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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고2유격수 3인방 (2)서동욱편>
서동욱(徐東旭) 84년 3월 21일생 186-80 휘문중-경기고2 우투우타
화랑기에서 홈런을 친 서동욱(사진출처=부산일보)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시리즈로 말씀드리는 이 세 선수는 앞으로는 물론이거니와 현 시점에서도 기량의 우열을 섣불리 말 할 수 없는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오늘은 서동욱 편입니다.
전통적으로 유격수란 자리는 수비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특히 고교야구에서는 대체로 수비 좋고 재치 있으며 발 빠른 발바리 스타일이 맡는 경우가 많았죠. 서동욱은 그런 전통적인 고교야구의 유격수 개념을 바꿔놓을 초대형 유격수입니다. 우선 체격자체가 유격수라기보다는 1루수나 외야수에 적합한 스타일이죠.
잘빠진 체격답게 선이 굵고, 호쾌한 야구를 구사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박경수가 오밀조밀 예쁘게 야구하는 선수라면 서동욱은 그와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합니다. 뭐 사람에 따라서 선호하는 쪽이 틀리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동욱처럼 시원스런 스타일이 더 우대받는 추세가 아닌가 싶군요.
투수가 아닌 야수가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한다면 그 선수는 반드시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씀 드린적이 있었는데 박경수도 그렇지만 서동욱 역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출전했습니다.
지난해 경기고가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전력이 강했음을 생각한다면 서동욱의 기량이 이미 1학년때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봐도 좋겠죠.
박경수가 1학년때부터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것에 비하면 서동욱은 작년에는 주로 중견수를 보다가 3루를 보던 박창근이 마운드에 오르면 종종 3루를 맡았습니다.
내-외야를 고루 소화하는 전천후 선수의 면모를 보인것이죠. 그리고 마침내 올해 유격수로 이동! 제 생각에 사실 이것은 다소 모험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서동욱의 타격을 살리려면 3루에 두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서동욱은 제 우려와는 달리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유격수 자리에 완전히 정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화랑기는 일단 넣지 않았습니다만 기록상으로도 출중한 성적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류제국, 송은범, 배힘찬, 홍찬영등 수준급 투수들을 상대하고도 5할에 가까운 타율을 보인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기록에서 눈여겨 볼 것은 1번타자 임에도 불구하고 볼넷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선두타자 홈런이 두 차례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타자입니다. 1번타자 본연의 임무인 출루에 충실하려기 보다는 좋아하는 공이 들어오면 서슴치 않고 방망이가 나갔다고 보면 되겠지요.
스타일상으로 연세대 이현곤을 연상시키는 대형 유격수 서동욱. 그의 무서운 성장세를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