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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헝가리의대 도전 `의사 꿈' 날릴 수도
■ 글/싣/는/순/서 〈상〉말많은 헝가리의대 - `허와 실'에 대한 리포트 〈하〉 말많은 헝가리의대 - 졸업 후 한국에서 의사되기까지의 실체 |
예전부터 대한민국 의사는 선망의 직업이다. 최근 경제 불황으로 취업난이 지속됨에 따라 안정적이고 전문직 직업을 가지길 선호하면서 의사는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수학능력평가시험이 끝나면 상위 1% 학생들이 전국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몰리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성적이 상위 1%면 무조건 의대 진학을 목표로 두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가 인기직업으로 손꼽히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급증, 최근 해외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 필리핀 의대 진학 붐이 일어난데 이어 최근엔 헝가리의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보건복지부가 헝가리 의과대학 2곳에 `의사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인증하면서 국내 면허시험만 합격하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헝가리의대에 대한 교육과정 및 진학과정, 학습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잘못된 지식이 많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헝가리의대 유학컨설팅 학원들이 합격이 보장이라도 되는 듯, 헝가리의대 졸업과 동시에 미국 및 유럽 의사면허 취득 및 국내 영리병원 취업은 물론 국가고시 합격 시 국내에서 의사 활동 및 개원이 가능하다고 말을 하고 있다.
■헝가리의대 쏠린, 대한민국 `사랑'
의대 입학을 준비 중인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헝가리의대가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이다. 헝가리엔 4개의 의과대학(세멜바이스, 피츠, 세게드, 데브레첸)이 있는데 2006년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 현지사무소인 거창국제학교가 설립 되면서 부터라 할 수 있다.
헝가리의대는 의대 입학을 갈망한 학생들에게 국제 의사로 태어날 수 있는 새로운 활로이자 희망의 빛이었다. 당시 헝가리 의대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던 의대진학자들은 거창국제대학교와 유학컨설팅 학원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헝가리의대 한국대표사무소 국제교육 연구원(http://www.usaedukorea.com)은 “헝가리의대는 학교내신 및 수능성적 상위 1% 학생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국내 의과대학보다 입학이 용이하다”며 “국내와 달리 성적 및 나이에 상관없이 입학시험만 합격하면 된다”고 말한다.
또한, “헝가리의대는 유럽연합 25개 국가에서 별도의 시험 없이 100% 의사 자격과 헝가리 국립의대 교육과정이 미국 의과대학과 동일한 교육 과정을 인정하고 있어 미국 USMLE(미국 의사면허 자격시험) 응시, 합격률이 높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졸업생 기준 미국의사면허 자격시험 응시대비 90% 합격률 확보는 물론 졸업과 동시에 시험 후 의사면허 취득이 가능하고 1년 기준 1500∼1700달러의 저렴한 학비와 졸업 후 `국제의사'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다고 설명했다.
A학부모는 “집에서는 물론 본인도 어릴 때부터 의과대학을 목표에 두고 있었다. 당시 국내 국제학교가 생겼고, 저학년일 때 부터 의대를 목표를 두고 준비하는 커리큘럼과 졸업 후 의사면허 자격조건 등이 맘에 들어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의대 준비생들은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국내의과대학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하는 것보다 헝가리의대 행을 택하고 있다.
■헝가리의대 유학, 과연 믿을 만한가
그럼 여기서 우리는, 과연 우리나라사람들은 헝가리 국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의과대학이 있는 대학교는 몇 곳인지, 의대 교육과정이 과연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헝가리의대를 공부한 사람도 졸업한 사람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많지 않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헝가리의사면허증을 소지해도 의사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유럽으로 진출해 의사를 하고 있어 헝가리의대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헝가리 의대가 컨설팅 업체들이 말하는 것처럼 `믿을 만한 곳'인가 짚어봐야 한다. 헝가리 의대는 1300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의대 보다 입학조건 낮아 2006년부터 유학 컨설팅 성행
교육과정 어렵고 졸업문 좁아 뚜렷한 신념 갖고 노력해야 성공
현재 세멜바이스, 피츠, 세게드, 데브레첸 등 4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의학과 물리학 부분에서 18개의 노벨상을 수상했다. 비타민C를 개발해 노벨상은 받은 생화학자 `알버트 센트 디외르디'도 헝가리 출신이다.
세멀바이스(1769년)는 수도 부다페스트에 위치, 2100병상의 종합병원을 가지고 있고, 피츠(1367년)는 입학 전 영어 3주, 의대기초 3주과정, 희망시 헝가리 어학 과정 개설 등 유학생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세게드(1581년)는 실습 및 도서관 등 최신 시설과 입학 및 졸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데브레첸(의과대학 1921년)은 모든 기초과목이 강의, 세미나, 실습으로 이뤄져 있으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수업과 시험을 진행한다.
아울러 교육 기초가 매우 튼튼하며, 의대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입학과 동시에 본과교육이 5년간 진행된다. 헝가리의대는 본과 5년(271시간)과 인턴 1년 39시간(43주) 총 310점을 취득해야 한다.
방학실습시간 17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 병원장의 사인을 받아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현장 경험까지 완벽하게 챙기는 교육이 이뤄진다.
헝가리의대는 시체 기부자가 적어 의과대학생들이 해부할 실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부학 실습 기회가 많아 의사들의 술기 경험이 풍부해 질 수 있다.
헝가리 4개 국립 의과대학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하는 공인 의과대학으로 현재 외국이 유학생이 53%이다.
의료진은 “의대 역사나 교육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은 손색이 없다. 과연 광고처럼 6년의 교육과정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그리고 의사면허를 쉽게 취득 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가능할지, 본국 또는 해외병원에서 의료진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준비 없는 진학, 날아간 `의사'의 꿈
하지만 `입학'만 하면 6년 후 의사가 된다는 잘못된 `한국식 사고방식'과 착각의 접근방식으로 헝가리의대를 진학하면 낭패를 보기 딱 좋다.
헝가리의대는 유럽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졸업생이 20∼30% 불과하다. 입학의 문을 넓지만 졸업의 문은 좁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 및 의대준비생들은 입학만 하면 일단 의사졸업장은 `따 놓은 당상'이라 받아들인다.
현재 헝가리의대에 입학한 우리나라 학생 중 1/3은 유급을 받거나 학교를 완전히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입학이라는 목표만 세웠을 뿐 생활방식, 생활 및 학교 적응에 대한 준비는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헝가리의대는 1학년 때 부터 본과과정부터 해부학, 조직학 등 시작되는 만큼 많은 학생들이 1, 2학년을 어려워한다. 특히 2학년 수업이 어려워 이때 유급률이 높다.
국제교육 연구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헝가리의대 제학중인 학년별 학점을 살펴보면 1학년 평균점수 3.35점, 2학년 평균 2.75점, 3학년 평점 3.13점, 4학년 평점 4.16점, 5학년 평점 4.0점, 6학년 평점 3.91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헝가리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현지 지인 통해 알고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간혹 일부 학부모 및 학생들이 유학박람회 행사를 통해 유학을 준비하다 헝가리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거나 현지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돌아오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비 따라 `강남'…`신념' 중요
현재 헝가리의대를 진학하는 1/3 학생들은 부모가 의사여서 `병원을 물려받기 위해', `부모가 의사라 자연스레 의사의 꿈을 가진' 학생 들이 많다.
헝가리의대를 진학하는 학생 중 의사가 되겠다는 확실한 신념이 아닌 부모의 병원을 물려받기 위한 목적이 강할 경우 적응하지 못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준비과정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잘 알아보고 따져본 후 진행할 필요가 있다. 현재 헝가리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입학시험을 보기위한 생물학, 영어, 화학 등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 국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이다.
6개월에 1280만 원의 학비가 든다. 생활비는 150만원정도로 별도다. 이 과정을 끝내면 의대시험을 봐야 하며 6년을 배워야 의사면허 시험을 볼 수 있다. 의대 진학이 국내보다 수월하다고 쳐도 의사가 되기까지 밟는 과정은 국내와 비슷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의료는 저수가, 포괄수가제 등 하루가 멀다하게 쏟아지는 의료정책으로 의사의 명예와 위치가 예전만 못하다. 환자를 의학적 잣대로 올바른 치료를 해도 돌아오는 것 비난의 화살이다.
우리나라의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의사들이 매년 3000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집계된 의사 수만 10만에 이른다. 현직 의사들은 의사들이 너무 많다고 아우성이다.
국내에서도 헝가리에서도 준비과정부터 졸업까지 그리고 졸업 후에도 유학컨설팅 업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의사가 되기란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단 의사가 되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학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이외엔.
국제연구원 관계자는 “헝가리의대를 진학하기 위해선 목적의식과 의지가 없는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기 마련이다. 본인의 의지가 충분하고 의사라는 길을 열망한다”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입학을 통해 그리고 훌륭한 유럽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의사라는 길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말한다.
홍미현 기자
[기획] 〈하〉 말많은 헝가리의대 - 졸업 후 `한국에서 의사되기'까지의 실체
`국제의사' 자격 따도 의사 활동 `산 넘어 산'
해외에서 의과대학을 나온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의사가 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국내가 아닌 해외 의과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학부모 및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국내에서의 `의사' 활동이다.
현재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들이 국내 의사가 되기 위해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예비시험'과 `국가고시'를 합격해야 한다.
이 시험은 전 세계 의과대학생들이 대상이 아닌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외국의 의과대학 졸업 예정 및 졸업생에 한해서 응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외국 의과대학생들은 우리나라 국시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대한민국 의사 자격증'을 획득해 개원 및 봉직의로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의사'가 되기가 말처럼 쉬울까(?).
■예비시험 합격률, 1∼3% 불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국시원)은 지난 2004년부터 외국 의과대학 졸업생 및 졸업자 대상 `국내 보건의료인 자격시험' 응시를 부여했다. 올해로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예비시험은 미국, 유럽, 호주 등 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지난해 9월 `헝가리(세멜바이스, 데브레첸)'도 자격을 부여받았다. 국시원 예비시험은 매년 6월(필기), 7월(실기)에 치러지고 있으며 합격자는 1∼3%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시원이 제공한 `의대 예비시험 응시율 및 합격률'을 년도 별로 살펴보면, 2005년 필기 응시자 13명 중 4명이 합격했고 2차 실기 시험은 4명 응시자중 2명이 합격했다. 예비응시자 지원 및 합격자 수는 매년 비슷했다.
최근 2014년 예비시험 응시자 및 합격현황은 1차 시험에 36명이 응시, 6명이 합격했으며 실기는 8명 지원에 7명이 합격했다. 올해 헝가리 의과대학은 졸업자 중 7명이 응시, 최종합격자는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표를 살펴보면 유학생들은 대부분 1차 필기시험에서 낙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실기시험은 약 90%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예비시험 통과율이 낮다보니 유학생들 사이에선 국내 예비시험이 까다롭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시원 관계자는 “국내 예비시험이 어렵다는 소문은 `어불성설'이다. 충분히 예비시험을 잘 준비한다면 합격을 못할리 없다”며 “시험준비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시험의 난이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등 선진국가 졸업생들은 합격률이 90∼100%에 달한다. 교육커리큘럼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시험과 국가고시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 똑같이 준비 하면 안된다. 엄연히 목표가 다른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기시험의 합격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필기시험은 우리나라 의학용어, 의료정책 등 보는데 이런 부분이 준비되지 않으면 시험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美·英 EU 국가 취업은(?)
외국 유학생들은 한국의사가 되지 못할 경우 미국 및 유럽 국가의 의사가 되는 방향도 고려한다. 이는 유학을 준비할 당시 유학원에서도 강조하는 `국제의사' 부분이다.
헝가리의대도 지난호에 실린 `기획 상'에서 언급했듯이 유럽연합 25개 국가에서 별도의 시험 없이 100% 의사 자격이 부여된다. 특히, 헝가리 국립의대 교육과정이 미국 의과대학과 동일한 교육 과정을 인정하고 있어 미국 USMLE(미국 의사면허 자격시험) 응시, 합격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의학 용어·의료 정책 달라 예비시험 통과율 낮고 취업 어려워
미국·유럽, 영주권 등 걸림돌…해외파견 모집 조금씩 늘어나
그러나 미국이나 EU 국가의 경우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은 의사면허가 있어도 병원개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외국인 의사면허자들은 대학병원에 취업을 해야 하는데 자국 의사도 많은데 해외 유학생들의 자리가 얼마나 보장이 될지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헝가리의대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육과정이 동일하다고 하지만 합격률은 높지 않다. 더욱이 의사면허시험을 합격해도 현 제도에선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인턴과정을 받기가 쉽지 않다. 특별한 사유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해당 국가로 돌아가야 하는 강제규정이 있다.
■`국제의사'…영리병원, 중동 진출∼
최근 우리나라는 `영리병원 허용'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와 제주도에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했다.
영리병원은 외국 의사자격증을 소유한 `외국 의사면허 소지자'와 `외국 병원장'이 기관을 맡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외국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을 전체의 10% 이상 채워야 한다.
의료계와 시민단체가 나서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제주도에 제대로 검토도 되지 않은 채 허가 승인한 `싼얼병원'이 문제가 되면서 앞으로 영리병원 건립 시기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아울러 영리병원 건립이 된다 해도 완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또, 건립이 된 후에는 채용이 늘어날지, 그리고 외국 의과대학을 나온 한국인 국제의사 채용이 많을지 또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최근 서울대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중동에 건진센터와 재활병원 등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헝가리의대 유학생들에게 영어 및 제2외국어 활용자 채용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중동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병원 진출 기회가 높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현재 병원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해외파견 인력을 모집해 배치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제의사'라는 타이틀로 국내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시원, 해외 의대 `인증제' 추진
국시원은 헝가리 데브레첸과 세멜바이즈 대학 재학생 국시응시 자격 인증을 부여하기 위해 대학을 견학하고 교육프로그램, 실습 등 꼼꼼히 점검하고 왔다.
관계자는 “유럽에 속한 국가다 보니 다른 유럽국의 높은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 `국시응시' 자격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헝가리의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헝가리의대 교육은 헝가리어와 영어 교육 2가지로 진행된다. 우리 유학생들은 영어로 의과 교육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학생들도 한국어로 된 의학용어 수업도 어려운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아닌 유학생들이 과연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관계자는 “해외 의과대학을 최소 4년에서 최대 6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한국의사가 되려고 하는 이유와 의미를 잘 모르겠다. 수련 과정에서도 국내 졸업생들 경쟁에서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자칫 의료의 질에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는 입장을 내비쳤다.
관계자는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한 학생들은 예비시험과 국가고시에 어렵지 않게 합격하고 있다”며 예비시험에 난이도에 대한 이 같이 전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향후 정부가 인정한 해외의과대학에 대한 `인증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그동안은 외국의대에 대해 국시응시 자격을 부여한 이후 인증 유효기간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외국의과대학도 우리나라처럼 인증평가(재심사)를 부여하는 방안을 계획 및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나라 의사국시 자격증을 부여한 의과대학도 1∼2년 사이에 `인증'이 무효화 될 수 있다. 헝가리 의대도 올해 2곳이 국시인증을 받았지만 향후 재심사에서 탈락하면 국내 의사의 꿈을 안고 입학한 유학생들은 6년간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