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4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105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93(312)장 ‘아름다운 하늘과 묘한 세상 주시고 많은 사랑 베풀어…’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04:1-35), 설교(15분),
◈ 시편 104편은, 시편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로 꼽히는 노래입니다.
이 시 전체에서는 33절과 34절이 가장 귀한 신앙 고백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신앙 고백이요 사랑의 고백이 되기 바랍니다.
◈ 본문을 쓴 시인은 창세기 1장을 묵상하며 노래를 지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되풀이하셨습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 표현은 “보시기에 아름다웠더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그 만족하게 여기시는 표정이 오늘 본문에 녹아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되,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창조 순서대로 찬양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본문 1절은 104편 전체의 주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그 은택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2절에서는 하나님을 “빛과 하늘을 주관하시는 분”으로 표현합니다.
시 전체에서 하나님을 다양하게 의인화하고 있는 시인은,
2절과 3절에서만 봐도 ‘휘장 같은 하늘’, ‘누각의 들보’, ‘구름 수레’, ‘바람 날개’ 등등 시적인 표현을 두루 동원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수사법들을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려 애쓰는 것입니다.
물론 그 아름다운 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도 엿보입니다.
◈ 19절에 보면, “달로 절기를 정하셨다.”는 말이 나옵니다.
절기가 ‘달’(月, 음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절기는 이 ‘달’(月)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절기인 유월절은, 출애굽기 12장 6절에 의하면, 그들이 사용하던 달력의 제 1월 만월 때입니다.
그리고 다른 절기들은 유월절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본문 20-2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절기뿐만 아니라 시간을 정하심으로써,
사람과 짐승이 각각 그 생존을 위하여 일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
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이 말씀은 또한 욥기 38장 12절,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도 같습니다.
◈ 24절은 일종의 송영이며, 이 시의 절정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전반부에서 계속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찬송하던 시인은,
결국 이런 송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돌아보다가
그의 놀라우신 사역을 감격스럽게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하나님의 섭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28-29절, 하나님 자신께서 발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그것이 인간을 섭리하는 데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생물이라도(25-26절) 하나님의 뜻에 의해 움직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비추시어
오늘까지 지낼 수 있도록 하신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십시다.(찬송301장)
◈ 창세기 1장 31절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스스로 기뻐하실 것을 알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섭리 사역을 깨달은 우리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31절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이 시에서 33절과 34절이 가장 귀한 신앙 고백이라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늘 하나님을 찬양하며,
묵상과 기도로 하나님을 송축해야 할 줄 믿습니다.
한편,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누리시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히브리어 “할렐루야”로 끝납니다.
“여호와를 송축하라”의 되풀이, 반복 강조용법입니다.
우리 입술에 “할렐루야”가 그치는 일이 없도록 찬양으로 충만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