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인 5일에는 모스크바 도모도제보 공항을 이륙해 이탈리아 보르도로 향하던 우랄항공소속 에어버스 A-320 항공기가 회항했다. 항공기 기장은 센서의 오자동에 따른 기체 결함을 이유로 회항을 결정했고, 오후 2시 40분께 무사히 착륙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모스크바 셰레메체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긴급 타전한 바 있다. 이 통신은 에어버스의 비상 착륙시 발생할 화재 등에 대비해 공항 소방대가 현장으로 출동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버스 역시 착륙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셰레메체보 국제공항은 지난 5월 5일 41명의 사망자를 낸 수퍼젯-100 항공기가 비상착륙 도중에 화재가 발생, 트라우마가 심한 곳이다. 당시 수퍼젯 항공기는 공항 이륙직후 벼락을 맞고, 통신시스템이 고장난 뒤 비상주파수에 의존해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화재가 발생, 큰 참사를 빚었다.
이 사고로 러시아 항공업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항공기 화재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