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지역밀착형 복지관 사례관리 실천.
사례관리 업무가 특별하지 않습니다.
복지관이 좇는 이상이 마을지향이든 지역밀착이든 다를 게 없습니다.
어쩌면 사회사업(social work)과 사례관리의 개념이 없어서 혼란스런운 건 아닐까요?
아래와 같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래 안내문은 재단에서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선생님들 참여 바랍니다.
함께 공부합시다.
사례관리 사회사업에 관하여 명쾌하게 설명하고 안내하겠습니다.
공부하고 나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당장 해볼 만한 길이 보일 겁니다.
게다가,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윤정아 선생님과 사회복지사 문은선 선생님께서
감동스런 실천 사례를 소개해주실 예정입니다.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서울시복지재단 구글폼 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K81fK80bUvI_1lh1VfN4X36fv7QECEVCPtstB6o_5GPme0g/viewform
문은선 선생님 사례발표
<신사 김사장>
김사장님 첫 만남
김사장님은 늘 바쁘게 어딜 가신다. 사장이라는 직분에 걸맞게 바쁜 업무를 처리하느라 이리저리 다니신다.
“내가 저거 맡아서 하고 있어.”
동네에서 건물을 짓고 있는 공사 현장을 볼 때마다 하시는 이야기다.
명함도 있다. 흰 배경에 파란 글씨로 도시가스라고 적혀있고 이름 석자와 연락처만 있다.
김사장님은 명함에 적힌 그대로 도시가스 사장님이다.
관리사무소 소개로 김사장님을 처음 알게 됐다.
김사장님 집에 수도관이 파열되어 아랫집에 피해가 생겼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관리사무소에서 본 김사장님 집은 신발을 벗을 수 없을 정도로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오랫동안 집을 비워 주거비도 많이 밀려 있었고 곧 있을 재계약에도 문제가 있었다.
김사장님 홀로 이 문제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사장님은 지적 어려움이 있고 술로 인해 가족, 이웃과 관계가 어려웠다.
김사장님의 후견인을 맡은 여동생은 가족으로서 김사장님이 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많은 노력을 했으나
음주 문제 앞에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다고 한다.
김사장님 앞에 놓인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센터, 여동생, 후견인 감독관과 김사장님 집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던 김사장님을 나무라는 여동생과 여러 서비스를 의논하는 이야기로 어수선했다.
복지관에서도 김사장님을 만났다. 김사장님이 지나간 자리에는 코를 자극하는 흔적이 남았다.
코를 찌르는 자극으로 나를 포함해 김사장님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대화를 나누기 쉽지 않았다.
특히 술을 마시고 온 후에는 대화가 더 어려웠다.
김사장님을 비롯해 함께 의논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김사장님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궁리했다.
복지관에서는 꾸준히 김사장님을 만나며 사례관리로 돕기로 했다.
윤정아 선생님 사례발표
<핵사곤 프로젝트>
영웅 님을 주민센터의 소개로 처음 만나던 날
따뜻한 봄 햇살 같은 영웅 님을 만났다.
주민센터에서 복지관이 만나보면 좋을 것 같은 1인 가구 중년 남성들을 소개해 주었다.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열다섯 명의 명단을 보내주었다.
“팀장님, 주민센터에서는 긴 호흡으로 주민들의 일상을 챙기며 개입하는 게 어려워요.
강감찬관악복지관에서는 이런 걸 잘하니까 특별히 신경 써주시면 좋겠어요.
복지관에서 연락할 거라고 말씀드려놓았어요. 복지관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잘 부탁드려요.”
주민센터에서 알려준 영웅 님은 지적 장애가 있는 1인 가구 중년 남성으로 기초수급비를 받고 있다.
옥탑방에 거주하며 아버지와 사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고립이 충분히 걱정될 만한 상황이었다.
영웅 님께 전화드리고 가정 방문 약속을 잡았다.
처음 전화했을 때, 통화가 된 분은 영웅 님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옥탑방이 아닌 다른 주소를 알려주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영웅 님은 어머니와 함께 누님 명의로 된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영웅 님 댁에는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어머님 친구들과 6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놀러 와 있었다.
영웅 님과 그 아이의 모습은 마치 개구쟁이 삼촌과 조카 같았다.
우리가 자리에 앉으니 영웅 님 어머니께서 찐 감자와 옥수수를 집어 주시며 먹어보라고 챙겨주셨다.
따끈한 감자 한 알의 온기 같은 인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이웃들이 이야기 나누라며 자리를 비켜주셨다.
영웅 님은 어머니 뒤에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우리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며 부끄러워했다.
걱정과는 달리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영웅 님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영웅 님은 뭘 좋아하세요?”
“나는요. 축구 잘해요. 선수 했어요. 탁구도 배드민턴도 할 줄 알아요.”
“우리 영웅이가 청소를 잘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청소기부터 싹 돌리고 걸레 빨아서 여기저기 싹 닦고 해요.
하도 걸레를 빨아대서 수도세가 20만 원이나 나온다니까요.
그리고 세차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어져서 큰일이네요”
영웅 님의 눈치를 살피며 무언가 더 하실 말씀이 있는 듯한 어머니께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선생님 근데 우리 영웅이가 밖에 나가면 안 돼요. 내가 그것 때문에 우울증이 와버렸어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은⋯.”
지적 장애가 있는 거 말고는 평온해 보이던 영웅 님에게 큰 사건이 있었다.
영웅 님은 선천적으로 지적 장애가 있었지만, 중년이 되도록 장애 등록을 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다 이 사건을 겪으며 장애를 등록하게 되었다.
(...)
영웅 님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가 택한 방법은 영웅 님의 바깥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하루 종일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영웅 님도 그 스트레스로 어머님을 힘들게 했다.
이러한 일상의 반복으로 어머니의 우울증은 깊어지고 있었다. 그 시기에 우리가 만난 것이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김윤화라고 합니다. 너무 좋은 교육이어서 신나는 마음에 신청은 했는데요. 제가 사정상 6월 10일만 참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부분으로라도 참석이 가능할까요?^^
김윤화 교수님, 반갑습니다.
교육 주체가 서울시복지재단입니다.
안내지 아래 담당자 김필호 선생님께 문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