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사회사업가 손규태 인사합니다.
2018년 2월 19일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입사했습니다.
3개월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6월이 되었을 때
선배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귀하게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일하다 보니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일하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료를 귀하게 만날 수 있을까?
동료를 세워드리고 싶다
선배의 발자취를 보면 사회사업을 더 잘하고 싶지 않을까?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선생님들을 찾아가 독서모임을 하자며 제안했습니다.
모두 저마다 이유로 거절하셨습니다.
육아, 쉼, 야근, 책 읽기의 어려움... 이유가 여러 가지입니다.
한번 더 궁리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어떤 말로 거절했는지 살폈습니다.
“매달 책모임을 하기가 어려워. 집에는 아이가 있기에 밤에는 육아해야 하거든.”
“책 한 권을 읽기가 힘들어 바빠. 그렇지만 하루는 시간 낼 수 있어.”
“제안은 고마운데, 매달 하는 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야.”
“책 혼자 읽기는 힘들어.”
선생님 말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 모임을 통한 만남을 포기하기 싫었습니다.
따로 만나 밥을 먹고 자리를 가질 수 있겠지만,
좀 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싶었습니다.
가야복지관 한청규선생님, 만안복지관 민윤기선생님과 함께 고민했습니다.
나래울복지관 윤선주선생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한신대학교 후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동작노인복지관 강금희팀장님께 여쭈었습니다.
집, 지하철, 카페, 산책하며 궁리했습니다.
일주일 지났습니다.
“그래 선생님 한 분씩 만나 독서노트 책을 읽자.”
다시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초대장과 편지를 전달하고 <독서노트> 책을 설명했습니다.
한번을 만나도 선생님을 귀하게 만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독서노트 만남을 반짝반짝 눈과 함께 열심히 제안했습니다.
동작노인종합복지관 독서노트 만남은
개인적인 고민과 많은 이들의 조언에서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사람' - 책에서 만난 사회사업 실마리>,
김세진, 푸른복지 2017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PDF 파일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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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책모임 초대장과 편지를 드리며 동료에게 독서모임 제안해요.
6월 25일 백다방에서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사람'> 가운데
'가난한 휴머니즘' 편, 복지지원과 강인한선생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7월 3일 이가초밥에서
'악마사회복지사의 업무일지가 발견되다' 편, 데이케어 에디선생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7월 5일 이디아카페에서
‘노숙인은 집이 아니라 관계가 없는 사람’ 편, 영양사 방승민선생님과 나눴습니다.
7월 12일 카페퍼블리코에서
'너도 언젠가 대상자가 될 날이 올 게다' 편, 복지지원과 이소연과장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7월 25일 김가네곱창구이에서
‘아빠, 친구 관계는 어디서 가르쳐주나요?’ 편, 운전기사 박기흥선생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8월 5일 동작노인종합복지관 로비에서
‘당사자의 눈높이? 성의정심으로 만날 뿐’ 편, 간호사 박금희팀장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8월 15일 순대국밥에서
‘당사자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사회복지사’ 편, 복지지원과 조진희과장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동료 한 사람씩 만나 독서노트 책을 읽으니 동료가 귀하게 다가옵니다.
동료가 하는 일이 참 귀합니다.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선생님 일곱 분을 만났습니다.
첫번째 만남
6월 25일 강인한선생님과 함께 (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06754400)
두번쨰 만남
7월 3일 에디선생님과 함께(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12965504)
세번째 만남
7월 5일 방승민선생님과 함께(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14935937)
네번째 만남
7월 12일 이소연과장님과 함께(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18677012)
다섯번째 만남
7월 25일 박기흥선생님과 함께(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27318583)
여섯번째 만남
8월 5일 박금희팀장님과 함꼐(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37630532)
7번째 만남
8월 15일 조진희과장님과 함께(https://blog.naver.com/tae931009/221341291801)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사람'」저자 김세진사회사업가와의 연결고리
"손규태 선생님이 이렇게 복지관 동료 한 명 한 명 만나
책 읽고 식사하며 나눈다는 말씀이군요!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요?
복지관 새내기 사회사업가로, 선배들과 나누며 배움이 크겠습니다.
선배들에게도 도전과 자극이 되는 귀한 시간이겠어요."
*
"규태 선생님, 고맙습니다.
새내기 복지사가 선배 사회복지사에게 제안하여 한 주제씩 꾸준히 읽고 나누는 이야기!
이런 새내기는 처음 봐요. 복지관 선생님들 얼마나 좋을까요?
영양사 방승민 선생님에게 값진 시간이었을 겁니다.
규태 선생님 덕에 선생님 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돌아보셨을 겁니다.
"영양사는 직업이기보단 인생 공부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똑같이 하루가 시작되지만, 그 안에서는 다양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매일 공부하는 마음으로 일해야 어르신을 더 귀하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방승민선생님은 밥 한 끼로 어르신께 활력을 줄 수 있다 여기며 감사와 사명감으로 어르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일해오셨는데 이를 여쭙지 않으면 알 수 없지요.
이 글을 다듬고 편집해 복지관 식당에 붙여놓아도 되나요? "
*
"박기흥 기사님과 책 읽기! 놀랍습니다.
당신 존재를 인정하고 세워주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규태 선생님 제안이 복지관을 변화합니다. "
*
"정이삭 님도 예림유치원에서 일하며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래서 맡은 일에 보람과 긍지가 있을 겁니다.
어디서 읽었는데,
손으로 하면 기술자고, 머리로 하면 장인, 마음으로 하면 예술가라 했던 글이 떠올라요.
어느 동료가 사회복지사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닌 듯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마음을 하기를 바라지요.
현실이 어렵더라도 이를 기대합니다.
손규태 선생님 글 읽으며 희망을 봅니다. 계속 기대하게 해요.
고맙습니다.
총무팀에서 운전기사로 일하시는 남 선생님이셨습니다.
책 제목은 '행복한 송영'이었던 것 같은데,
복지관 개관과 동시에 기사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경험하신 내용을 쓰셨습니다.
'부안지역 지리알기', '부안복지관 1호차 등장', '드디어 대형버스가 온다',
'노란차 스타렉스' 등의 목차를 구성하셨는데,
복지관 각 차량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셨습니다.
복지관 이용인에게 복지관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첫 사람이 운전기사인 만큼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차량 이용인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의 생생한 역사를 증언해 주셔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다른 여러 복지관에도 기사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동료들도 이 책을 통해 차량 한 대 한 대에 담긴 사연을 읽게 되면
복지관 차량 뿐 아니라 복지관의 작은 것 하나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겠습니다."
"마침 월간이웃과인정 마무리 중인데
이 글도 소개하고 싶어요. 괜찮겠죠?
책 모임은 10년 전,
동작노인 강금희 선생님이 대학원생일 때
함께 읽고 나눴지요.
10년 지나 규태가 같은 모임에 와요.
이 글 강금희 선생님께 보여줘봐요.
규태~ 고마워요.
비 오는 날 아침에 읽으니 더 와 닿아요."
조용한 달이 살그미 움직이고 새벽에 도달하고 나서야 큰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곳은 아니야. 더 넓은 곳을 가고 싶어,
라고 외쳤던 2013년 가을의 답도
이 야릇한 초저녁의 도달지점도 모두 같다는 것을요.
그건 참으로 바보 같지만 좀 더 착하게 사는 것이고,
미워하는 마음보단 사랑하는 미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를 가면 정답이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정답은 내가 서 있는 곳에 있었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하면
그게 사랑이고 삶의 이유가 됩니다.
요즈음 외롭다 하는 이들을 자주 보는데,
어쩌면 그 외로움은 주변 사람들이 자기를 찾아주지 않고 아무도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의 사랑 한 줌이 없어서고
슬픈 이를 보아도 외면하는 데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부터 시작합니다.
*
김세진선생님 덕분에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절차탁마하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복지관사회사업이 즐겁습니다.
내일도 독서노트 만남은 계속됩니다.
사회복지사의독서노트_사람.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