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제 블로그에서 또 퍼왔습니다. 도대체 제 블로그에는 왜이리 안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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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이 밝았습니다....... 만~! 간밤에 술자리가 길어진 탓에 아침에 속이 영~ 껄쩍지근 험니다.
피에스타 호텔 조식 뷔페는 훌룡하지만 한국식의 해장국은 어딜봐도 없군요.
전날 최사장님이랑 저녁겸 마신술과 2차로 장인어른이랑 둘이서 마신 맥주에 넘 취했나 봅니다.
호텔 풀장에 발담그고 마시는 맥주는 정말 짱이었습니다. 별빛과 투명한 풀장의 물과 발끝을 간지럽히는 열대의 물과 바람...... 꿈속을 걷는것 같더군요
암튼 잠은 쿨쿨 편안하게 잘 잤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예원엄마가 어제 발닦아 준거 기억나냐고 물어봅니다. 당근 기억 안나지요....ㅋㅋㅋ 쓰린 속은 어찌할수가 없네요
오늘은 마나가하섬 투어를 오전에 하기로 했기 때문에 산타로사버스와의 약속시간에 맞춰 버스에 올랐습니다. 예원이의 표정이 "뜨악"하지요. 햇볕이 장난이 아닙니다. 날씨가 좋은건 좋지만 햇볕의 강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드니 직접 가보시길..... ㅎㅎ
예원이 뒤로 보이는 분이 이번 여행기간 내내 저희를 호텔에서 투어지점까지 태워다 주신 현지인입니다. 제가 나름 영어를 쪼끔 하기 떄문에 자신있게 자유여행을 선택했는데 사실 영어 쓸일이 별로 없더군요.
산타로사 식당에 모여 스노클이랑 구명조끼랑 챙겨주시는 아이스박스, 돗자리 등등을 받아서 산타로사호에 탑승했습니다. 참내.... 그렇게 다 준비해주시니 별로 준비할게 없더라니까요. 같이 가는 분들중 오후까지 계시는 분들은 도시락도 준비해 주시고.... 우린 오전만 놀고 나올계획인지라 가볍게 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배에서 예원이가 친구(사실은 동생입니다) 한별이를 만났네요. 아침 조식 뷔페를 먹다가 만난 한별이와 금새 친해졌습니다. 마나가하섬으로 가는 배에서 내내 둘이서 아주 즐겁게 잘 놀고 있습니다.
아빠가 둘이서 어깨동무하래니까 저렇게 예쁘게 친한척을 합니다. 역시 아이들이란 금새 허물없이 친해질수 있다것..... 그래서 성경에는 "너희가 진정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 말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얼마전 읽은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 인류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라"
아이들 처럼 서로를 사랑할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바로 천국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문제는 이렇게 아이들이 예뻐 보일때만 그런 생각이 든다는....... 헐~
마나가하섬에 도착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닷물은 옥빛과 파란빛과 흰빛을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보여주면서 이국땅에서 온 우리를 반겨줍니다.
예원이는 얼른 물에 들어가려고 수영복을 갈아입고 자기 짐을 열심히 챙기고 있습니다.
자 한번 빠져 봅시다.
물이 어찌나 맑고 환경이 어찌나 깨끗한지 해수욕장에서 물고기 본건 아마도 여기가 처음인거 같습니다. 해변의 물과 육지가 만나는 얕은 곳에도 저렇게 열대어들이 헤엄을 치며 놀고 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예원이도 할머니도.... 다 같이 스노클을 하며 물고기들과 한데 어울려 스노클링을 했지요.
할아버지는 숙취로 인한 껄쩍지근한 속때메 스노클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쉬운 점은 고가의 카메라를 들고 스노클 하면 안되기 때문에 스노클 하는동안 찍은 사진이 없네요....
해변에서 스노클 하다가 수많은 물고기를 봤는데 그중엔 갈치도 있었습니다.
얼추 스노클도 마치고 그늘에서 온가족이 휴식을 취하던 중..... 카메라를 들고 사진 사냥에 나섰습니다. 하늘이 정말 파랗죠? 한국의 가을하늘도 명품이지만 이곳의 하늘을 보니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엔 하얀색 갈매기가 창공을 가릅니다. 우리나라 갈매기와는 종이 좀 다른거 같네요 온통 하얀색인데 너무 빨라서 사진으로 잡기에는 좀 어려웠습니다.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마나가하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 보려 노력헀습니다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지라 .. 이정도에 만족합니다.
이런 이런..... 렌즈에 이물질이 끼었는지 사진에 노이즈가 좀 있네요.... 그래도 뭐 워낙 하늘이 진파랑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진에 보이는 비치 파라솔을 빌리려고 했는데 하루 빌리는데 20달런가? 그러네요.... 그래서 반나절만 빌리면 얼마냐고 물었는데.... 무조건 20달러 라는군요... 넘 비싸요. 그래서 걍 산타로사에서 빌려준 새마을천(?) 바닥에 깔고 놀았습니다. ^^ 근데 그거 깔고 짐만 보관하고 거의 물속에서 놀았다는...
마나가하섬 아니 사이판의 특징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일본은 오래전부터 자유관광으로 전환해서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는 군요. 그렇기 때문에 사진처럼 젊은 여성들끼리만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사실을 고국의 젊은 남자들이 알았더라면.... 무슨일이 생겼을까요..... ? ㅋㅋ 아무튼 하루빨리 한국 여행사들도 대오 각성하야... 젊은 남녀들이 보다 저렴하게 사이판을 다녀갈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현재도 산타로사를 통해서 가능하지만....)
암튼 일본 아가씨들 너무 예뻐서 그만 몰카를 찍고 말았네요. 예원이 엄마한테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청담내과 김모 원장님이 좋아하거든요...ㅋㅋ
전날 정글투어때 최용선 사장님의 말이 떠올라 한장 찍었습니다. 야자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저렇게 싹이터서 나무가 된다는 군요. 모래밭에 떨어졌는데도 뿌리를 내릴수 있는건 아마도 그 속에 생명에 필요한 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과학적인가요? 뭐... 상식입니다.
마나가하섬 투어를 마치고 12시배를 타고 돌아갑니다. 우리 예원이는 피곤한지 배위에서 골아 떨어집니다. 피곤하겠지요...... 물 놀이를 얼마나 잼미나게 했는데...
더 놀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다음 투어땜시 마나가하섬을 떠났습니다. 좀 아쉽네요. 담엔 하루 죙일 놀아야지 라고 맘 먹으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오후엔 할아버지랑 아빠는 해양스포츠를 했고 엄마랑 할머니랑 예원이는 쇼핑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네요. 아빠는 제트스키가 너무 잼있어서 담날 예원이랑 한번 더 탔지요. 바나나 보트는 왠지 루즈하더라는...... 제가 탄게 보트가 느려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제트스키 타다가 바나나보트 탈래니까... 왠지 KTX타다가 무궁화호 탄 기분입니다. ㅎㅎ
목요일 저녁엔 야시장이 열립니다.
산타로사 시멘스레스토랑에서 저녁으로 랍스터를 먹고 야시장에 왔습니다.
야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보니 싸게 먹을수 있는 저녁거리와 각종 선물, 야채도 팝니다. 예원이가 볼건 별로 없네요. 인근 학교 학생인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 야시장 입구에서 공연을 합니다.
예원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 왼편 하단에 조명을 받고 있는 어린이가 예원이입니다. 아빠가 어디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멋진 포즈는 아니지만.... 롱다리로 나올수 있도록 바닥에 엎드려서(쬐끔 쪽팔리지만 술한잔 했기땜시 괜찬습니다.) 예원이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신발만 대따리 크게 나왔네요.ㅋㅋ
둘쨋날이 다 지났습니다. 아쉽군요. 오늘은 물놀이를 많이한지라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점심에 해장국 대신 먹은 씨멘스 레스토랑의 Hot Nodle도 보여 드리지 못했군요. 하지만 세쨌날 사진에는 Hot nodle을 보여 드리도록 하지요. 나름 얼큰하고 속 푸는데 도움이 됩니다. 런치 스페셜이라 가격도 저렴하구요.
뭐 노래를 가수만큼은 아니지만 썩 잘 부릅니다. 한국인의 귀에 익은 그런 노래도 들려 주시고. 땐스 그룹의 공연도 있었지만...... 카메라 셔터속도가 나오지 않아 많이 흔들린 관계로 여기에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노래 부르는 언니와 대화도 좀 나눴습니다.
Me : My daughter likes your song~!
Girl : Really? Thank you~! Oh my~! cute girl.
Ma daughter : ??!! (-.- 멀뚱 멀뚱) ㅋㅋ
이렇게 둘쨌날도 지나고. 이제 하루가 남았군요. 시간은 언제나 활처럼 흐르고....
현지에서 제대로 즐긴 시간은 겨우 삼일밖에 없군요...... 비행기하고 공항에서 이틀을 소비하다니..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수 있나요. 다음에 또 가면 되지...... 담에 텐트 짊어지고 가서 씨멘스 레스토랑 앞마당에 텐트치고 놀아 볼까요? ㅋㅋ
첫댓글 예원이 귀여워요. 깜찍과 끔찍의 차이가 궁금해집니다. ㅎㅎ
어쩜 저렇게 사진도 이뿌게 잘 나오는지 예원 공주 이뿌네염~ 저희 집 아이들도 깜찍과 끔찍의 차이가 너무 큼니다.ㅋㅋ 계속 재미난 후기 부탁해요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요~~~ 그나저나 사진만 봐도 더워보인다는...햇빛이 작살~~~~!~~ㅡ.ㅡb
다음편이 넘 궁금합니다 ㅋㅋ
배에서 꾸벅꾸벅 조는모습 귀엽네요~
예원공주..너무이쁘네요~~아이표정이 살아있는게...사진도 멋지네요^^
아참참...어제후기올리시길래..마지막편까지기다렸는데..더 안올리셔서...제후기 올렸어요~ 본의아니게 제가 끊은것같네요~~죄송~
그럴수도 있죠 뭐? 제가 늦게 올려 그런건데 괜찬습니다..... 예쁜딸 낳아서 깜찍과 끔찍의 차이를 느껴보시길..... ^^
예원이의 표정에서 사이판의 햇살을 읽을수가 있겠더군요 감이 팍팍 옵니다~
안녕하세요 예원이 아빠 엄마...? 한별이 아빠네요... 이렇게 후기를 구구절절 잘 올리실 줄이야... 감동입니다. 한별이 사진까지... 사진동 참 잘 찍으셨네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께여...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담에 또 뵐 수 있을라나...?ㅋㅋㅋ
야하배에서 조는 사진은 정말 예술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