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촌마을 바닷가로 아침산책을 하고 아침을 먹은후, 텐트를 접고 있는 중고등보다 한발 앞서 숙소를 나왔어요.
오늘은 "상상 양떼 목장"에 가기로 했어요. 설천면까지 달려서 굽이굽이 산속으로 한참을 올라갔더니 넓게 목장이 펼쳐지네요. 양떼목장이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요. 앵무새, 토끼, 양, 염소, 흰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고 편백숲으로 울창한 산길 산책도 했어요.
주중이라 다른 입장객들이 거의 없어 우리끼리 목장을 누비며 놀았어요. 네 아이 모두 동물을 좋아하지요. 두시간 가까이 놀고 근처에 있는 나름 국수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수영을 하려면 해가 뜨거울 때를 놓치지 말아야해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숙소로 돌아왔어요. 수영을 하기에 날씨가 아직은 충분히 덥지가 않아서 야외 풀에서 놀다보면 금방 추워져요. 그래서 오늘은 수영장 옆에 있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몸을 데워가며 놀았어요.
물놀이를 별로 즐기지 않는 석환이는 오늘도 옆에서 다른 아이들이 물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네요. "물속에 풍덩 들어가면 좋으련만.. " 제 마음만 안타깝지 석환이와 아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아요. 그 상태 그대로도 별문제 없어요.
아이들이 한창 물놀이를 하고있는데, 주현이어머니께서 오셨어요. 남해에 출장을 온 김에 버든재에 들렀다고 해요. 점심식사하러 갔다가 걷고있는 중고등도 만났다고 하네요. 여기서 뵈니 더 반가웠어요.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예요. 원래는 내일 저녁 메뉴인데 내일 저녁에는 중고등이 야영하는 곳에 놀러가기로 해서 순서를 좀 바꿨어요. 초저녁에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늦은 저녁에는 들살이 기간중 딱 한번만 먹자고 아껴둔 사발면을 먹어치우네요.^^
배가 불러 잠자기 힘들다고 해서 바닷가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 왔어요.
어제는 버든재 울안이 북적북적 시끌시끌했는데, 오늘 밤은 아주 고요해서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어제는 어제대로 오늘은 오늘대로 좋습니다. 오늘 일정도 순조롭게 잘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첫댓글 남해에도 양떼목장이 있다니 신기했어요~~
수영하고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최고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