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양석의 이해
해석은 취석 후에 물속에 3,4일 정도 담가두면 돌 속에 숨겨져있는 염분 성분이 어느 정도 깨끗하게 제거가 된다. 처음부터 해석은 산돌과 계곡돌, 강돌과 다르게 대부분은 깨끗한 상태로 취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예외 영흥도 돌들은 염분 성분뿐만 아니라 굴껍질 제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함) 일반 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양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물에 담가둔 해석을 꺼내 건조를 1,2일 시켜주고 깨끗한 수건으로 돌의 표면을 손질한 뒤에 기름을 바른 돌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받침대를 준비하고 기름 양석에 사용할 장갑과 아님 손으로 직접 해도 되지만 순간의 실수로 다른 돌을 잠깐만 스쳐도 석질에 따라 금방 스며드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름 양석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름 양석에는 보통 베이비오일과 동백오일을 바르는데 보통 수석인들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베이비오일을 사용하는 것 같다. 석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회 이상 반복, 돌이 더 이상 기름을 받지 않고 뱉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그래서 아예 기름통에 담가 두는 분들도 있다. 베이비오일 통에 담가두기엔 비용이 꽤 발생하겠고 예전엔 자동차 엔진오일로도 양석을 했다는 말씀들이 있지만 여러 가지 오염 문제와 더불어 기름은 찌든 냄새가 발생할 수 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그 이외에도 제가 경험을 해본 결과 나무지판이나 테이블을 제작하고 바르는 천연 오일이 있는데 그 오일을 바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또한 가죽을 닦고 윤기를 나게 하는 오일이 있는데 이 오일이 점성이 강하고 좀 더 오래 지속되는 느낌은 있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기름양석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도와 수마가 좋은 해석이 그 효과가 뚜렷하며 경도가 떨어지거나 거친 해석은 오히려 색상을 탁하게 하고 문양을 퇴색시키는 경우가 대체로 많다.
위 석은 평창 금당계곡에서 취석을 했는데 물고기들이 연못에서 노는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아 후일 기름으로 양석을 해보는 실험을 했지만 석영 부분이 완전히 암형이 되어 탁하고 볼품이 없는 석이 되어 버렸다. 석을 다시 자연의 상태로 돌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실패를 했으며 마음을 비우고 밖에 가까운 곳에 그냥 두고 잊어버렸는데 나중에 우연히 기억이 있어 가보니 정말 돌이 거의 90%까지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 있었다. 하지만 며칠 뒤 가보니 벌써 누군가에 의해 없어져 버려 아쉬움이 많았던 돌이다.
기름양석은 삼투현상을 이용한 방법으로 가장 기본적으로 식물성 오일(베이비오일, 동백오일)을 사용, 주기적으로 기름칠해주면 염분 및 철분이 빠져나간다. 일반적으로 베이비오일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마트, 화장품 가게, 수석 가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동백오일은 100% 불순물이 없는 정제된 일본산이 좋으며 국내산 동백오일은 끈적거림이 남아 베이비오일보다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양석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손이나 깨끗한 수건으로 돌의 표면을 문질러서 오일을 벗겨 내면 고태미가 난다. 기름양석을 하면 처음에는 탁하지만 양석이 되면서 서서히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양석과 기름양석의 차이점에 대해 사진으로 비교를 해보면
(물양석과 건조 후 물을 뿌리고 사진을 찍은 모습)
(물양석과 건조 후 기름을 5회 바르고 사진을 찍은 모습)
위석의 사진에서 보듯이 삼투작용으로 물 뿌림과 기름 양석 후에 석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문양이 있다는 점과 석의 선명도 부분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부분이다. 선명도 부분은 아무래도 검은 줄무늬의 두드러짐이 바탕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윗석의 뒷부분인데 희미했던 부분들이 뚜렷하게 선명한 문양으로 살아났다는 특징이 있다.
아래 석은 좀 더 오래된 석인데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기름양석을 통해 달라져가는 모습을 좀 더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사진부터 시간의 경과에 따른 석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해석이나 강돌이나 모든 석이 기름양석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님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호피석과 같은 경도가 뛰어나고 괴산석과 같은 쇠소리가 나는 먹석도 기름양석을 하면 색감이 진해질 수 있음을 실험을 했다. 수마가 좋은 초코석도 기름양석이 잘 되는 석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 감상하고 즐기는 애석인들이 있는 관계로 꼭 기름양석이 필요하다는 말은 절대 아님을 밝히는 바입니다.
돌도 자연이며 감상의 아름다움도 자연 그대로 감상하면 좋겠지요.
올해도 탐석의 즐거움과 석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 애써주신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저는 예전에 가의도돌과 동해돌 기름 양석 후 문양의 터짐 정도를 비교한 자료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사이트에서 카페로 옮겨오면서 잘 정리가 안 되었는지 찾아보기 어렵네요.
매우 바람직하고 좋은 시도입니다. 기름 양석 후에 문양의 선명도 변화, 새로운 문양의 발생 유무, 터짐석의 경우 문양의 변화 등 시간을 두고 분석하면 양석에도 많은 노하우가 쌓이죠. 물 양석이 잘 받는 수석, 기름 양석이 잘 받는 수석, 산지마다 석질 마다 다르죠. 옛날에는 호두 등으로 양석을 하거나 총 기름이나 동백 기름으로도 양석을 했었는데 기름이 너무 짙으면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고 수석이 번들거리고 끈적거려서 애완하기도 좋지 않죠. 위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최근에는 화장품인 베이비오일을 많이 씁니다. 기름이 너무 진하지도 않고 번들거리거나 끈적거리지도 않기 때문이죠.
장기간 자료수집하고 노력하여 작성하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예전에 참수석님이 쓰신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하려다 그냥 나름대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관찰해보면 좋은 정보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괴산석이나 호피석, 초코석도 기름양석에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엔 아주 강질의 석들을 대상으로 관찰하고 작성해 봐야겠
습니다. 언제나 참수석님이 좋은 명석들을 보여주시니 저는 탐석하고 탐색
하고 관찰해서 글을 작성하는 방향으로 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의 카페에 일편단심님이 계시지만 저도 영흥도석이 아주 매력있다고 생각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영흥도에서 탐석하고 굴껍질 제거하고 연출하는
과정을 함 다루어야겠습니다. 늘 좋은 정보를 가득주셔서 감사합니다.
@돌단풍 2 제 글을 보셨군요. 감사합니다. 카페가 있으신가 보군요. 카페 이름이 궁금합니다. 호피석이나 강질의 해석은 탐석한 후 딱 한번만 기름칠 하면 되더군요. 자주하면 베이비 오일에도 번들거리더군요. 수석 관련 글을 쓰신다면 수석계의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뒤 따라 오시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좋은 일이죠. 적극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참수석 카페는 없습니다. 여기 카페에 일편단심님이 계시다는 말이였습니다.
에전에 무찰에서 알고지내며 인천가면 연락한번 드리곤 했었습니다.
영흥도에서도 한번 뵐뻔했는데 서로 시간이 어긋나서 전화만 했어요.
@돌단풍 2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일편단심님은 주로 야간에 탐석하시어 주간에 탐석하신다면 맞추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좋은양석 경험 이군요 여려회원들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 경험은 밝은 빛의 돌들은 베이비오일 바르면 어두워집니다. 색질감은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밝은 색감그대로 보고싶다면 , 볼때마다, 스프레이 물 사용이 좋을듯 합니다( 개이적인 생각) . 밝은 돌에 오일 한번만 칠해도, 영구히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 같습니다. ( 자연의 물속에 있을때 모습)
짙은 오석 같은 경우는 오일 입힐수록 , 색감이 짙어지니 무게감 있어 보이긴 합니다. 역시나 번들거림은 어쩔수없고요. 수석가게에서 보면 오일 발라서 짙어져서, 느릿한 느낌이 드네요, 가게에서 손님들에 매번 물칠해 보여 드리기 어려우니, 오일 칠해서 관리하기 편한듯 합니다... 이또한 보기가 침침해 보입니다... 다만 기름 양석으로 새로운 색감의 변화를 갖는 다면 좋겠지요.... 또한가지는 전시회에서는 오일을 바르고 출품하는 지 궁금합니다. 가보질 못해서, ( 완전 초보 1년 .의견입니다.... 부족한면 배워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