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스산한 바람이 몹시 붑니다.
성당에서 돌아오는 거리...
노란 황금색 은행잎들이...
바람에 밀려 마구 달음질을 칩니다.
구르는 은행잎을 따라 내 마음도 조급해 집니다.
김장 걱정이 되어서...
절인 배추는 주문해 놓았으나...
그저도 밭에 있는 무우가 얼어버릴가봐...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우밭으로 갔습니다.
준비해 두었던 포대자루로 무우밭을 덮어 두었습니다.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11월에는 죽음에 대해서 묵상해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성당 문을 나서자마자...
어느새 다시 살아갈 걱정, 겨울 먹거리 걱정을 합니다.
내 삶의 마지막도...
곱게 물들었다가 곱게 저버리는 단풍 닮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첫댓글 ^^ 저도 길걸으며 김장생각 했어요. ^^ 얼마나 먹는다고. 말이지요. 이제 그연세에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에도 김장하시고 고생하셨다고 글올리신 것 같은데요. ^^ 요즘 파는 김치도 맛나다던대요. 그래도 또 직접해서 먹는게 젤로 맛나긴 하지요. 건강하세요.
아이들이 집에 있을땐 자매님 같은 생각했어요
그러나 아이들이 집을 떠난 후엔 김장김치 온라인으로
배송해서 먹는데 괞찮아요~
요즘은 배추나 무가 겨울에도 있으니까 먹고 싶으면 물김치를 해서 먹고요
2월이되면 봄동이 나오니까 겇절이 해서 먹어요
아들 둘을 결혼 시켜서 내보냈더니 우리 두 부부 가 사는게 좀 단촐해졌어요~^
노오란 단풍잎 걷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