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의 핵심정책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이 20일 한국철도대학 녹색전력IT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스마트그리드사업이 국책과제로 선정돼 속도를 내서 추진되는 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력IT사업단이 확대·개편됐다.
◆조직개편=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이날 현판식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기존 2팀제를 1실 3팀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과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운영지원실은 사업단의 인사와 행정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각종 홍보지원과 전시회 개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실증단지 운영과 시범단지 구축, 기술 도입 등을 수행하는 국내보급팀과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는 수출전략팀, 그리고 해외동향 조사와 정책연구를 맡는 정책지원팀 등 3팀으로 구성된다.
◆업무확대= 지금까지 전력IT 14개 과제를 관리하는 업무를 해오던 전력IT사업단은 이제 스마트그리드사업단으로 새롭게 바뀌면서 업무도 대폭 확대된다. 지경부의 스마트그리드로드맵 수립을 총괄하는 사무국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제주실증단지 구축 운영,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지정됨에 따른 기후변화회의(MEF)에 해외로드맵 제출, R&D과제 관리 등이 그것이다.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업무 교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무실도 현재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철도대학에서 서울 강남구 선릉역 근처 한국산업기술센터로의 이전도 검토 중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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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섭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스마트그리드는 IT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입니다. 스마트그리드가 완성되면 기업은 물론,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처음 맡는 업무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정보통신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운영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 27일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으로 새롭게 부임한 김재섭 전 지경부 서울체신청장은 30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전력IT사업단에서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조직과 업무가 대폭 확대 됐죠. 직원 수도 8명에서 16명으로 2배 늘어났고, 예산도 8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업무가 새롭게 많이 추가됐다는 점입니다.” 김 단장은 새로 추가되는 업무로 우선 11월까지 완성해야 할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수립을 위한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로드맵 초안은 이제 어느 정도 나왔고, 전체적으로 절반 정도 마무리됐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주요국회의(MEF)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돼 11월 15일까지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 국제적인 차원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관한 해외로드맵도 제출해야 합니다.” 김 단장은 또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후발주자로 미국, 유럽 등 선도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조기 산업화 차원에서 실증단지 수립이 중요한 만큼 제주실증단지 구축도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의 중요 업무라고 소개했다. “제주 실증단지는 그동안 연구했던 전력IT와 자동차, 통신 기술 등을 통합적으로 엮는 것이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선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죠.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산업체 및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 단장은 일부에서 제주도라는 지역과 예산상의 부담 등으로 실증단지구축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철저한 검토를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실증플랜트 구축사업의 경우 약 3000가구를 대상으로 합니다. 풍력발전기 1MW급 2기와 태양광발전 300kW급 4기 이상, 마이크로그리드 3개 이상 등이 건설되고, AMI, 스마트배전 기술 등 전력IT 성과물 등이 연계될 계획입니다. 다만 전력 분야 이외의 통신이나 자동차 등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 지는 보다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김 단장은 “지난 4년간 수행한 전력IT 11대 과제만큼은 실증단지에 모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산업계가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도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