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 김영훈 카페지기는
대전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 국어과 연구회에 참석하여
특강을 했습니다.
김동회 선생의 동화관련 수업을 참ㄴ관한 후에 국어과 연구회원을 대상으로
'책을 펼치면 생각이 자라요, 미래가 보여요. 라는 연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이향숙 연구회 회장과 국어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기도 했습니다.
특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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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생각이 자라요 미래가 보여요
-동화·소년소설 교재의 수업을 중심으로-
김 영 훈
(공주교대 강사·문학박사·동화작가)
1. 여는 글
글 읽기는 국어 학습의 밑바탕이 된다. 우리는 읽기 학습을 통해 우선 그 내용을 이해하고, 설득하도록 하며 나아가서 감동을 받게 하게도 하는 교육(학습)을 한다. 즉 설명 중심의 교재는 이해, 논리적인 교재에서는 설득, 문학적인 교재는 감동을 줄 수 있게 한다.
이 중에 정서 표현의 글을 읽고 느끼며 깨닫게 하는 교육은 중요하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유년시절에 문학 교재인 동화·소년소설 등 정서표현의 글을 읽으면서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하는 활동 등 다양한 학습 경험을 통해 정서함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함으로써 의사소통은 물론 국어 학습을 완성하게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읽기 학습의 과정 중, 읽기 후 활동인 토론학습에서는 말하기 수업과 깊게 연관되게 학습을 진행하면 창의적인 인간, 따뜻한 가슴을 갖게 하는 인성교육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정서표현을 하는 문학 교육은 국어 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학습자(어린이-학생)들에게 특히 큰 재미와 즐거움을 주면서도 정서를 순화시키고 아름답게 하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더 나아가서 글 읽기는 바른 생각을 갖도록 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글을 읽는 동안 사상이나 철학을 다지게도 하며 정서를 함양하는 밑받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설명적 글 읽기나 설득적 글 읽기와 함께 초등학교에서의 정서적인 글 읽기 교육은 학습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물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글 읽기 교육은 우리 제자들인 초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대학 등 각 급 학교에서의 국어 학습 중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흔히들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그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문학에 관한 작품도 바로 이 책에 담길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데 이 세상에 있는 책의 종류는 다양하다. 또 그만큼 글의 유형도 다양하다. 이미 앞에서 언급된 대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성된 글, 설득하기 위한 글, 상호작용을 하는 글과 더불어 문학 즉 정서 함양을 하는 글 등이 담겨진 책들이 그 범위에 들어간다. 이 책들을 펼치면 우리들의 생각이 자라고 미래가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다시 말하지만 다양한 내용의 책에 담겨있는 많은 종류의 글들은 인간을 교육하는데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넓혀 창의력을 키워 줄 뿐 만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인성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읽기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 인류는 교육이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책을 통해서 모든 학습을 해왔다. 따라서 우리 교사들은 책속에 들어있는 온갖 지식과 정보를 유익하게 활용하여 앞날을 열어갈 수 있게 학습된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의 제자(학습자)들에게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에 이를 깨달아 글을 읽을 수 있으면 자기를 스스로 개척하고, 또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지름길을 얻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즉 인생을 열어갈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이 시간에는 글 읽기에 관해 말하기로 한다. 다만 제한된 시간이라서 여러 가지 종류의 글 중에 우리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과 밀접한 문학적 글 읽기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말문을 열고자 한다. 특히 동화나 소년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은 우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과 고운 심성을 길러준다는데 의미를 두고 말하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문학적인 글(책)이 정서표현을 하는 구실을 먼저 이해고. 수업자로서 학습자들에게 읽게 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어린 학습자들이 독자로서 그 속에 담긴 작품을 읽음으로써 재미를 느끼고, 잠시 전 김동희 선생이 국어학습 시간에 전개한 수업처럼 문학적인 글을 읽고 나서 그 글의 주인공인 되어 말을 하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정서 그리고 바른 생각을 말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읽기(독서)학습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걸 다시 강조하고 싶다.
강사는 이번 강의를 듣는 동안에 교사로서 여러분은 수업자의 입장에서 학습자인 학생들에게 교수행위를 할 때 어떤 방법으로 읽기 학습을 해야 하는지를 골똘히 생각하고 연구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즉, 학습자인 학생(어린이)이 읽기 수업을 통해 문학작품 속으로 들어가 정서를 함양시키고 감동을 얻게 하는 교수 방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고찰해 보기를 주문하고 싶다.
2. 읽기 학습과 국어교육
국어 교육에서 읽기 학습은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 국어 교육의 목적은 국어사용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고 는데, 이 의사소통은 표현과 이해라는 두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말하기와 쓰기는 표현 영역이고, 읽기는 듣기와 함께 이해 영역이다. 이 네 영역인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는 국어 교육 차원에서 보면, 일차적인 학습 목표는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입말인 구두 언어에서는 듣기와 말하기가 있으며, 글말인 문자 언어에서는 읽기와 쓰기가 있다. 이중에 앞에서 말한 대로 읽기와 듣기는 이해 영역이며, 말하기와 쓰기는 표현 영역이다. 이 입말과 글말은 상호보완하면서 우리의 의사소통을 돕는다.
이렇게 국어학습은 한국어라는 언어를 학습함을 주목적으로 한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모국어를 출생이후 수없이 되풀이되는 듣기를 통해서 습득하고 난후에 말을 하게 된다. 즉 ‘귀가 뚫린 후에 입이 터지는 것’이다. 갗은 맥락에서 한글이라는 문자 통해 작성된 다양한 글을 읽음으로써 한국어를 이해함은 물론 사상과 감정을 정립할 수 있게 된다. 이 읽기 교육이 이루어진 후에 유형에 알맞은 글을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이입시켜 글을 쓰는 교육을 하게 된다. 읽기가 선행되어야 쓰기가 가능해지며 지식과 어휘량이 확대되어 논리적인 말하기도 용이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 읽기 학습은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우리는 교사로서 학습자인 학생들에게 이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읽기 학습은 문자를 해득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며, 글을 읽을 수업을 할 때는 그 글은 쓴 작가(지은이)가 글 속에 담아둔 사상과 감정을 의미화 하여 숨겨둔 속뜻을 어떻게 하면 찾아낼 수 있게 하는가에 유의하도록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글의 유형에 따라 읽기 학습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하는 지도 알게 해야 한다. 문법(어법)에 맞게 바르게 읽어야 함은 물론 모두에서 밝힌 대로 정서표현의 글의 경우 글을 읽는 목적이 이해나 설득의 수준을 넘어 감동의 수준으로 가야 함을 알게 해야 한다. 작가의 경험을 통한 사상과 감정에 공감하면서 감동을 통해 작가가 담아 둔 의미를 찾아 낸 후에 내면화·가치화 하여 궁극적으로는 행동화 하면서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 읽기의 목적임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3. 글 읽기(문학 작품 감상)를 하는 방법
가. 말하기·듣기(대화)와 읽기(독서)의 차이점
1) 말하기·듣기
말을 하고 듣는 다는 것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로 들어서 그 내용을 이해하는 일이다. (입)말을 통해 서로 대화를 하거나 토의 또는 회의 등을 할 때 듣는 이(청자)와 말하는 이(화자)가 있다. 이 때 말을 듣는 사람(이해자)은 말을 하는 사람(표현자)과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즉 말하는 사람과 한 자리에서 있어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즉, 말 듣기와 말하기는 동시에 일어난다.
2) 글 읽기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지은이가 어떤 의미를 담아 써놓은 글을 교재로 삼아 읽어 그 내용을 이해, 설득, 감동하는 일이다. 이때 (글)말인 작품을 통해 독자가 지은이의 작품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글을 읽는 사람(독자 : 이해자)은 글을 쓴 사람(작가: 표현자)과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오직 글이라는 형식(매개체)을 통해서만이 의사소통을 한다. 그래서 글은 반드시 순서(차례)에 맞게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나. ‘정서표현의 글’(문학작품) 읽기
정서 표현의 글은 문학적인 글이다. 이 글은 지식적인 면도 물론 포함되지만 그보다 작가는 읽는 이의 감성을 먼저 생각하며 호소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작가도 독자가 어떻게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를 생각하며 글을 써야 한다. 따라서 이 문학적인 글을 쓸 때에는 독자가 글을 읽을 때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독자 입장에서도 이런 정서적인 글을 읽을 때는 따뜻함을 느끼며 감동의 세계로 들어 갈 수 있는 글인지 아닌지 책을 선택하기 전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설명문이나 논설문 친교문(편지) 등의 글과는 다르다는 점을 아는 것이 좋다.
즉, 이 정서표현의 글인 문학 작품을 읽은 때는 이해의 정도에서 글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설득하는 수준도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문학적인 글이야말로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면서 인간교육을 하는 교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학교에서 우리가 국어 공부를 할 때 일반적인 읽기와 문학적인 읽기는 분명 다르다. 그런데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적인 글의 유형을 살펴보면 (동)시, (동)시조, 동화, (소년)소설, 수필, 극본 등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이 정서표현의 글 읽기는, 읽기 전단계인 예측하기와 배경지식 활용하기가 특히 중시되어야 한다. 또한 읽기 중 활동에서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차례에 따라 분석적 접근 방법을 시도해야 하며, 이야기(사건)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글 읽기 이후의 단계에서는 뒷이야기 상상하여 말하기와 장르 바꾸어 쓰기, 토의 및 토론 또는 체험 학습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정서적인 글의 대표적인 유형이 동화와 소년소설이므로 이들 글에 좀 더 자세히 다가가 보자.
1) 동화․소년소설 읽기 지도의 일반적 단계
가) 전체적으로 읽기
(1) 전체 글 읽기: 예상하기, 배경지식 활용하기가 끝난 후에 개관하기, 장르 확인하기, 대충 알기, 작가에 대해 알기 또는 문학적인 정황 등을 자세히 살핀다.
나) 분석적으로 읽기
공간적 시간적 배경의 흐름을 알게 한다. 그리고 인물의 마음이나 행동의 변 화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한 사건이나 인물의 대립과 갈등을 이해한다. 그런 다음에 의문점에 대해 스스로 질문지를 만들어 보고, 학습을 함께 하는 동료와 함께 협의도 한다.
다) 통합적으로 읽기
독서 내용의 확인 및 보충 심화학습을 하면서 작가가 생성한 진정한 의미를 파악한다. 또한 자신(독자)의 경험과 생각을 함께 비교하면서 감동의 세계를 맛 보도록 한다. 그리고 글의 내용 바르게 이해하며 주제를 파악한다. 여기서 중 요한 것은 글에 흐르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그 가치를 내 것으로 소 화시키는 일이다. 나아가서 작가가 제시한 메시지를 의미화 가치화 하면서 획 득한 독서 결과를 통해 보다 인간다운 품성을 갖게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책의 내용이나 주제에 대해 서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같이 학습하는 동료와 토의 및 토론을 해 작가의 주제 의식과 견주어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는 일도 중요한다. 그리고 글의 뒷부분 이야기로 써본다. 나아가서 재미있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다든지 자신의 느낌을 총 정리하여 독서감상문을 쓰는 일도 유익하다. 직접 작가의 고향이나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 직접 체험하는 일도 권장할 만한 일이다.
2) 동화․소년소설의 읽기 지도와 글쓰기(작문)지도의 차이
정서표현의 대표적인 글(산문 장르)이 동화와 소년 소설이다. 이 동화와 소년 소설 읽기를 학생에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작가가 글을 집필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독서지도가 용이해진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다. 즉, 읽기 지도 과정보다 선결될 연구내용이이 작가의 집필과정이다, 이에 읽기 지도와 작문지도의 방법적 측면을 차별화하여 제시한다.
가) 읽기(독서: 문학작품 감상)
작가(지은이)의 체험을 통해 쓴 글속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감동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서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은 이야기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 지은이가 던진 의미를 먼저 알아본 후에 이를 종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나) 작문(쓰기)
스스로 작가(창조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과 느낌을 넣어 감동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나 설득하는 글에 비하여 매우 주관적이며 표현 방법은 묘사가 중심 표현 방법이다. 이 때 글은 차례에 맞게 구성하여 써야 독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이에 유의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다. 과정 중심 글 읽기 지도의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