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흐마 신의 설법 요청 (쌍윳따 니까야)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 네란자라 강가 우루웰라의 아자빨라 보리수 나무 아래에 계셨는데 그때는 바로 깨달음을 얻은 직후였다.
그런데 홀로 명상을 잠겨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깨달은 이 가르침은 심원하고, 보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고, 평온하고, 숭고하고,
생각의 범위를 초월하며 미묘하여 지혜로운 사람이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에 빠져 즐거워하고 기뻐한다.
이렇게 감각적 쾌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은 원인에 의하여 일어난다는 연기의 가르침을 보기 어렵다.
또한 모든 형성을 고요히 함, 모든 집착을 버림, 갈애의 부숨, 욕망을 버림, (번뇌의)소멸, 열반의 진리를 알기 어렵다.
내가 만일 이 진리를 가르친다 하더라고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면 내 몸만 피로하고 괴로운 일이다.’
그때 부처님은 예전에 말한 적도 없고 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게송이 떠올랐다.
참으로 힘들어 성취한 이 진리를
왜 사람들에게 알려야만 하는가?
욕망과 증오에 젖어 있는 사람에게
이 담마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심오하고 알기 어렵고 미묘하고
흐름을 거슬러 가는, 알기 힘든 담마를
어둠에 가려있고 욕망에 불타는 사람들은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숙고하고 진리를 설하지 않기로 마음을 기울였다.
그때 브라흐마 사함빠띠가 부처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생각하기를
‘여래, 아라한, 바르게 온전히 깨달으신 부처님이 가르침을 설하지 않으려고 하는구나.
오! 세상은 망하는구나. 세상은 버려지는구나!’
그래서 브라흐만 사함빠따는 부처님께 말하였다.
“부처님, 부디 가르침을 설하옵소서. 바른 길로 잘 가신 분께서는 가르침을 설하옵소서.
더러움에 덜 물든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하여 버려졌습니다.
그들이 가르침을 듣는다면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함빠띠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번뇌에 물든 사람들이 궁리해낸 오염된 가르침이
예전에 마가다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제) 불사의 문을 열어라.
청정한 분이 성취한 담마를 그들이 듣게 하자.
마치 산꼭대기에 서 있는 사람이
온 주변의 사람을 다 보듯이
우주적 눈을 가지신, 오! 지혜로운 이여
담마의 전당에 오르십시오.
슬픔을 벗어난 분이시여,
태어남과 늙음에 억눌려
슬픔에 잠겨있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일어서십시오
오 영웅이여! 전쟁의 승리자여!
캐러밴의 지도자, 세상을 거니십시오.
가르침을 주십시오, 오 세존이시여,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브라흐마 사함빠띠의 요청을 이해하고 중생을 향한 자비심과 깨달은 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세상에는 더러움에 덜 물든 사람과 많이 물든 사람, 예리한 사람과 무딘 사람, 훌륭한 성품의 사람과 나쁜 성품의 사람,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과 쉬운 사람, 내세와 잘못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부처님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그들에게 불사의 문은 열렸다.
귀 있는 자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라.
성가시다는 생각으로, 오 브라흐마여,
숭고하고 빼어난 가르침을
나는 가르치지 않으려 하였네.
▒ 첫 번째 재가신도 : 따뿟사와 발리까 (율장 마하왁가 1편)
(깨달음을 얻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부처님은 라자야따 나무 아래서 해탈의 기쁨을 누리면서 삼매에 잠겨 계셨다.
그때 따뿟사와 발리까 두 상인이 욱깔라에서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향하는 큰 길을 가고 있었다.
그들은 보리죽과 꿀을 가지고 부처님께서 나아가 인사를 드린 후 공손하세 말하였다.
“부처님, 여기 보리죽과 꿀을 받아 주십시오. 이 공양의 공덕으로 저희들에게 오랫동안 행복과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다 드셨을 때, 따뿟사와 발리까는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 절하며 말하였다.
“부처님, 저희들은 부처님과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저희들은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이와 같이 두 상인 따뿟사와 발리까는 ‘부처님과 가르침’
이 두 가지에 귀의한 최초의 재가신도가 되었다.
- 부처님께서는 공양을 받으신 후 자신의 머리카락 8개를 뽑아 주셨는데
그들은 미얀마로 돌아가 당시 왕 오깔라파에게 부처님 머리카락을 바쳤고
왕은 그 머리카락을 탑(스투파)을 지어 모심 (쉐라곤 스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