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끄응~
지난 주 내내 너무 무리한 몸...
남편을 보내고 나서 도로 이부자리 속을 파고 들었다.
그냥 그대로 잤으면 좋겠다.
그러나 온통 머리 속을 차지하는 생각 하나...
보고 싶다..........!
언제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이렇게 마구 끌린 적이 있었던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아름다움과 끼로 뭉쳐진 그 언니....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어쩌면 내 아득한 유년 시절에 추억의 한 부분을 차지했을 것만 같이 느껴지는 또 다른 언니....
이영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2)
부천 역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11시 30분까지 구파발 역에 가서 일행과 합류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갑장 산내들에게 전화를 했다.
"헬프 미~~~"
산내들 갑장이 구파발 역까지 나와 주었다.
오~메!~~~~이쁜 갑장!!!
솔밭농원에 도착하고
문 앞에서 부터 기어 들어갔다.
"죄송합니다~"
'감히 늦어서 죄송합니다.
대선배님들이 함께하는 자리인데 ...'
여학교 시절 깐깐한 음악선생님이 갑자기 나타나서 앙칼진 목소리로 한마디 한다.
"나는요...결석하는 사람보다 지각하는 사람을 더 못 참아줍니다!"
으윽~
소향이 처음부터 주눅 들었다.
3)
보고 싶었던 언니들과 식사하며 담소하며...
식사 후 자기 소개가 끝나고 계사생 뱀띠 세명은 올디님께 세배를 올렸다.
그리고나서 모두 서로 맞절하고...
이런 시간을 마련한 총무 산내들...역시 짱이야!
'왕'으로 인정하겠소!~
갑장 '처음처럼'...그대는 분위기 메이커!
그대로 인해 방의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었소.
윷놀이를 하는데 어찌나 유쾌하던지
다 이겼나 싶으면 다시 역전되고...잡히고 '고향'가고 ...
따오기 언냐!~'고향'가서 잡고 모 세번을 치고도 졌지요?ㅎㅎㅎㅎ
이어서 가무 시간
귀에 익은 노들강변이 흘러 나오고...어떤 여인이 고운 춤사위로 유혹하네!
저절로 이끌려 갔더니 바로.... 따오기 언니!
나도 따라 어줍잖게 춤추다가 키보드님께 잡혔다.
나는 키보드님의 키보드가 되어서
키보드님의 터치에 따라 이리 저리...요리 조리...
돌리고~~♬~~~돌~~리고~~~♪~~~
와!~재미있다아~~!!!
청학님이 잡아 주셨는데 무척 긴장되었다.
내가 엉터리인 것을 금방 아실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틀린 부분을 지적해주신다.
정신 바짝 차리고 청학도사님께 한 수 배웠다.
청학님!~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엔 잘 해볼께요!~~~^*~
청산님이 또 잡아 주신다.
청학님한테 배울 때 긴장해서 다리가 조금 당기지만 황송하게 두 손을 잡았다.
슬로우~슬로우~
같은 춤사위인데 느리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추다보니 방방 뛰는 것과는 다르게 어쩐지 다른 멋이 느껴진다.
더 추면서 무언가 느껴보고 싶었지만 음악은 끝나고...춤도 끝났다.
가야 할 시간이다.
옆지기에게 미처 말도 못하고 나왔으니
미리 가서 조신하게 저녘을 준비해 놓아야 할 것이다.
따오기님께 말하고 흥을 깨트리지 않게 살짝 빠져나왔다.
4)
언니,오빠님들!~
늦게 가고 일찍 와서 넘 죄송합니다.
사진으로 이미 뵈어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모습들...
그러나 솔직히 놀랬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젊고 매력적이시라는 사실에...
언젠가는 소향이가 함께 놀다가 착각하는 실수를 범할지도 몰라요.
올디님,예당님,청학님,청산님,군자동님,신삿갓님,선도산님,갑장 산내들님
그리고 뱀띠는 아니지만 특별손님으로 참석해주신 키보드님...
로즈님,따오기님,화원님,베리님, 갑장 처음처럼님...
휴~~맞나요?
빠뜨리신 분은 없지요?
요즈음 토옹~기억하는데 자신이 없어져서요~ㅎ
모든 분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금방 보고 싶어질 것 같네요.
첫댓글 소향님! 참석 못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와주어 넘고맙고요 계사생 총무가 외로울가바 걱정했는데 다행이 처음처럼.소향 삼총사가 되어 분위기를 활짝피게 해주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소향님덕분에 즐거운시간되여 감사함니다.다음 모임에 또 빕겠읍니다 건강하시고..안녕.....
반가웠수!갑장,후기도 맛갈스럽게 잘쓰네 *^^.........요담엔 좀 더 여유있게 시간 맹길어서 와유(밥도 미리 해 놓고 ㅎㅎㅎ)
소향님. 바쁜일이 있었나봄니다. 바람과함께 사라저서. 이제비록 안심이되네요. 제발 지각은 되어도 결석마는 없어다오. 다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응니다. 첫째도건강 둘째도건강 항상 건강 하시길 멀리서 기원 합니다. 안녕.
만나고보니 출신학교 후배라. 어찌나 반갑던지요. 재미있게 써 올린 글을 읽으니, 어제 소향아우의 모습이 눈에 어른 거리누만. 좋은 추억 만들어 갔는지요. 아우들을 보면서 지난날 내모습을 읽게 합니다. 좋은 만남, 우리 잘 가꾸어갑시다. 건강 잘 챙기고 다음에 다시 만나요.
와아~ 우리 막내인 소향님의 이 애교 좀 봐요. 뱀방의 귀염둥이. 글도 어쩜 이렇게 맛나게 썼을까요. 도담에서 초등학교 다녔다니 이 언니도 도담에서 신혼살림 풀고 아이 셋 낳고 10 여 년을 살았으니 더욱 반가워요! 진짜 뱀들의 장기자랑 향연이었다오. 윷놀이. 노래. 춤..... 연거퍼 모 3번을 치고도 졌으니 아이고 배 아파요!!! 소향아우 고마워요.
부럽다 부러워 어쩜 이리 후기글도 생생하게 잘 올렸을꼬? 얼굴 이뻐서 지각 용서 했더만 다이뽀!!!흥겨운 분위기에 흠뻑 젖어 사라진줄도 한참뒤에 알았네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우~담 만날때꺼정 잘지내길~
정모에 참석치 못해 소향님과 인사도 나누지 못했습니다 소향 아우님
정모때의 일들이 소향님의 맛깔스런 소감 말씀으로 한 눈으로 다 보게 되는군요.글 쓰는 재주 또한 뱀띠임에는 틀림없습니다.같이 어울려 주셔서 반가웠습니다.감사합니다.
내 시원찮은 춤 솜씨지만 소향님 손 한 번 잡아 보려고 했는데, 언제 가셨는지 안 계시더구만요. 섭섭했습니다.
역시 뱀띠는 재간이 많아요. 얼굴도 고으시고 글도 잘쓰고 그 많은 사과도 다 깍아서 내 놓으시고 참 하루가 행복했씁니다. 우리 뺌방이 이래서 남들이 부러워한답니다. 뱀방 뫃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참석 하신다기에 모임에서뵙자고 했는데 뵙고보니 정말 반가웠어요 . 재미있는글 솜씨 부러워요. 가신줄도 몰랐는데 좋은 만남. 길이간직할께요 . 감사합니다....
다소곧한 소향아우님 참석 하느라 애썼지요.만난시간이 너무 짫은것 같아서 ..만나서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