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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모름지기 먹고 마시며 즐기는
미식 여행이 제맛!!
저렴한 가격의 돈꼬쓰 라멘을 맛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고, 나카 강을 따라 늘어선 야타이(포장마차)들이 밤마다 발길을 붙잡는다.
북 규슈를 대표하는 도시, 후쿠오카에서
발품 팔며 알아낸 후쿠오카 맛집 10곳을
소개한다.
전설의 명란젓 덮밥집! 후쿠오카 나카 강변에 있는 간소 하카타 멘타이주는 20세기 쇼와 시대의 일부 상류층이 즐기던 전설의 ‘멘타이주(めんたい重, 명란덮밥)’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명란 하나하나를 다시마로 말아 숙성시킨 멘타이코는 갓 지은 밥 위에 김과 특제 소스를 올려 먹는데, 명란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10대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한 일본인이 패전 후 돌아와 명란젓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해 일본식 명란젓 ‘멘타이코(明太子)’ 를 만들었다. 진한 풍미와 감칠맛 으로 일본인의 취향을 저격한 멘타 이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쿠오카 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명란과 채수로 맛을 낸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쓰케멘, 명란을 가 득 푼 국물 요리 멘타이스이(めんたい吸い)가 한 상에 나오는 ‘한멘스이(飯麺吸) 세트’는 한 끼 식사로 든든 하다. 저녁엔 멘타이코와 어울리는 고급 와인과 보드카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도 좋다
야나가와 전통 찜 방식으로 조리 된 ‘우나기노 세이로무시(うなぎのせいろ蒸し)’는 일반 장어 덮밥과 달리 밥 위에 장어구이와 달걀을 얹어 증기로 찐 요리다. 젓가락이 닿는 순간 으스러질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다. 네모난 나무도시락에 담긴 덮밥은 밥까지 장어의 향과 양념이 충분히 배어 있고, 함께 곁들인 오이 무침과 맑은 국 역시 장어로 맛을 내 입맛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