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angkok Post 2010-3-13
방콕에서 열리는 "100만인 행진"에 참가하려는 붉은셔츠 운동(UDD: 레드셔츠) 회원들이, 북부와 북동부 뿐만 아니라, 동부와 서부, 그리고 남부에서도 방콕을 향해 출발을 했다. 경찰은 오늘 아침에만 쭘폰(Chumphon, ชุมพร) 검문소를 통과한 붉은셔츠 회원들을 1,00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남부에서 올라오는 붉은셔츠 회원들은 방콕에서 200 km 떨어진 뻿부리(Phetchburi, เพชรบุรี, 뻬차부리)에서 1차로 합류한 후 방콕으로 오게 된다. 동부지방에서 들어오는 붉은셔츠들은 방콕에서 동쪽으로 70 km 떨어진 차청사오(Chachoengsao, ฉะเชิงเทรา)에서 합류한 뒤 수도로 향하고, 서부에서 오는 이들은 나콘빠톰(Nakhon Pathom, นครปฐม)에서 모여서 들어온다. (원문)"West and South red-shirts on the way"
(사진) The Bangkok Post
○ The Nation 2010-3-13
붉은셔츠(레드셔츠)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인해 "로얄플라자"가 가득 차 버렸다.
(원문)"Red-shirt vehicles fully occupy Royal Plaza"
○ 말레이시아 Bernama 2010-3-13
방콕의 동서남북 모든 지방으로부터, 방콕을 향한 붉은셔츠들의 행렬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내일의 100만인 행진 행사를 앞두고, 시위중심지에서는 현재 거대한 무대설치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원문)"Red Shirts Continue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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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iemal Gosh) 왕너이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주변. |
첫댓글 참,.. 캄보디아도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수 있을런지... (구매력기준) 국민소득 8천불의 위력입니다... "민주주의 없이 경제성장 없다!!"... "크메르의 세계"가 지지하는 신념입니다..
일부 한국언론들은 붉은셔츠와 노란셔츠의 충돌 우려... 뭐 이런 식으로 개념없이 기사를 썼습니다만... 푸미폰 국왕이 뒷돈을 대고 일당 줘서 끌어모아도 노란셔츠는 10만 채우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들은 아예 꼬리를 내린 상태죠...
일당주고 동원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자발적 참여만이 진정한 의미이며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대단합니다. 다른 면에서는 태국이 부럽네요. 만약에 한국에서 이렇게 정권 퇴진 운동을 목표로 집회를 계획하면 진입 자체를 막을 수가 있는데...
아, 그건 약간 개념이 다른듯 합니다.. 가령 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 즉 6월 항쟁까지는 명백하게 권력을 비합리적으로 점유한 권위주의에 대한 항거.. 즉 준법적 방식으로는 어쩔수 없어서, 의연하게 불의에 항거해서 나선 "시민 불복종운동"이라는 성격이 있었습니다만... 현재 한국의 상황은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정부가 들어서 있기는 하나... 국민직선제 선거라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을 통한 정권이므로... 따라서 한국의 현 정부에 대해 정권퇴진 운동을 하게 된다면, 그게 바로 태국의 "노란셔츠들"과 방법적으로 동일한 현상이 되고 맙니다...
표현상의 과격한 면이 있었나 봅니다. 정권퇴진이 아닌 어떤 정책의 반대을 목적으로 집회를 할려고해도 원천봉쇄를 하는 경우가 종종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쇠고기 협상 문제에 국민들이 비폭력적으로 촛불 시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역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물론 야간 집회가 법률에 위반은 되지만 그렇지만 현 태국사태에서는 원천봉쇄는 하지 않는 측면을 얘기한 것입니다.
또 그러한 정권퇴진 운동을 한다면, 그게 바로 아주 역설적으로.... 한국의 현 정부를 바람직하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신봉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선거를 잘해야 되는거죠~.. 가령 국민의 표현의 자유 등을 과거보다 제한했다면, 그 사안에 대해 논점을 집중해야만 하며, 그러한 것이 가능토록 하는 절차, 즉 국회의원 선거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국의 현 정권에 불만있는 사람들은, 적당히 무슨 시민운동 캠페인을 할 게 아니라, 정말 본격적으로 야당 중에 하나에 가담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발언권이 정치에 개입되도록 해야 하는거라고 봅니다..
저는 현 정부 들어서기 전에 아마도 최근들어 상상하기 힘든 최악의 정권 하나가 탄생할 것으로 예측은 했습니다만.... 저는 당시 투표를 안 했습니다... 필요를 못느꼈으니까요... 저는 여러가지 불만이 있기는 하나, 한국의 현 정부에 대한 정권퇴진 운동까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일단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일단 현 정권이 잘하든 못하든, 그것이 형식적이든 혹은 여론을 수렴한 것이든.. 정부내 정책심의와 국회의결 등의 법적 절차를 준수한다면.. 즉 법치주의 하에서 수행한다면... 심지어는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할지라도... 정권퇴진 운동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문제는 국민의 기본권이 정말로 침해를 받았다면, 그것을 헌법적 논쟁으로 차원을 끌어올려야 하며...(즉 헌법위원회 제소)... 명백히 위헌적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즉 더이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면 안되는데도), 불법적 혹은 인위적으로 그러한 절차를 시행하려 한다면... 바로 그 지점부터는 국민불복종 운동.. 즉 정권퇴진 운동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 한국의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나쁜 정권으로 보이겠습니다만... 저는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하에서 등장할 수 있는 상당히 저질정부가 하나 들어서 있기는 하지만, 불법정부는 아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불법정부가 아니므로, 선거를 통하지 않은 시민불복종 운동을 통한 정권퇴진 운동은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의 진보진영이 한국의 현 정부에 대해, 너무 "정권퇴진" 등의 개념을 좀 안들여다 댔으면 합니다... 자꾸 그런식으로 하면, 나중에 진보진영에서 다시 정권을 잡았을 때, 또 빨간모자 할아버지들하고, 조폭적 의리관계만 생각하고 시민적 가치나 미래와 사회에 대한 합리적 논의가 불가능하면서, 동시에 몰이성하게 이 빨간모자 할아버지들에게 부화뇌동할 수 있는 여러 **연합회, 혹은 **전*회 등등... 이런 자들이 또 동일하게 "정권퇴진 운동"을 주장하며 나올 수 잇는 여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여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 하에서의 절차를.. 정책의 시행결과보다 더욱 중요시한다는 면에서, 저는 우파입니다...
그래서 저의 개인적 이념노선을 가능하면 <자유주의적 중도보수>로 규정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공정한 경쟁 및 무한 경쟁을 인정한다는.. 자유주의 경제원칙을 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만... 하여간 오늘의 태국 붉은셔츠는 탁신이란 개인에 대한 지지나... 혹은 국왕 및 봉건 기득권층에 대한 도전.. 가난한 민중의 분노.... 뭐 이런 것보다도... 기본적으로는 탈취당한 민주주의적 절차..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듯하고... 우리 카페가 좀 정서적으로 밀어줘도 될듯 합니다.. ^ ^
[허의철학 님께] 예~~ ^ ^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이 오해할 여지가 있어서 좀 상세하게~~ ^ ^
인터넷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군분투 하시는 카페지기님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태국의 사정이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탁신을 넘어 민주주의로 가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노란셔츠들이 공항을 점거하고 했던 것은, 결국 군부나 기득권세력이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이라 믿은.. 그런 구석이 있었지만, 글쎄요.. 붉은셔츠들은 실제의 세력은 굉장합니다만,.. 거의 한세기를 지배해온 태국의 "입헌군주제 탈을 쓴 봉건주의"가 .. 그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탁신 전 총리도 화끈하게.. 그냥 감옥에 들어가서 살면서.. 지도력을 발휘하면 좋을텐데.. 이게 또 뜨뜨미적지근한 구석이 있고 말이죠... 물론 요즘 인도차이나 문화를 들여다보니, 이게 한국과 달라서 구금상태에서 뭐 암살이나 이런 게 훨씬 더 용이한 점도 있으니
물론 그런 방향도 쉽게 결단을 못내린 측면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만일 이 과정이 성공한다면... 아마 탁신 총리 역시.. 이 과정에서 "진정한"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즉, 과거 구소련 말기에 쿠테타로부터 고르바초프(=탁신)를 구해내는 과정에서, 결국 옐친(=뉴 리더)이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 이번 붉은셔츠 시위가 그런 과정을 겪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도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