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아야 아이가 건강하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생활 속 아이디어 」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을 경고한 TV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환경호르몬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어도 과연 안전한지, 젖병을 사용해도 괜찮은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환경호르몬과의 전투에 임하기 전, 우선 적을 확실히 파악해야 이길 수 있다. 엄마들의 공공의 적, 환경호르몬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고 대처법을 꼼꼼하게 체크하자.
- 도움말 및 감수 : 환경정의 박명숙 국장
- 기획/진행 : 이하나 기자
▪ 호환, 마마, 전쟁보다 무서운 환경호르몬
폴리카보네이트,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읽기도 힘든 각종 환경호르몬들. 이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남자 아이들은 여성화되고, 여자 아이들은 성 조숙증에 걸리는 등 특히 아이들에게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걱정이 태산 같다. 환경호르몬이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된다는 말에 젖병, 장난감, 기저귀 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아이용품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불안감은 더해만 간다.
그럼 어떻게 하면 환경호르몬을 피하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아이 키우는 집에서 꼭 알아야 하는 생활 속에서 환경호르몬을 피하는 방법과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아이용품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먹거리
△ 플라스틱 소재로 포장된 음식,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 라면, 과자 같은 인스턴트 식품과 동물성 기름으로 요리한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은 지방에 많이 축적되므로, 식물성 기름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지방이 많은 것을 피하고, 구이, 튀김 보다는 조림이나 찜, 수육 등으로 먹는 것이 더 좋다.
△ 아이들에게는 친환경 농산물이 가장 좋다. 친환경 농산물인 유기농 식품은 농약 잔류량이 적고 신선하여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다. 과일, 채소, 콩, 잡곡, 브로콜리 등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는 몸 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 큰 효과가 있으니 매일 꾸준히 먹이도록 한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씨리얼, 통조림, 햄, 어묵 등 가공 식품은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씨리얼의 원료는 대부분 수입이라 아이들에게 기분 좋게 먹이기에는 조금 꺼려지고, 다른 가공 식품 또한 너무나 많은 첨가물과 포장 용기의 재질로 인해 마음 놓고 먹이기는 힘이 든다.
△ 플라스틱 젖병은 오래 삶지 않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을 뜨거운 물에 오래두면 환경호르몬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독을 위해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는 경우가 많은데, 3분 정도면 충분히 소독이 된다. 소독한 후에는 반드시 차가운 물로 여러 번 헹군다.
△ 유리로 만들어진 젖병은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전자레인지, 끓는 물, 세정제 등 소독 방법에 구해 받지 않고 깨끗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소재가 유리이기 때문에 너무 강한 충격을 주는 것은 피한다.
△ 전자레인지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위험이 있다. 또, 내용물이 얼어있는 진공팩을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도 좋지 않다. 내용물을 팩에서 꺼내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내열 용기에 넣어서 가열하도록 한다. 이 때, 랩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수와 정수기 물을 보관하는 통이 플라스틱이라는 점 때문에 꺼림칙하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물은 차갑게 보관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걱정이 된다면 끓인 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
△ 랩의 재료인 디옥신 프탈레이트는 발암물질. 알루미늄은 복통, 간과 신장 이상 등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뜨겁고 습기 있는 음식을 싸두면 검게 변하는데, 이는 알루미늄이 보다 독성이 강한 산화 알루미늄으로 변했기 때문. 뚜껑이 있는 유리 반찬 용기를 쓴다.
2) 놀거리
△ 아이들이 물고 빠는 치아발육기는 소재 확인이 중요하다. 딱딱한 PVC 소재 치아발육기 대신, 천연 고무나 당근을 이용한다. 되도록, 치아발육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치아발육기 대신, 오이나 당근을 손가락 크기로 잘라 서늘한 곳에 두면 질겨지는데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
△ 집안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하기 보다는 근처의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놀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하려면, 플라스틱 장난감보다는 헝겊이나 펠트, 나무 등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장난감이 좋다. 하지만, 천연소재에도 날염한 제품은 주의를 해야하며, 새로 산 장난감은 어떤 것이든 꼭 한 번 빨아서 사용한다.
△ 경질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은 상온에서는 거의 환경호르몬을 내뿜지 않지만, 아이에 입에 넣고 빨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말랑말랑한 감촉의 플라스틱 장난감은 피하고 되도록 아이 입에 넣을 수 없는 큰 부피의 장난감만 플라스틱 소재로 구입한다.
△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까는 폭신한 매트를 까는 집이 많다. 하지만 몇몇 유아용 매트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되는 등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이 있다. 꼭 필요하지 않은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합성수지 제품을 아이 방에서 치워두는 것이 좋다.
△ 아이 방에는 놀이방 매트와 수입 원목으로 만든 옷장과 책장,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가 되기 십상이다. 가장 기본은 환기이다. 앞에서 언급한 제품을 비롯해 바닥과 장식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의 유해물질과 세균들을 지속적인 환기를 통해 배출시켜야 한다. 그리고, 아이용품은 새로운 것을 자꾸 사들이지 않는다. 새로운 물건은 새로운 화학물질을 담고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인지 두 번, 세 번 확인한 후 구입하고, 되도록 주위의 사람들에게 물려받아 사용한다.
- 자료 제공 : 베이비 & 맘 | http://www.babynm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