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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색박물관을 찾아서 시외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Go Go!
안동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예전에 있던 터미널 바로앞 시내버스승강장이 얼마전에 택시승강장 건너편으로 새단장하여 이전하고 노선버스번호도 확 바뀌었더군요^*^
박물관에 가려면 순환2-1버스를 타고 15분정도 가서 "대한주물"앞정류소에 내리면 됩니다.
길건너 정문으로 들어서니 안동소주전시겸 판매장건물이 보이고 그옆에 박물관이 있더군요.
박물관은 그리 크지도 않고 소박했지만 전시물들이 촘촘하고 깔끔하게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명 :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소 재 지 : 경북 안동시 강남로 71-1(수상동)
1.안동소주(민속주중 알콜도수가 가장 높은 45도 순곡주)
신라시대이후 가양주로 계승되어 왔으며 안동소주의 술담그기비법을 지금까지 간직하여 전승하여 온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안동소주의 기능보유자이며, 식품명인 제20호인 조옥화 여사의 제조비법으로 정성들여 빚은 술로서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 양질의 쌀과 누룩을 가지고 전승되어 온 전통비법으로 빚어낸 증류식 소주로써 은은한 향취에다 감칠 맛이 그만이고 오래 지날수록 풍미가 좋아진다는 민속주입니다.
1)박물관 전경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안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하여 2000년11월20일 설립하였는데,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과정, 한국의 민속주종류, 술의 계보, 시대별 술병과 술잔을 중심적으로 전시하고, 안동소주를 직접 만들어볼수 있도록 체험장과 시음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음식박물관도 함께 있어 우리고유의 전통음식과 안동의 향토음식, 통과의례모양을 전시하고 있으며, 1999년4월21일 영국 엘리자베스2세여왕의 안동방문시 차렸던 여왕생일상 등 총 660점의 소품이 전시됨.
2)소주의 어원
3)안동소주의 기원
4)안동소주의 전승
5)증류주의 기원과 종류
6)시대별 술병과 술잔
*신라시대
*조선시대
*근대와 현대
7)안동소주내리기
8)주조도구
9)접빈객 광경(정성들여 소주와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
#안동소주 제조과정
1)누룩만들기
밀을 찧어 물로 버무린 후 누룩틀에 모시보자기를 깔고 발로 성형하고 누룩틀에서 누룩을 꺼내어 20일정도 띄운 다음 콩알크기로 파쇄한 후 건조시킨다
2)고두밥만들기
쌀을 잘 씻어 물에 불린 후 시루에서 찐 다음 그늘에 멍석을 깔고 고두밥을 넓게 펴서 식힌다
3)전술만들기
고두밥과 분쇄된 누룩을 손으로 버무려가며 적량의 물을 가해 혼합시킨후 술독에 넣고 15일이상 자연숙성한다
4)소주내리기
발효된 전술을 솥에 넣고 불을 지펴서 열을 가하면 전술이 증발되며, 소주고리위에 얹은 냉각기의 차가운 물에 의하여 냉각되어 소주고리관을 통해 증류식 안동소주가 완성된다
#민속주 안동소주제품소개
#안동소주 제조시연회 및 시음회(2022년5월24일 안동소주박물관)
2.전통음식
1)폐백과 이바지(전통혼례)의 지방별 특색
폐백은 신부가 시댁에 와서 시댁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는 행사로, 각종 음식을 올린 폐백상을 차린 것으로,
개성지방은 유밀과나 약과를 이용한 폐백이 많고 화려하게 장식된 암수탉을 이용하기도 함.
전라도와 경상도지방중 "차"가 생산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혼례에 차를 이용하기도 함.
닭폐백은 전국적으로 다 볼수 있는데 한지에 물을 들여서 암수한쌍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계란지단을 부쳐서 색색으로 만들어 가는 닭도 있으며, 오지어를 오려서 장식하기도 함.
육류가 귀한 해안지방에서는 해산물이나 어류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김에 풀을 발라 김부각을 만들어 폐백에 이용하기도 하고 문어는 생으로 쓰거나 삶아서 갖가지 장식을 하며, 말린 문어를 여러가지 문양으로 장식하기도 하며, 또한 전복,해삼,홍합을 이용해 폐백을 올렸으며 생합,대합이라 부르는 조개는 여인의 정절로 비유해 많이 쓰였고 민어,홍어,참조기에다 각색 고명을 올린 것도 혼례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들임.
견과류는 대추,감,잣,은행,호두 등을 많이 이용했으며, 크고 가장 처음 수확한 것을 골라 폐백에 올렸음.
2)이바지음식(사진은 일부만 올림)
신부가 시집에 가지고가는 술,떡,고기,과자,과일 등의 음식으로 신부집의 음식솜씨와 정성을 담아 보낸다.
한과류는 한국고유의 과자인데 옛부터 내려오는 과자중에서도 으뜸인 강정은 찹쌀가루를 술에 반죽하여 익힌 후 여러번 쳐서 만든 떡을 갸름하게 썰어 말렸다가 기름에 지져서 고물을 묻힌 것.
옛날에는 신부집에서 혼인잔치를 치르고 돌아가는 신랑의 후행 또는 상객에게 이바지음식으로 이 강정을 대로 엮은 석작이나 버들로 엮은 동구리에 가득 담아 보냈다 함.
3)구절판(九折坂)
아홉으로 나누어진 목기에 채소,고기류,전복,해삼 등을 고르게 담가 가운데에 담은 전병에 싸서 먹도록 하는 연회용 음식으로, 서로 모여 구절판을 싸면서 우의를 두텁게 할수있는 정겨운 음식차림이며 산해진미를 맛볼수있는 것으로 구절판에 담기는 음식은 상차림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수 있음.
4)떡
일생을 살아가면서 기쁜일이나 슬픈일을 겪을 때, 행사나 의례때에는 꼭 떡을 만들어 그 마음을 담는데, 시식과 절식과 통과의례식 또는 이웃이나 친지와 나누는 정표음식으로 쓰였으며, 의례음식으로 쓰이는 떡이라 하더라도 종교,계절,잔치나 제사,상차림,가세형편에 따라 저마다 상에 올리는 떡의 양과 질, 가짓수가 달라짐.
5)다식
깨(흰깨,검은깨),콩(백태,청태),찹쌀,송화,녹두,녹말 등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모양틀에 찍어낸 과자로, 녹차와 곁들여 먹으면 차맛을 한층 더 높여줌.
다식판은 나무에 둥근 홈을 파고 그 밑판에 수복강령의 글귀,꽃무늬,바퀴무늬,완자무늬 등 여러 문양이 있으며 무늬가 몹시 정교하여 옛날 조상들의 예술성을 엿볼수 있고, 다식반죽을 한 후 꼭꼭 눌러 찍어내 색색으로 돌려 담으면 화려하고, 여러 가지 재료로 다양하게 각각의 맛을 내며 분홍,검정,갈색,노랑,흰색의 5가지색을 만들어 8각형이나 둥근 목기에 돌려 담음.
6)김치
우리나라는 각 지방별로 풍토와 기후가 다르며 그에 따라 식품재료와 음식맛이 서로 다르게 발달했음.
#경상도,전라도,제주도 등 남부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다양하며 동시에 쓰이는 젓갈의 종류도 매우 많음.
*전라도김치 : 고들빼기,갓김치,풋마늘김치,죽순김치
*경상도김치 : 파김치,콩잎김치,깻잎김치,고구마순김치,알타리무김치
고대형김치류에 해당되는 안동식혜는 지금도 별미로 즐겨먹는 음식이며 제주도는 농산물이 풍부하지 않아 소금물에 절여 담그는 동지김치와 해물김치가 있음.
#충청도,서울 경기도,황해도 등 중부지역은 남부지역에 비해 싱겁고 북부지역에 비해서는 짭니다.
*충청도김치 : 열무짠지,시금치김치,돌나물김치,굴섞박지,애호박김치,가지김치
*서울 경기도김치 : 수삼나박지.오이장김치,대구아가미깍두기,순무김치
*황해도김치 : 냉이김치,애호박김치,닭김치,해주조기젓국지
#강원도,평안도,함경도 등 북부지역은 해안지역과 산촌지역간의 차이가 있는데, 해안지역에서는 젓갈과 생선을 김치양념으로 많이 쓰며 산촌지역에서는 젓갈대신 마늘,생강,고추 다진 것만 사용함.
*강원도김치 : 무오이북어김치,무청김치,더덕김치,창란젓깍두기
*평안도김치 : 동치미,백김치,가지김치
*함경도김치 : 동치미,가자미식혜
7)궁중의 일상식
궁중의 평일에는 대전,중전,대비전,대왕대비전에 각 분마다 아침과 저녁의 수랏상과 이른아침의 초조반상,점심의 낮것상 등 4차례의 식사가 있었고, 탕약을 드시지않는 날에는 이른아침 7시전에 초조반을 죽이나 응이,미음 등의 유동음식을 기본으로 젓국찌개,동치미,마른 찬을 차리는 간단한 죽상을 마련하였으며, 아침수라는 10시경, 저녁수라는 오후5시경에 내며 낮에는 낮것상이라 하여 면상이나 다과상을 차렸는데 수랏상은 12첩반상을 차렸으며 식사예법도 까다로운 편이었다 함.
수랏상에 사용되는 그릇은 겨울에는 은제품을 사용했으며, 수저는 사철내내은수저를 사용하였고, 상에 올리는 그릇들은 모두 같은 문양, 같은 재질로 된 것을 사용하였음.
주발,갱기,조치보는 같은 모양이지만 크기가 대 중 소로 겹치는 한틀이며, 예외로 토장조치는 뚝배기에 올리는 경우도 있었고, 상은 붉은색의 주칠을 한 대원반과 소원반 그리고 책상반 3개를 한번에 차리며 별도로 전골을 끓이기 위해 화로와 전골틀을 준비하였다 함.
##영국여왕 생일상차림
1999년4월 영국 엘리자베스2세여왕의 한국방문기간중 여왕의 73세생일이 있었고 전통음식에도 조예가 깊은 조옥화여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손수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여왕은 먹기 아까울 정도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생일상의 음식을 맛보며 연신 원더풀을 외쳤답니다!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생일을 보낸 여왕은 조옥화여사에게 친서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답니다.
8)행사와 의례 상차림
(돌)
(혼례)
(회갑)
(제사)
9)술종류별 주안상
(탁주상) 막걸리/선지국/고들빼기김치/배추전/알타리동치미
(청주상) 청주/문어회/사과정과/미나리김치/생선전/두부전
(소주상) 소주/족편/나박김치/모듬구이/육회/밀전병/안주류
10)계절별 주안상
(봄철 주안상) 호박선/탕평채/백김치/병과/삼색전
(여름철 주안상) 삼색나물/콩가루부추무침/호박전/나박김치
(가을철 주안상) 편육/안동식혜/모듬떡/메밀묵/콩나물잡채
(겨울철 주안상) 모듬전/고추전/배추동치미/불고기/두부전
11)안동헛제사밥
##안동의 향토음식
안동은 쌀이 귀하여 잡곡밥을 많이 먹었으며 쌀밥은 집안의 어른들이나 손님상에만 올리거나 제사,명절,잔치때만 온가족이 먹을수 있었으며 제사때는 특히 이밥과 각종 고기반찬을 골고루 먹을수 있었기 때문에 제사밥을 아주 귀하게 여긴 바,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밥처럼 만들어 파는 "헛제사밥집"이 생겨났으며 지금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별식으로는 안동식혜와 안동소주가 있는데, 안동식혜는 감주와 거의 같으나 무,고춧가루,생강즙 등 매운 맛과 시원하게 씹히는 맛을 내는 재료가 첨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안동소주는 전국 명산품으로 자랑할만한 전통 토속주이며 속병에도 효험이 있어서 집안의 약주로 쓰기도 하며
도한 건진국수가 유명한데, 손국수를 삶아 건진뒤에 장국에 말아서 그위에 호박,채소볶은 것,김,실고추,소고기다져 볶은 것 등을 고명으로 얹은 것입니다.
기타음식으로는 콩죽,호박범벅,수수범벅이 있고, 시절식으로 설날의 떡국, 정월대보름의 오곡밥, 단오절의 쑥떡, 복날의 닭개장, 추석의 송편, 동지의 팥죽을 들수 있고, 섣달그믐날에는 칼국수나 비빔밥을 먹는 마을도 있으며 다른 지역과 달리 베추전을 제사때나 잔치때 절식으로 쓰는 것 또한 안동지역의 특색입니다.
(맨위 첫째줄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첫째줄 : 밤선-마늘선-호박선-섭산적-고추꼬지-두부선-두부전-모듬전
둘째줄 : 수수부침-감자부침-밀자래떡-삼색전-소고기산적-가오리찜-두릅적-화양적
세째줄 : 콩가루국수-건진국수-두부전골-사과당근정과-연근정과
네째줄 : 비빔국수-콩국수-송이전골-인삼정과-도라지연근정과-제육산적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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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한음식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