 수그러들었다”며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비전이 표심의 향배를 결정할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보는 관심도 없고…
○…지역 총선 후보들이 바닥민심을 챙기기 위해 최근 재래시장을 자주 방문하고 있으나 상인들의 반응이 냉담해 난처해하고 있다.
천안 갑 지역구 모 정당 후보 A씨는 "최근 중앙 공설 등 재래시장을 찾고 있으나 시장 상인들에게 욕만 한참 듣고 왔다"며 "후보에 대한 관심은 없고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크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의 B후보 역시 "대선 자금 비리에 탄핵정국까지 겹쳐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는커녕 말도 꺼내기가 조심스럽다"며 "특히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까지 한 시장 상인들에게는 명함 내밀기가 더욱 죄스럽다"고 말했다.
선거법 강화로 마땅한 홍보방법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후보들이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에 고심하고 있다.
3강 판세 속 전략마련 부심
○…천안 갑·을 지역구 모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여·야 후보의 3강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진영의 선거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후보진영은 이 같은 판세가 선거일까지 유지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양강구도의 틀을 만들기 위한 방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탄핵정국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을 의식한 듯 애써 열린 우리당 후보는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민주세력과 반민주세력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며 "자금과 조직을 동원하고 있는 구태 정치세력과 참신하고 개혁적인 후보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당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거세지고 있다.
태릉선수촌 천안유치 건의
○…자민련 천안 갑 도병수 후보(전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가 태릉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을 천안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도후보는 "천안은 고속철도 개통, 수도권 전철 등으로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축산기술연구소나 독립기념관 인근지역 등에 선수촌이 자리할 수 있는 빼어난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자민련 지도부와 천안지역 출향인사들에게 일대일 전화홍보와 함께 이메일 홍보로 이전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 "당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를 주요 정책 현안으로 다룰 생각이다"며 "자민련 정책위 부의장 자격으로 대한체육회와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태릉선수촌이 반드시 천안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