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주진 기자] “대한민국 최초 여성총리에서 최초 여성 서울시장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시장 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을 통해 “삶의 질을 끌어올려주는 서울,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서울, 교육과 보육을 책임지는 서울”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따뜻한 서울’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 전 총리는 19일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한 데 이어 20일 오후에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전병호 목사를 잇달아 방문, 종교계와의 소통 폭을 넓혔다. 또 출마선언 당일 아침에는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에 앞서 선거캠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거캠프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들과 재야시민사회 인사들까지 총망라된 메머드급으로 구성됐다. ‘386’으로 대표되는 친노 그룹과 민주당 소장파그룹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선거 전략을 총 진두지휘하고, 기획총괄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홍보 김형주 전 의원, 메시지기획 정구철 전 청와대 언론비서관, TV토론 황이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각각 맡았다. 대변인에는 임종석 전 의원, 비서실장에는 황창화 전 총리실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사람에 대한 투자’, ‘따뜻한 복지’를 위한 정책공약을 다듬기 위해 정책단장에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 김진애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았고, 조직 유기홍 전 의원, 총무 이화영 전 의원, 대외협력 한대희 재단법인 광장 연대사업실장 등이 움직이고 있다. 시민사회출신 인사들로는 황인성 시민주권 대외협력위원장, 이형남 민주통합국민행동 운영위원장, 최민희 전 민언련 사무총장, 남요원 민예총 사무총장 등이 합류했다.
한 전 총리는 ‘야권단일후보’ 선거운동본부 체제를 만들기 위해 비민주당계 인사들도 대거 영입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한 전 총리의 본격적인 행보에 앞서 이번 주 내 당 전략공천 문제를 빨리 매듭짓기로 했다. 당 내부에서는 한 전 총리를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이계안 전 의원과 김성순 의원의 반발을 감안해 전략공천보다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공천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