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절 미륵보살과 여러 대중에게 권유
부처님께서는 다시 미륵보살과 천신들과 여러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그대들에게 세상 일에 대하여 말하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까닭에 성불의 길을 얻으려 하지 않느니라. 마땅히 깊이 생각하고 계산하여 모든 악들을 멀리하고 선한 일을 골라 그것을 부지런히 행하여야 한다. 애욕과 영화는 항상 보존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마땅히 사라지는 것이어서 즐거울 수가 없는 것이니라. 그러니 다행히 부처님의 법을 만났을 때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다하여 안락국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면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그 공덕 또한 한량이 없을 것이니, 모름지기 욕심나는대로 행하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거역하지 말며, 올바른 일에는 남에게 뒤지지 말도록 하여라. 그리고 만약 의심이 있거나 불법을 잘 모르는 이는 부처님에게 낱낱이 물을지니 마땅히 그것을 자세히 설하리라."
미륵보살이 무릎을 꿇고 공손히 예배하며 사뢰었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고귀하시고 설하시는 바가 명쾌하십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이것을 마음 속 깊이 생각해 보니 세상 사람들은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실로 그러하옵니다. 이제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성불의 대도를 밝혀 주시니 저희는 눈과 귀가 뚫리고 미혹된 마음이 열리어 영원한 구제를 얻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가르침을 듣고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천신이나 인간들이나 미물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부처님의 자비하신 은혜를 입고 근심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부처님의 교훈은 한없이 깊고 위없이 높으시며 지혜는 밝아 팔방 상하로 가고 오니 지금 이 일을 꽤뚫어 보시는 것이 그 끝을 통달하였다 하지 않을 수 없으십니다.
지금 저희들이 제도를 받게 된 것은 부처님께서 전생에 진리를 구하실 때 겸허히 작은 고행을 다하신 덕분이십니다. 그 은덕은 널리 천지를 뒤덮고도 남음이 있고, 그 복록은 태산보다도 더 높으십니다. 광명은 온 세계를 비추지 않는 곳이 없고 일체 만법이 공(空)함을 통달케하시어 열반을 열어 들어가게 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때로는 경전으로 가르치시고, 혹은 위엄으로서 항복을 받아 교화하시어 시방세계를 감동케 하심이 그 끝이 없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왕이시고 모든 성인들 중에서도 가장 존귀하시며 일체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어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서 모두 다 진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지금 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또한 무량수불에 대한 법문까지도 들었으니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어 마음이 열리어 밝은 광명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말한 것은 옳으니라. 만약 부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게 되면 실로 대선(大善)을 행하는 것이니라. 천하에 오랜 세월을 두고 출현하기는 지극히 드문 일인데 지금 나투셨느니라. 지금 나는 이 세상에 있어서 부처님이 되어 불법을 설하고 널리 성불하는 가르침을 펴 온갖 의혹의 그물을 끊고 애욕의 뿌리를 뽑아서 모든 죄악의 근원을 막고자 삼계를 두루 다님에 걸림이 없느니라.
경전에서 밝힌 지혜는 모든 진리의 핵심이요 큰 줄거리를 잡아 지니어 소상하고 분명하니 오취(趣)를 열어 보이고 아직 구제되지 않은 이를 구제하여 반드시 바른 생사의 열반의 길을 결정하느니라.
미륵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대는 무수겁에서 지금까지 보살행을 닦아서 중생을 제도하려고 힘써 온지가 헤아릴 수 없이 오래 되었느니라. 그래서 그대를 따라 성불의 길을 얻어 열반에 들어간 이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그러나 그대를 비롯하여 시방세계의 모든 천신과 인간과 일체의 사부대중이 영겁의 세월을 두고 지금까지 오도(道)를 윤회하며 근심하고 두려워하며 고통을 받은 것은 이루다 말할 수 없으며 금생까지도 생사가 끊이지를 않느니라. 이제 부처님을 만나서 진리의 가르침을 받아 듣고 또 더우기 무량수불의 법문을 들었으니 통쾌하고 무척 잘 된 일이어서 나도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척이나 기쁘니라.
그대는 지금 또 스스로 생사노병의 아픔과 고통을 싫어해야 하며 죄악이 넘치고 깨끗하지 못하여 즐거운 것은 없다고 스스로 잘 결단하여 모름지기 몸을 단정히 하여 바르게 행동할지며 모든 선행을 닦아 이익되게 할 것이며 수행하여 몸을 깨끗이 할 것이며 마음의 때를 씻어야 하고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지 않아 성실하고 믿음직하여야 하느니라.
자기만을 제도할 뿐만 아니라 남도 제도하며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성불의 서원을 굳게 세워 많은 공덕을 쌓도록 하여라.
한 생에 끊임없이 고통받는 것은 잠깐 사이의 일, 후에 무량수불의 나라에 태어나면 그 즐거움이 끝이 없을지니 성불의 길과 공덕은 오래동안 서로 밝게 빛나 영원히 생사의 뿌리를 뽑고 또다시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괴로움과 고뇌의 우환은 없을 것이니라. 그 수명은 일겁, 백겁, 천만겁 원하는 대로 마음껏 자재롭게 누릴 수가 있는데 모두가 이것을 얻을 수 있으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이어서 열반의 길이 가까우니라.
그러니 그대들은 모름지기 각기 정진하여 마음속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여야 한다. 부질없는 의혹을 일으켜 후회하면 그것이 허물이 되어 저 나라의 변두리에 있는 칠보궁전에 태어나 오백년 동안 여러 가지 재앙을 받게되는데 그래서는 안되느니라."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의간곡하신 가르침을 받자와 오로지 정성을 다하여 불도를 배우고 닦아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받들어 행하고 추호도 의심하지 않겠나이다."
오악(五惡)을 경계함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능히 이 세상에 있어서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뜻을 바르게 하여 모든 악을 짖지 않으면 참으로 훌륭한 공덕이어서 시방세계의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수승한 일이 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모든 불국토의 천신과 인간들이 스스로 선을 행하고 악을 짓지 않으면, 그들을 교화하기가 지극히 쉽기 때문이니라.
이제 내가 이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오악(五惡), 오통(五痛), 오소(五燒)속에 처한 것은 지극히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느니라.
그래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다섯가지 죄악을 버리게 하고, 다섯가지 고통을 여의게 하며, 다섯가지 죄보를 벗어나게 하고자 하는 뜻으로 변화하여 내려와 다섯가지 선업을 닦아 복덕과 구원과 장수(長壽)와 열반을 얻게하려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무엇이 오악(五惡)이고 무엇이 오통(五痛)이며 무엇이 오소(五燒)이고 어떻게 하여야 오악을 없애고 오선(五善)을 닦아 복덕과 구원과 장수와 열반의 길을 얻을 수 있겠느냐."
1. 첫째의 죄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첫번째의 죄악이란 모든 천신이나 인간을 비롯하여 곤충 등의 미물에 이르기까지 어쩔 수가 없이 여러가지의 악행을 하느니라.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억누르고 서로 이기고 훔치고 잔악하게 해치고 죽이고 하며, 서로 번갈아 가며 잡아먹고 먹히고 하느니라. 착한 일은 할 줄 모르고 극악무도하여 후에 그 과보로 재앙과 벌을 받게 되며 스스로 악도를 향하여 가느니라. 천지신명은 그 소행을 기억하여 그 죄업을 용서하지 않느니라. 까닭에 가난한 사람, 천한 사람, 거지, 고독한 사람,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 바보, 포악한 자, 미치광이, 병신 등의 차별이 있느니라. 또 존귀한 사람, 부자, 높은 재능을 가진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과거세에 자비롭고 효순하여 선을 닦고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니라.
세상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인간의 도리와 왕법의 감옥이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삼가하려 하지 않아 악을 행하고 죄를 지으면 그 벌을 받아 감옥에 들어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나올 수가 없는데 이러한 일은 이 세상에서 눈앞에서 흔히 불 수 있느니라.
그러다가 생명을 마치고 후세에 받는 괴로움은 더욱 심각하고 극심하여 저승으로 가 윤회하면서 몸을 바꾸어 받는데 예를 들어 왕법의 극형의 아픔과 괴로움과 같으니라. 까닭에 악업으로 피할 길 없이 삼악도(三惡道)의 한량없는 고뇌를 받는 것이어서 그 업에 따라 몸을 바꾸고 태어나는 처소도 다르며 그 수명도 혹은 길기도 하고 혹은 짧기도 한데 정신은 자연히 그 몸을 따라 굴러다니느리라.
마땅히 홀로 다니는 것이지만 서로의 인연을 쫓아 함께 사는 것이니 전생에 원한이 있으면 서로 같은 곳에 태어나서 서로 보복하는데 그것이 끊이지를 않아 악업의 종자가 없어지기 전에는 서로 떠날래야 떠날 수도 없느니라. 이러한 악도(惡道)를 굴러다니며 나올 기약이 없고 벗어나기가 어려우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이렇듯 천지에는 엄연한 인과의 도리가 있으니 선과 악을 행한 과보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느다 하여도 선악의 과보는 반드시 받게 되느니라.
그래서 이것을 첫번째의 큰 죄악, 첫번째의 아픔, 첫번째의 죄보라 하나니 그 지독한 고통은 이와 같은데 마치 맹렬히 타오르는 불로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서도 마음을 가다듬어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몸을 단정하게 하며 행동을 바르게 하여서 홀로 모든 선을 닦고 여러 가지의 악을 범하지 않으면 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복덕을 얻고 세상과 천상을 뛰어넘어 열반의 길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첫번째의 큰 선이라 하느니라."
2. 둘째의 죄악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두번 째의 죄악이란 세상 사람들이 부모자식이나 형제 가족 부부간에 모두 의리가 없고 법도에 따르지 않으며 사치하고 음란하고 교만하고 방종하여 각기 자기의 쾌락만을 추구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여 서로 속이고 의심하며 마음과 말이 다르며 말과 생각에 진실이 없느니라. 아첨하고 충성치 못하고 교묘한 말로 아첨하면서 현명한 이를 시기하고 찾한 이를 비방하면서 부당한 죄에 떨어뜨리며 임금은 밝은 안목이 없어 신하를 함부로 등용하므로 신하는 마음대로 거짓되고 삿된 짓을 하느니라. 더러는 충실한 신하가 있어서 나라의 법도를 잘 지키고 행위가 바르며 능히 나라를 다스리는 경륜이 밝더라도 위에있는 자가 바르지 못하면 그는 모함을 당하여 필경에는 어진 신하을 잃고 마는 것이니 이는 천심을 어기는 일이니라.
이와 같이 신하는 그 임금을 속이고 자식은 그 부모를 속이며 형제나 부부나 친한 벗들 사이에도 서로 속이고 제각기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은 마음을 품고 자신만을 위하여 많이 가지려고만 탐착하느니라. 이러한 것은 귀한 자나 천한 자나 어른이나 아이나 할것없이 다 한가지이니 그러다가 집안을 망치고 자신을 해치며 나아가서는 여러 친족, 나라까지도 멸망하게 하느니라.
혹 어느 때는 가족, 벗, 마을사람, 어리석은 사람, 순박한 사람들 끼리 함께 일을 도모하다가 서로 그 이해가 틀리면 분한 마음이 생겨 원한을 맺게 되느니라. 부자는 인색하여 남에게 베풀줄 모르고 재물만을 탐하여 마음은 피곤하고 몸은 괴로운데 이러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의지할 곳은 없고 홀로 왔다 홀로 가면서 어느 하나도 따르는 것이 없느니라.
선악과 재앙과 복이 생명을 따라 오는 것이니 혹은 안락한 처소에 태어나고 혹은 고통의 구렁텅이에 들어가게 되어 뒤늦게 아무리 뉘우쳐도 돌이킬 수 없느니라.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서 착한 이를 보면 미워하고 비방하며 그의 착함을 따르려 하지 않고 다만 악을 행하고자 망녕되어 법도를 어기고 마느니라. 항상 도둑 마음을 품고 남의 재물과 이익을 시새우고 부러워하며 재물을 얻었어서도 부질없이 소비하여 흐트려버리고는 다시 탐하느니라. 그와 같이 마음이 삿되고 바르지 않아서 남의 눈을 두려워하며 미리 헤아리는 마음이 없어 불행한 일을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후회하느니라.
금생에는 왕법에 감옥이 있어 죄에 따라서 그 벌을 받지만 전생에 도덕을 믿지 않고 선을 닦지 않으면 지금 다시 죄를 짖게 되나니 천지신명이 그 죄를 기억하고 인과의 명부에 기록하여 목숨이 다하고 혼이 빠져 나오면 악도(惡道)에 들어가기 때문에 저절로 삼악도(三惡道)로 떨어져 무량한 고통을 받게 되나니 그렇게 세세생생 수많은 세월을 굴러다니면서 나올 기약이 없고 풀려날 길이 없느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이것을 두번째의 커다란 죄악, 두번째의 아픔, 두번째의 죄보라 하나니 그 지독한 고통은 이와 같은데 마치 맹렬히 타오르는 불로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서도 마음을 가다듬어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몸을 단정하게 하며 행동을 바르게 하여서 홀로 모든 선을 닦고 여러 가지의 악을 범하지 않으면 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복덕을 얻고 세상과 천상을 뛰어넘어 열반의 길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두번 째의 큰 선이라 하느니라.
3. 셋째의 죄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번째의 죄악이란 세상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함께 모여 천지간에 살고 있는데 누리는 수명은 별로 길지 못하느니라. 위로는 현명한 사람, 덕이 있는 사람, 존귀한 사람이나 부자 가 있고, 아래로는 가난한 사람, 미천한 사람, 불구자, 어리석은 사람이 있으며 가운데 착하지 못하고 항상 사악함을 품고 오로지 음난하고 시기하는 생각만 하며 가슴 속에는 번뇌만이 가득하여 애욕으로 난잡하게 섞이고 앉으나 서나 불안하고 탐내는 마음으로 아껴하며 지킬 줄만 알고 오로지 부질 없는 것만 얻으려 하느니라. 이성에 눈독을 들이고 음란한 마음을 품어 자기의 배우자를 싫어하고 미워하며 남 모르게 다른 이성과 사귀면서 재산을 낭비하고 법도를 어기느니라.
패거리를 지어 계급을 만들어서 서로를 치고 공격하여 겁탈하고 살육하면서 도리에 어긋나는 강탈을 하느니라. 악한 마음 밖에는 없어서 스스로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 훔치는데 조금이라고 이익이 성사될 성 싶으면 공갈하고 협박하면서 그것으로 처자를 부양하려 하느니라. 마음대로 하면서 육신은 쾌락을 쫓고 혹은 친족에 있어서 아래와 위를 가리지 않아 가족과 아는 이들이 다 이것때문에 괴로워하고 근심하느니라. 또 왕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은 악은 사람에게만 알려질 뿐 아니라 안 보이는 귀신에게도 알려지고, 해와 달도 비쳐보며, 천지신명(天地神明)도 이를 소상히 기억하게 되는 까닭에 저절로 삼악도(三惡道)로 떨어져 무량한 고통을 받게 되나니 그렇게 세세생생 수많은 세월을 굴러다니면서 나올 기약이 없고 풀려날 길이 없나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이것을 세번째의 커다란 죄악, 세번째의 아픔, 세번째의 죄보라 하나니 그 지독한 고통은 이와 같은데 마치 맹렬히 타오르는 불로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서도 마음을 가다듬어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몸을 단정하게 하며 행동을 바르게 하여서 홀로 모든 선을 닦고 여러 가지의 악을 범하지 않으면 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복덕을 얻고 세상과 천상을 뛰어넘어 열반의 길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세번 째의 큰 선이라 하느니라.
4. 넷째의 죄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넷번째 죄악이란 세상 사람들은 선을 닦으려 생각하지도 않고 서로 충동하여 온갖 나쁜 짓을 하며 이간질과 욕설과 거짓말과 과장된 말을 일삼고, 서로 헐뜻고 적이 되어 싸우며 찾한 이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현명한 이를 비방하며 자기들 내외간만 즐기려 부모에게 불효하며 교만하여 스승과 어른들을 가벼이 여기고 친구지간에 믿음이 없어 성실하기가 어려우니라.
존귀하게 되면 거만하여 지고 자기가 하는 것은 무엇이나 옳다고 생각하여 위세를 부리며 남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느니라. 자기의 분수를 몰라 악을 행하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며 스스로 강함을 내세워 남에게 공경과 두려움을 사려 하느니라. 천지신명과 해와 달도 두려워 하지 않고 선을 닦을 줄을 모르므로 이를 항복받아 다스리기는 지극히 어려우니라. 스스로가 거드럭거리며 그대로가 좋다고 하며 근심과 두려움마저도 없어 항상 교만함을 품느니라.
이러한 모든 악은 천지신명이 기억하는 것이며 전생에 얼마간의 복덕을 쌓은 보람으로 금생에는 작은 선(善)으로 겨우 부지하고 보호가 되지마는 금생에 악을 범하여 그 복덕을 다 소모되어 없어져 버리고 모든 선신(善神)은 그를 떠나고 마는 것이니 허무하게 홀로남아 의지할 곳이 없느니라. 그러다가 수명이 다하면 지은 바 모든 악업이 자기에게 돌아와 어쩔 수 없이 쫓기어 다니다가 도리없이 삼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또 천지신명이 명부에 이를 기재하였다가 지은바 악업으로 인하여 마땅히 악도에 떨어지고 저절로 죄의 과보를 받아 헤어날 수 없느니라. 그래서 전생에 지은 바 악업에 이끌려 지옥의 불가마 속에 들어가서 몸은 허물어지고 정신은 한없이 고통스럽고 괴로울 뿐인데 이 때를 그것을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천지의 자연의 법칙은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까닭에 저절로 삼악도(三惡道)로 떨어져 무량한 고통을 받게 되나니 그렇게 세세생생 수많은 세월을 굴러다니면서 나올 기약이 없고 풀려날 길이 없나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이것을 네번째의 커다란 죄악, 네번째의 아픔, 네번째의 죄보라 하나니 그 지독한 고통은 이와 같은데 마치 맹렬히 타오르는 불로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서도 마음을 가다듬어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몸을 단정하게 하며 행동을 바르게 하여서 홀로 모든 선을 닦고 여러 가지의 악을 범하지 않으면 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복덕을 얻고 세상과 천상을 뛰어넘어 열반의 길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네번 째의 큰 선이라 하느니라.
5. 다섯번째의 죄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번째의 죄악이란 세상 사람들은 배회만 하면서 게으르고 선(善)을 닦으려고도 부지런히 생활하려고도 하지 않으므로 가족과 권속들이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곤란과 고통을 받느니라. 그리하여 부모가 가르치고 나무라면 눈을 부라리고 화를 내며 말대꾸하며 사납고 거칠게 반항하니 마치 원수와 같아 자식이 없음만 못하느니라.
또 물건을 취함에도 절도가 없어 모두들 꺼리고 싫어하며 은혜를 입었으면서도 의리가 없어 보답하려는 마음이 없으니 가난하고 궁핍하여 또 얻을 수 있는 곳도 없느니라.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여 마음대로 남의 것을 강탈하고 꺼리김이 없이 멋대로 방탕하게 생활하여 재산을 흩트러 버리는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자기 멋대로 아무에게나 나누어 주느니라.
술을 탐하고 맛있는 음식만을 좋아하여 음식에 절제가 없고 마음대로 행동하며 아무하고나 충돌하여 싸우니라. 남의 사정도 알려고 하지 않고 강제로 억압하려하고 착한 사람을 보면 증오하고 질투하며 의리도 없고 예의도 없으면서도 조금도 뉘우치는 바가 없으며 자신만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니 어느 누구도 이를 타일러 깨우칠 수 없느니라.
부모, 형제, 처자 등 친족들의 생계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으며 부모의 은혜도 모르고 스승이나 친구간을 대한 의리도 없느니라. 그래서 마음은 항상 삿된 일을 생각하고 말은 항상 욕설을 일삼으며 행동으로는 악행만 일삼으며 조금도 좋은 일이라고는 하지를 않느니라.
옛 선인(先人)이나 성인들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믿으려 하지 않으니 생사 고해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음도 믿지 않느니라. 죽은 뒤에 영혼이 다시 태어남도 믿지도 않으며 선을 닦으면 안락의 과보가 있고 악을 범하면 괴로움의 죄벌이 있는 인과의 도리도 믿지 않느니라. 심지어 성인을 살해하려 하며 화합한 승가(僧伽)를 교란하려 도모하며 부모형제나 친척들까지도 해치려 하느니라. 그래서 육친 권속들은 모두 다 그를 증오하고 차라리 그가 죽기를 바라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하며 지극히 어리석고 어두우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현명하다고 생각하느니라. 그러기에 인생이 어디에서 와서 또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알지 못하니 어질고 순종하는 마음이 없으며 천지의 도리에 거역하면서도 오히려 요행을 희망하며 항상 오래 살기를 바라지마는 어떻게 죽음을 면할 길이 있을 것인가.
자비심으로 가르켜 타일러서 착한 일을 생각케 하고 생사와 선악에 대한 인과의 도리를 깨우치게 하려하나 이것을 믿고 긍정하려 하지 않으니 어렵게 이러한 말을 하였어도 그 사람에게는 아무런 보람도 없느니라. 마음이 두꺼운 번뇌에 같히고 막혀서 밝은 슬기를 열어 풀어 줄 수 없느니라. 그러다가 수명이 다 하여 뉘우치고 두려워하게 되나 미리 선을 닦지않고 마지막에 이르러 뒤 늦게 후회하고 후회한들 어찌할 도리가 있겠는가.
이 천지 사이에는 오도(道)로 굴러다니는 생사윤회가 분명하고 그 법칙은 넓고 그윽하며 광대하고 아득하느니라. 그래서 선과 악을 지으면 그 과보로 복과 재앙을 받게 마련이며 자신이 지은 업보는 자기 스스로 받아야 할 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인과의 도리이니라. 그러므로 그 행한 바에 따라 죄벌이 목숨을 쫓아 다니니 여기에서 헤어날수가 없는니라.
착한 사람은 선을 행하여 더욱 더 안락한 처소로 나아가 지혜는 더욱 밝아지며, 나쁜 사람은 악을 행하여 더욱 더 괴로운 처소로 나아가 지혜는 더욱 어두어지는게 이것을 누가 능히 알수 있겠느냐. 부처님만이 홀로 알 뿐이니라. 그래서 이러한 가르침을 말로써 열어보이나 믿는 사람은 많지 않느니라.
따라서 생사윤회는 쉴 사이가 없고 삼악도의 고통은 끊어지지 않으며 이와 같은 중생들은 끝이 없으니 까닭에 저절로 삼악도(三惡道)로 떨어져 무량한 고통을 받게 되나니 그렇게 세세생생 수많은 세월을 굴러다니면서 나올 기약이 없고 풀려날 길이 없나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이것을 다섯번째의 커다란 죄악, 다섯번째의 아픔, 다섯번째의 죄보라 하나니 그 지독한 고통은 이와 같은데 마치 맹렬히 타오르는 불로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서도 마음을 가다듬어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몸을 단정하게 하며 행동을 바르게 하여서 홀로 모든 선을 닦고 여러 가지의 악을 범하지 않으면 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복덕을 얻고 세상과 천상을 뛰어넘어 열반의 길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다섯번 째의 큰 선이라 하느니라.
|
첫댓글 그대가 말한 것은 옳으니라. 만약 부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게 되면 실로 대선(大善)을 행하는 것이니라
이세상에서 가장 큰 선은 부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것...
한 생에 끊임없이 고통받는 것은 잠깐 사이의 일, 후에 무량수불의 나라에 태어나면 그 즐거움이 끝이 없을지니
100년도 안되는 생애 고통도 잠깐이구 기쁨도 잠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