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폐기물 처리 기계' UAE와 이달말 계약하는 (주)아해 - 새 분야 도전…미국 업체 이기고 수주2년여 투자·연구 끝에 '우레탄 이용' 기술 개발…1976년 도료제품 생산 이후 28가지 특허 보유
2012.02.14 (화) 11:45:24
백기곤 (baikkg@jjan.kr)
"매출액 900억원이라는 숫자 보다는 연구개발과 고객만족, 고용증대와 복지향상,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1976년 도료제품을 생산한 이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국내 대표적 업체로 자리잡은 (주)아해의 이강세 대표이사(71)는 회사의 성장에 대해 "종업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이라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경영혁신을 통해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비전을 중시하는 이 대표는 2년여 동안의 투자와 연구 끝에 원자력폐기물 처리기계를 개발, 작년말 미국 '에너지솔루션'사와의 치열한 경합을 이기고 85억원 규모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페기물 처리기계 2대를 수주, 이달말 계약 예정이다. 우레탄을 이용해 원자력폐기물을 처리하는 이 기계는 향후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말 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택수) 주관 제8회 전북경제대상 기업부문 본상을 받은 (주)아해는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3만6000여㎡ 부지에 건축면적 1만2627㎡, 종업원수 200명, 작년 매출 720억원 규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0억원.
1995년 원자력발전소용 내방사선도료를 개발하는 등 기술연구에 남다르게 매진해온 (주)아해는 1998년 4월 지금의 완주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자리잡았고 이후 도지사상·산업자원부장관상·재무부장관상·노동부장관상·국무총리 표창 등을 잇따라 수상했다.
28가지 기술에 대해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주)아해는 친환경 건축용·차선용 도료, 친환경 접착제, 우레탄 및 에폭시계 방수·바닥재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도료·방수제 뿐만 아니라 수지응용제품, 상수도 수처리제, 공항용 실란트, 군납용 특수도료 등을 개발하고 상품화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Ti02의 광촉매 효과를 이용한 건축용 수성도료 개발에 성공, 2002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적용했으며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됐다.
기존에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중수로형 원전 내방사선 도료를 국산화했고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내 수중에서 시공 가능한 도로를 개발했다. 경수로형 원전 도료는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 원전 주기기에 적용돼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향후 UAE원전을 비롯 해외원전에 수출될 예정이다.
17명의 장애인을 비롯 206명의 임직원은 대부분 장기근속자로서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노사화합과 자기계발활동으로 사내 테니스장·탁구장·유도장을 운영하고 사내 산악회·볼링회·낚시회 등 각종 동호회의 활성화를 지원해 임직원들은 "직장생활이 즐겁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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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아해 이강세 대표(맨 앞)가 개발팀 직원들과 함께 실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박근혜 방문 UAE원전업체 '유병언' 아해 MB·朴정부 때 급성장기사입력 2014.05.27 오전 9:03 최종수정 2014.05.27 오전 9:58
6년만에 매출 288억 신장, 국고보조 15억…MB때 원전수주 폐기물업체로 "박근혜는 왜 갔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34일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서둘러 떠났던 UAE 원전설치 행사와 관련해 이 원전 폐기물업체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납품을 시작한 업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관계사인 (주)아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특히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1년 등 모두 6년 간 매출액이 57%나 늘어나는 등 회사규모가 커졌으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국고보조금도 수억 원 씩 받고 있는 것으로 26일 감사보고서 분석결과 밝혀졌다. 이 업체 전현직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로 최근 구속되기도 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지원단장 겸 원내대변인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레이트) 순방에 UAE정부 관계자가 모두 의전에 어긋나거나 대통령의 격에 안맞는 인사들이었던 점을 들어 "급조된 방문이었음이 확인됐다"면서 더 큰 의문은 UAE 원전 사업 일부인 원자력 폐기물 처리기계 수주업체에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 업체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인 청해진 해운 회장 유병언 씨의 관계사 '아해'라는 점"이라며 "아해는 최근 유병언씨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 등으로 이강세 전 대표, 이재영 현 대표가 잇따라 구속된 회사"라고 평가했다. 박 단장은 "박 대통령의 급작스런 UAE 원전1호기 설치식에서 조우한 듯한 유병언 키드 '아해'와의 관련성에 국민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병두 새정치연합 공보단장도 26일 기자간담회에서 UAE 원전 수주 관련 폐기물처리 업체에 유병언 회사 (주)아해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번에 세월호 참사 사건과 관련된 기업이 연관된 기공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해서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 단장은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최종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국민에게 사과했는데, 그 다음날 그와 관련된 업체의 행사일 수 있는 기공식에 참석한 것이 과연 정무적으로 적당했는가"라며 "그런 과정에서 김기춘 실장은 어떤 조언을 했고, 그런 조언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주)아해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업체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현정부까지 매출액 면에서 고속 신장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해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도료제조 및 판매업체로 1990년 12월 28일 설립했다. 이 업체의 최대주주는 현재 '아이원아이홀딩스'(44.82%)로 지난 2008년부터 최대주주가 됐다. 2007년까지만 해도 이아무개 17.7%, 황아무개 10.8% 박아무개 10.5% 김아무개외 30명 61.0% 등의 지분 분포였다. 최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씨의 아들인 유혁기(19.44%), 유대균(19.44%)을 비롯해 유씨의 비서 출신으로 알려진 김혜경(6.29%)씨 등이 지분을 갖고 있는 일종의 지주회사이다. 이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 2007년 505억375만 원이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578억511만 원, 2009년 616억4722만 원, 2010년 603억8542만 원, 2011년 724억643만 원, 2012년 748억2864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의 경우에도 793억1321만 원으로 매출신장세를 이어갔다. 이명박 정부 이후 현재까지 6년 간(2008년부터 2013년까지) 57%나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기업은 DJ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 말기까지 계속 성장해오다 이명박 정부 때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감사보고서 확인이 가능한 1999년 아해의 매출액은 284억8044만 원이었으나 2000년 328억3371만 원, 2001년 390억2080만 원, 2002년 410억7546만 원, 2003년 426억7613만 원, 2004년 495억239만 원, 2005년 480억267만 원, 2006년 452억4855만 원, 2007년 505억375만 원으로 8년간 221억 원(연 평균 약 27억 원)이 늘었다.
이에 비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부터 박근혜 정부 첫 해인 지난해까지 6년 동안엔 약 288억 원(연 평균 48억 원)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아해는 국고보조금을 받아오고 있다. 그 이전까지는 국고보조금 수령 기록이 없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해는 지난 2009년부터 소폭(1208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기 시작해 2010년 4억7796만 원, 2011년 1억4030만 원, 2012년 2억461만 원, 2013년 7억5515만원 등 매년 적잖은 국고를 받았다. ![](http://i1.media.daumcdn.net/uf/image/U01/agora/538A0A3E4A0E93001B)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2월 26일 오후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의 영접을 받던 모습. ?연합뉴스
(주)아해, 85억대 UAE 원전 설비 수주
[중앙일보] 입력 2014.05.26 02:29 / 수정 2014.05.26 09:38
지난주 정석케미칼로 이름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