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 발우공양

[진불각]

2월 9일 일요일, 화계사의 많은 신도님들이 수덕사로 자비방생을 갔을떄

기본반 30기 법우님들은 발우공양을 실습하였답니다.

우선 고금스님께서 준비해 오신 영상을 한 시간정도 시청하였습니다.

드디어 실습시간,

스님은 스님 발우를 가지고 오셔서 실습해 주셨습니다.

예전 인도에서는 부처님은 돌발우를 사용하였지만, 보통의 스님들은 흙발우를 사용하였고(흔한 재료)

중국을 건너 한국으로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구할수 있는 나무발우로 변형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도 나무발우가 비싸다고 말씀해 주셔서 잠시 웃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ㅎㅎㅎ

실습 전에 받아본 책자,

스님이 책자 내용을 살펴보시다가 깜짝 놀래서 말씀해 주십니다.

여기에 나오는 행자 2명중 한 명이 스님이라고요.

이 사진을 찍을떄 얼굴이 나오기 싫어서 얼굴부분은 다른 행자님이 사진 찍으시고,

현재 나와있는 얼굴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스님이 모델이 되어 찍은 사진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스님~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얼굴이 나오질 않았으니 스님이 모델이 되신것이 맞다고 믿어야 할까요? 의심해야 될까요? ^^aa

법우님들이 가지고 있는 발우는 이미 셋팅되어 있는 발우지만,평소에는 이렇게 묶여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부처님 당시, 사천왕이 4개의 발우로 공양한것에서 유래되어,

부처님 발우는 하나이지만 그 두께로 볼때 4개의 발우가 겹쳐진 모양이란 점과

4개의 발우 형태가 우리나라에 남아있다는 것(우리는 4개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발우를 묶는 끈의 용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발우를 배낭에 넣고 다닐떄 흔들(달그락)거리지 않도록 고정해서 묶는 역할도 하지만,

마을로 시주 나갔을떄 시주받은 공양미를 담아오는 자루로 이용도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발우를 세팅해 보겠습니다.

< 발우 잡는법 >

가장 안쪽 발우(찬발우)부터 조심스럽게 옮겨보았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책자를 보면서 열심히 해 보았습니다. *^^*

<청수 따르기 >

너무 어설프게 시작되는 모습에 스님께서 주전자 잡는 방법부터 가르쳐 주셨습니다.

원래는 무릎을 꿇는것이 아니지만(먼지등을 쓸고 지나가서 ^^;;) 최대한 우슬착지 자세로 움직이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청수를 가장 먼저 받는 이유는 밥과 반찬을 받을떄 발우가 말라있는 상태이므로

음식물이 담길때 그릇에 붙어서 나중에 꺠끗하게 씻을수 없기 떄문에 물로 코팅 한번 해 주는 의미도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수 받아서 발우를 좌우로 또는 앞뒤로 흔들흔들해 주었습니다.

< 밥 담기 >

또 다시 우왕좌왕 ^^;;

스님께서 밥 나누어 주는 법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무릎은 최대한 꿇지 않고, 힘들면 우슬착지 자세로 밥을 나누어 줍니다.

전체 대중에게 골고루 밥을 나누어 주어야 하기떄문에 행자시절에는 모래를 가지고 밥 푸는 연습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굽히지 않기떄문에 자연스럽게 허리가 구부러 지는데 양쪽에서 두 사람이 나누어주는 경우,

좁은 통로로 인하여 서로 엉덩이가 부딪칠수 있기 떄문에 옆으로 자세를 잡고 음식을 나누어 준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자세,

"주의" 엉덩이끼리 부딪쳐서 튕겨 나갈수 있습니다. ㅋㅋㅋ

구부정한 자세에 스님께서는 바른 발 자세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앞쪽 발은 길~게 앞으로 뻗고, 뒤쪽 발은 약간 구부려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쉽죠~~잉 ㅎㅎㅎ

밥을 펐을떄 그 모양새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스님이 푼 밥의 모양은 약간 가지런한 모습,

법우님들이 푼 밥은 넓게 퍼진 밥알들~

< 국 받는 법>

국 봉사하는 분들은 국을 퍼서 가만히 들어 올리면, 국을 받는 분들이 국통에 발우를 넣어서 받는것입니다.

그래야 국을 따르는 동안 국물이 흘러도 국통 안에 담긴다는 것입니다.

밥도, 국도 한 번씩 순서가 돌아간 후에는 자율적으로 많은면 덜어내고, 적으면 더 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 반찬 담기 >

반찬 옆에 발우를 가져가서 찬을 담는 것이 아니라

반찬통을 들어서 발우 앞에서 먹을만큼 덜어내는 것입니다.

필수적 물품, 단무지 한 개를 발우 옆에 꼭 붙여 놓고, 가지런히 반찬을 담아습니다.

< 음식 먹는 법 >

젓가락은 반찬을 먹을떄만 사용하고, 숟가락은 밥과 국을 떠 먹을때 사용합니다.

국의 건더기를 먹을떄 젓가락 사용 안 된답니다. ^^;;

발우를 입 가까이 가져가서 음식을 입 안에 넣습니다.

이떄 입 속이 보이지 않도록 발우로 입을 가리면서 음식물을 먹습니다.

음식 먹는 잘못된 방법을 보여주셨는데, 웃음이 빵~하고 크게 터졌습니다.

스님~ 연기력이 짱!!입니다.

1) 입이 보여서는 안됩니다.

2) 구부정한 자세, 안됩니다.

3) 발우를 허벅지 위에 올려 놓고 먹어서도 안됩니다.

음식물을 씹을떄는 바른 자세로 입을 다물고 먹습니다.

부처님은 100번을 씹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요즘은 그것이 가능할까요?

공양 시작~

맛있게 드세요~

그런데 지켜야할 여러가지들로 소화가 잘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음식을 씹는 동안,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는 위치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원칙은 청수발우에 두 가지 모두 올려 놓지만,

숟가락의 경우에는

국에도 들어갔다 나와서 이물질이 묻을수 있기 떄문에 국 발우에 넣어 둔다고 했습니다.

공양을 마친뒤, 남은 단무지로 설거지를 해야겠죠. *^^*

먼저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단무지를 이용하여 어시발우에 옮겨담은 청수를 이용하여 발우 표면을 매끈하게 닦았습니다.

숭늉을 이용하기도 하기 떄문에 남은 물은 마셔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더러워진 청수물 처리?로 고민하지 않기 위해서 적게 남기는 방법을 선택들 하셨나요? ㅎㅎㅎ

단무지로 잘 닦이지 않은 부분은 손을 넣어서 발우를 씻었습니다.

숟가락,젓가락부터 마른 헝겊으로 닦아서 잘 넣었습니다.

스님을 보고 발우 닦는법, 열심히 배웠습니다.

발우 정리까지 마치고 기대되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발우 씻고 남은 청수물 담기입니다.

스님들의 경험담에서 청수물에 건더기가 남아서 벌로 그 물을 다 나누어 마셨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나중 떄문에 청수물을 남기지 않는다면 그 행동은 "무자비"한 행동이겠지요.

청수물의 용도는 아귀들이 먹을수 있도록 공양하는 의미도 담겨있다는것은 기억하고 계시지요?

청수물 담는법도 배웠습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덜어내고(소리나지 않도록) 남은 밥알등은 먹어 주는 센스~~

4개의 조 중에서 가장 자비로운 조가 탄생하였습니다.

너무 자비로워서 청수물 안에 밥 알도 동동~띄어 주는 센스 *^^*

가장 자비스러웠던 조

수업이 종료되고 설거지 봉사까지 해 주셔서 복도 짓는 분들이였습니다.

수업 도입부분에 약간의 문제로 스님께서 준비해 오신 영상을 법우님들이 전부 보지 못했습니다.

스님께서 다음주에서 영상자료 보여줄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하셨습니다.

혹시 사정상 발우공양에 참여하지 못한 법우님들~

다음시간에 꼭 수업에 참여하셔서 많은것을 얻어 가세요~~ *^^*

[진불각]

저도 기본반떄 배운 발우공양 실습시간에는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번에 옆에서 발우공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_()_

[행원]

진불각님 감사합니다.

[진여정]

진불각 보살님 ! 봉사하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누렸을 것 같네여~ ^ ^
저도 발우 공양에 대한 기억이 가물 가물 했는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