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노란별들이 총총떠서 하락세의 별자리를 그렸습니다. 저는 머스크자리로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머스크자리는 저를 남아있는 2척의 영국선박으로 이끌었습니다.
-
두 척의 영국상선이 딱좋은 위치로 왔습니다.
저는 선두의 Transport를 공격하고자 거리, 선수각, 속력의 3개 제원을 획득하려 합니다.
측량자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잠망경의 세로눈금을 읽습니다.
3.5였습니다. 이 3.5를 회전자의 검은바늘로 끌어다줍니다.
이젠 거리를 읽을차례입니다. 가장 바깥원에서 마스트높이 37.0m 지점을 찾습니다.
거기와 맞닿은 숫자는 25입니다. 25 x 100 = 2500m. 이게 표적의 거리입니다. TDC에 입력.
잠망경 심도임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넘실넘실대서 저를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선수각 차례입니다. 또다시 가운데 원을 돌릴 차례입니다.
아까 거리를 쟀던 25에 마우스 커서를 대고 꾹 눌러서 전장 167.0m까지 끌어다 놓습니다.
역시 읽을차례입니다. 표적이 잠망경 가로선을 차지하는 눈금들을 읽습니다. 13이었습니다.
이 13과 가장 안쪽원이 만나는 지점을 읽습니다. 65였습니다. 방위끌림 우측이니 선수각은 우측 65도입니다.
TDC에 입력합니다.
이제는 속력입니다.
잠망경의 락온을 풀고 잠망경 세로선이 표적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훑고 지나가는 시간을 타이머를 이용해 측정합니다.
아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뜩이나 잠망경도 잘 안보이는데 뒤쪽에 있던 Fast Passengership이 Transport를 추월하여 실루엣을 가려버렸습니다.
자이로각은 아직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표적을 Fast Passengership으로 바꾸고 제원을 다시 획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이로각 000은 최적의 공격시점인 동시에, 저에겐 데드라인이기도 합니다.
다시 제원을 획득합니다. 앞서 내용과 똑같아서 생략.
다만, 파도가 심해서 무척 애먹었습니다.
새로운 표적의 거리는 2100m.
선수각... 측정하기는 우측 70이었으나 아무리봐도 우측 90이었습니다.
저는 우측 90을 입력했습니다.
다시 새로운 표적의 속력을 측정합니다. 방식은 똑같습니다.
잠망경 심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14m까지 내려가버려서 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잠항시에 기관정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짬이 나니까 어뢰세팅도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주황색 네모가 세 개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 네모에는 작은 다이얼이 4개 있습니다. 가장 위 왼쪽에서 시계방향순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다이얼은 어뢰의 속도모드입니다. G7a 어뢰는 저속-중속-고속이 있는데 각각 30노트-40노트-44노트입니다. 속도모드가 중요한 이유는 어뢰의 최대항주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각각 12.5km-7.5km-5.0km으로 느릴수록 더 멀리 나아갑니다.
두번째 다이얼은 단발과 일제사를 선택합니다. 단발은 말 그대로 한발만 쏘고, 일제사는 2발, 3발, 4발을 동시에 발사하여 부채꼴로 흩뿌립니다. 이때 흩뿌리는 각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게 세번째 주황색 네모입니다. 단함을 공격할때는 1도만 줘도 충분합니다.
세번째 다이얼은 충격신관과 자기신관을 선택합니다. 충격신관은 말 그대로 표적의 선체와 어뢰가 직접 접촉하면 격발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뢰심도(두번째 주황색 네모)를 표적의 흘수(Draft)보다 얕게 세팅해야만 합니다. 자기신관은 표적의 강철선체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하여 격발됩니다. 주로 표적의 흘수보다 깊게 세팅하여 표적의 용골(인간의 등뼈같은 역할)을 직접 타격합니다.
네번째 다이얼은 일제사를 할때 몇 번 어뢰관들을 발사할지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두번째 주황색 네모는 어뢰심도를 세팅합니다. 신관 그리고 파고(LSH3에서 구현된 요소)에 따라 적절한 수치로 입력해야합니다.
세번째 주황색 네모는 이미 상술한대로 일제사할때 어뢰를 흩뿌리는 각도를 세팅합니다.
한편 속력은 또다시 측정에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걸린 시간이 100초가 넘어갔기 때문에 측량자와 U-Jagd로는 측정이 불가했습니다.
아직은 여유가 있었기 떄문에 또다시 측정하려 시도했습니다.
한편 심도문제를 드디어 해결했습니다.
'혹시 이거 LSH3때문에 멈춰있으면 가라앉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1노트로 후진시켰습니다.
드디어 심도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다만 파도는 여전했습니다.
아무튼 속력을 다시 측정.
측량자로 속력을 측정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중앙원의 바깥쪽에서 표적이 잠망경 세로선을 다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고 표적의 전장(스크린샷에는 잘못 적음!!) 167.0m까지 끌어다 놓습니다(주황박스).
그 상태에서 붉은 바늘이 가리키는 숫자(중앙원 안쪽)를 읽습니다. 그게 표적의 속력입니다. 단위는 노트.
또다시 속력을 측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똑같이 100초 이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속력은 1노트 입력했습니다. 이 정도로 느리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을테니까요.
표적들이 너무 느리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이로각 000도를 확보하기 위해 선수를 돌렸습니다.
의도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방 어뢰관 2번 3번 일제사, 충격신관, 심도 7.0m, Salvo각 1도, 발사!
전방과 후방 예비어뢰가 한 발씩 남아있으나 악천후로 인해 장전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이제 남은 어뢰는 후방 2발뿐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뢰는 맞지 않았습니다.
당장 TDC에 입력한 선수각과 눈에 보이는 선수각이 너무 달랐습니다.
또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측정한 제원이 너무 오래된 감이 있었습니다.
당장 가용한 공격수단은 후방어뢰 1발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만 돌리면 충분히 공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즉시 선수를 180도 돌려 후방어뢰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변침을 완료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보였습니다.
또다시 거리 측정... 1400m.
선수각... 딱히 측정할거 없이 오른쪽 90도로 보였습니다.
속력은 똑같아 보였으므로 1노트 그대로 갔습니다.
어뢰세팅도 5번(후방) 하나만 쏘는것을 제외하면 모두 똑같았습니다.
이번에는 선박들을 락온하지 않고 잠망경을 자이로각 000도 지점으로 고정시켜놨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어뢰들이 전부 선미쪽으로 쏠렸으므로 표적의 중앙보다 약간 앞쪽을 조준했습니다.
5번 발사!
명중!
파고가 높은탓에 다음 공격을 위해 어뢰를 장전하려면 잠항해야했습니다.
Transport는 2분도 못버티고 격침당했습니다.
T2 Tanker 1척 손상 및 1척 격침, Transport 격침이므로 남은 표적은 Fast Passengership뿐입니다.
바로 깊게 잠항하지 않고 재추격을 위해 방위와 거리를 재측정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식은 오차가 의심되어서 측량자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했습니다.
바로 기동에 들어가지 않고 7분후에 다시 거리와 방위를 재측정했습니다.
표적의 침로를 확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깊게 들어가서 어뢰장전하면서 5000m까지 이격한 후에, 부상하여 앞지름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장전 할 동안에는 수중청음기로 접촉을 유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