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삭막한 도심을 감싸는 우아한 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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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개화 시기: 5월 하순∼6월 하순
• 특징: 장미과에 속하며 기원전 2000년경부터 관상용과 더불어 향료를 얻기 위해 가꾸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세계 여러 곳에서 품종을 개량, 현재는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피어나 '꽃의 여왕'이라 불린다. 원산지는 서아시아이며 영국의 국화이기도 하다.
• 꽃말: 애정, 행복한 사랑, 밀회의 비밀 등이며 꽃 색깔에 따라 약간 다르다. 빨간색은 욕망과 열정을, 하얀색은 존경과 순결, 분홍색은 사랑의 맹세, 노란색은 질투, 파란색은 불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 장미에 얽힌 이야기: 장미의 꽃말 중 밀회의 비밀이란 의미는 로마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의 신인 큐피드는 어느 날 어머니인 비너스의 사랑 이야기를 알게 된다. 어머니의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던 큐피드는 그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침묵의 신인 헤포크라테스에게 부탁했다. 침묵의 신은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로 장미를 보냈고 이후 장미는 밀회의 비밀을 지켜주는 꽃이 되었다. 이때부터 로마인들은 말조심하라는 표시로 연회석 천장에 장미를 조각했다고 한다.
장미원
봄의 끝에서 여름을 여는 대표적인 꽃이 장미라 할 수 있다. 바로 이즈음,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는 로맨틱한 장미축제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1만3천여 평의 공간에 293종에 이르는 수천만 송이의 장미 물결로 출렁이는 서울대공원 장미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화원으로 꼽힌다. 병풍처럼 에워싼 청계산의 울창한 숲과 잔잔한 물결이 평온함을 안겨주는 호숫가에 둘러싸인 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수많은 장미들······.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향긋한 꽃내음은 각박한 도심 생활에 찌든 마음까지 화사하게 물들인다.
매표소를 지나 장미원 안으로 들어서면 둥그스름한 원형으로 조성된 꽃밭을 둘러싸고 둥근 길이 여러 겹으로 둘러져 있고 그 사이로 여러 갈래의 샛길이 나 있어 마치 미로처럼 보인다. 구석구석 걷다보면 넓은 꽃밭을 가득 메운 장미마다 칵테일, 클레오파트라, 센티멘탈 등 모양만큼이나 분위기 있는 이름과 원산지가 적혀 있어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볼 수 있다. 조막만한 꽃분홍 장미, 주먹만한 흑장미, 흰색과 분홍색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내는 장미 등 큼지막하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하이브리드 티(Hybrid Tea) 계열에서부터 깜찍해보일 만큼 작은 꽃을 피우는 미니어츄어(Miniature) 계열, 한 줄기에 여러 송이가 뭉쳐 피는 플로리분다(Floribunda) 계열, 높은 담장이나 아치에 장식하는 덩굴장미(Climbing Roses) 계열 등 색깔이나 모양, 크기가 제각각인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뿜어내는 진한 향에 흠뻑 취해 뙤약볕 아래에서 장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송이 한 송이마다 꾹꾹 카메라에 담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꽃밭 곳곳에는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는 분수와 장미로 뒤덮인 아치형 통로, 멋진 조형물들이 놓여 있어 아기자기한 멋을 더하고 걷다가 쉬어갈 수 있는 퍼걸러(정자)도 마련되어 있다.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뿜어내는 화려한 향기에 작은 발걸음에도 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미의 향기를 이용해 최초로 향수 산업에 사용한 나라는 프랑스' '장미에는 파란색을 내는 색소인 델피니딘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파란 장미는 볼 수 없었지만 최근 파란색 꽃을 피우는 팬지에서 청색 유전자를 추출해 장미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파란색 장미를 탄생시켰다. 영어에서 블루로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관용어로 쓰였지만 파란 장미의 출현으로 이제는 있을 수 있는 의미로 바뀌게 되었다.' 등 군데군데 장미와 관련된 내용이 표시되어 있어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장미원 오른쪽 끝자락에 조성된 장미터널을 지나면 '꽃무지개원'이 나온다. 5000여 평의 공간에 조성된 꽃무지개원은 흰색의 안개꽃 무리와 붉은색의 꽃양귀비, 노란빛의 금계국, 주황빛의 원추리, 청보랏빛의 꼬리풀 등이 조화를 이뤄 마치 무지개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공적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장미밭과 달리 이것저것 뒤섞인 야생화들이 들쑥날쑥 피어난 모습이 시골 들판을 연상시키는 자연꽃동산이다. 장미원 왼쪽 끝으로는 어린이 동물마당이 이어진다. 작고 귀여운 긴꼬리원숭이도 볼 수 있고 사슴, 양, 염소, 토끼, 나귀 등 동물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 틈틈이 개를 풀어 양몰이 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동물마당 안쪽으로 들어서면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밑을 지나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도 연결되어 있다.
PLUS.TIP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
매년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스페인의 플라밍고, 프랑스의 캉캉, 미국의 카우보이 댄스, 불가리아의 버터플라이, 쿠바의 하바나, 라틴댄스 맘보 등 각국의 민속춤 공연을 펼쳐 흥미를 더하고 주말에는 다양한 음악회와 마술쇼 등도 열린다. 이외에도 장미비누 만들기, 아름다운 장미비누 전시회, 식용장미 시식회 등 장미 관련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 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 입장료: 성인 2천 원, 어린이 1천 원
• 문의: 02-500-7338
주변 관광 정보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대공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거리다.
• 승용차: 경부고속도로-양재IC-과천 방향으로 5km 가면 대공원 주차장
함께 둘러볼 곳 - 서울대공원 동물원
장미원 바로 앞에 있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아프리카 어드벤처 구역을 비롯해 기린, 홍학, 하이에나, 그물무늬 왕뱀,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을 엿보며 산책하는 재미가 있다.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 입장료: 성인 3천 원, 청소년 2천 원, 어린이 1천 원
함께 둘러볼 곳 - 국립현대미술관
동물원을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시기별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앞에는 아담한 연못과 돌다리, 노란 파라솔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고 넓은 잔디밭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오후 9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휴관
• 입장료: 성인 3천 원, 어린이 2천 원
• 문의: 02-2188-6000
함께 둘러볼 곳 - 서울랜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는 맛도 좋지만 세계 각국의 독특한 건축물들을 재현한 '세계의 광장', 토산품과 향토 음식을 파는 옛 장터 등의 민속놀이 시설을 갖춘 '삼천리동산', 우주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미래의 나라', 입체영화관이 마련된 '환상의 나라'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입장료: 성인 1만5천 원, 청소년 1만2천 원, 어린이 1만 원(오후 5시 이후에는 3천 원 할인), 자유이용권은 성인 2만9천 원, 청소년 2만5천 원, 어린이 2만2천 원
• 문의: 02-509-6000
출처:(대한민국 대표 꽃길)
2024-05-30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