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형제의 난 이어 경영권 분쟁 2R '한국타이어그룹'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전 한국타이어그룹)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답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 현범 회장의 형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한국타이어’의 2년 전 '형제의 난'
두 번째 라운드의 서막을 알렸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 보유한
경영권을 두고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 회장과
다른 자녀들 사이 벌어진 분쟁은
2년 전 조 회장이 부친에게 받은 지분을 토대로
회장에 오르면서 해결된 듯했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 3월 200억 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황.
조 고문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기습공격에 나서면서
상황은 다시 바뀔 기류가 보이고 있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최대 주주로 있는 조 회장 지분 42.03%
조 고문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18.93%를,
조희원 씨는 10.61%를 각각 보유 중인데요.
공개매수를 통해 MBK는
발행주식총수(9493만5240주) 중
최소 20.35%(1931만5214주) 에서
최대 27.32%(2593만4385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조 고문 측이 대량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앤컴퍼니 발행 주식(보통주) 중
자사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시장에 거래되는 지분은 대략 전체의 27%에 달합니다.
이제 약 2주 남짓이라는 기간 동안 외국인,
소액주주 등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을
대부분 매수해야 하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MBK 측이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자기주식을 제외한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 총수의
50.0%에서 57.0%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이 경우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최대 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 42.03%를 뛰어넘게 되고
조 고문과 차녀 조희원 씨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등
경영 주도권을 MBK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했답니다.
공개매수 성공으로 50%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는 경우, MBK 측은 한국앤컴퍼니 이사 총수의
절반을 초과하는 수의 이사를 지명하며,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는 이사 총수에서
MBK가 지명한 이사의 수를 뺀 수에 1명을 더 뺀 수의
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답니다.
일각에서는 조 고문은 29.54%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 회장의 42.03%를 넘기 위해선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46% 이상을 매수해야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조 회장은 약 8% 이상만 확보하면 과반 이상이기에
조 고문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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