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임을 안다는 것
독일 작가 레마르크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실감나게 그려낸 반전영화이지요. 적군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한 병사가 상대를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친구여, 나는 그대들을 죽이고 싶지 않소.… 우리는 함께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아니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적일 수 있단 말이오. 우리는 인간이오. 우리는 서로 불쌍한 인간이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죄인이오.”
그의 절규에 상대 병사도 적의를 상실했고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상대가 한 인간임을, 그저 연약하고 죄 많은 인간일 뿐임을 깨닫고 서로 용서하며 품어준 것입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씀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즉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이요 불쌍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진정 나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겸손할 수 있다면 진정 상대가 죄인임을 이해하고 긍휼히 여길 수만 있다면 이 땅의 모든 갈등과 다툼은 사라지고 평안과 기쁨과 감사만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의인이나 위인이나 성자가 존재함을 믿지 않는다. 이 땅에는 오직 한 종류의 사람만이 존재한다. 그들은 다 죄인이다.”(블레즈 파스칼)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존 뉴턴은 20세에 이미 노예매매에 종사하기 시작해 후에는 노예선의 소유주이자 선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뉴턴이 1748년 5월10일 폭풍 속에서 난파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전혀 신앙심이 없었던 그였지만 엄청난 위기 앞에서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자비를 베푸소서….” 놀랍게도 그토록 사납던 폭풍우가 순식간에 잔잔해졌습니다. 그때 뉴턴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로 헌신하였습니다.
그 이후 그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수년간 신앙생활을 성실히 한 후 깨달음을 얻게 되어 노예선의 선장직을 떠나 목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가 목사가 되는 데에 적지 않은 반대가 있었을 정도로 그의 이전 삶은 명예스럽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뉴턴은 노예폐지 운동에 앞장서는 사람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애창하는 찬송가 4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의 가사로 자신의 인생역전의 비결을 오늘날에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임성빈 목사(장신대 교수)
▣ 나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 305장, <통> 405장)
1.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와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3. 이제껏 내가 산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찬양 하리라 아-멘
▣ 죄인, 의인, 악인에 관한 성경 말씀
0 (시편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0 (잠언 11:31)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
0 (잠언 23:17)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0 (마태복음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0 (누가복음 5: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0 (누가복음 15: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0 (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0 (야고보서 5:20)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0 (디모데전서 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