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노랫말이 마음을 밝게 해요
음악 태교는 누구나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태교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오디오에 좋은 음악만 올려놓고 듣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나는 임신 중에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었는데, 주로 한가한 낮시간이나 독서시간, 가만히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음악을 틀어 놓았습니다. 밤이면 조용한 클래식을 많이 들었고, 낮에는 맑고 밝은 경쾌한 음악을 골랐습니다.
여러 가지 음악 중에서도 특히 동요를 많이 들었어요. 임신 중 우연히 TV에서 동요를 들었는데, 그 동요의 가사와 가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없이 맑고 밝은 어린이 나라..'이렇게 시작되는 동요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할 때마다 마음이 밝아지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동요를 들으면서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아름다운 노랫말을 듣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언젠가 여행하면서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이 머릿속에 펼쳐지기도 하더군요.
동요 가사를 붙여놓고 아기에게 불러주었어요
아이에게 많이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새 나라의 어린이>, <꼬마 눈사람>, <봄나들이>, <섬집아기>, <과수원길> 등을 자주 불러주었죠. 거의 잊어버렸기 때문에 가사를 외우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와 동요 모음집에 나온 노래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동요의 가사를 써서 부엌과 아기방, 안방 등에 붙여놓고 자주 불러주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특히 동요와 가곡, 클래식을 골고루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둘째는 임감이 매우 빠르고 어떤 음악이든 거부감 없이 빨리 받아들였습니다.
태내에서 들었던 음악을 아기도 기억해요
태내에서 아기가 음악을 얼마나 새겨 듣는지 나는 경험을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 간단히 실험해 볼 수 있는데, 태교할 때 들었던 음악과 듣지 않았던 음악을 신생아에게 들려줘보면 아기의 반응은 눈에 띄게 다릅니다.
태내에서 많이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아기는 편안해 하고 잠을 잘 잡니다. 그래서 나는 아이 혼자 방에 있을 때는 임신 중에 많이 들었던 동요나 클래식을 틀어주었어요. 가끔 내 목소리를 같이 녹음해서 음악과 함께 들려주기도 했답니다. 아이는 음악과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면 혼자 있어도 잘 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