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나홀로 사진산책이다. 프레임에 담고 싶은 것만 담기!
오후 5시 마음이 급하다. 연기암으로 가는 오솔길 대신 아스팔트 길로 오른다.
연두의 하늘거림에 정신줄을 저절로 놓는다. 4월의 연두 매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지...
자세히 보니 서로 크로스! 동맹이라도 맺고 있는걸까?
어랏! 저거는 머꼬. 서로 사귀는게양?
서로 썸을 타는게 틀림없다. 나무들은 뿌리로 서로 소통을 한단다. 서로 부족한 것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과학자들이 밝힌 거니 틀림없는 사실이다.
달달한 나무들의 사랑에 봄은 더욱 뜨거워. 얼른 자리를 뜬다.
나무들의 친구는 또 있다. 바위들... 어떤 나무들은 친구 바위와 더불어 살기도 한다. 이 바위는 작은 이파리들을 오롱 조롱 달고 나무인 듯 변신하여 친구들과 놀고 있다.
나무들과 놀다보니 컴컴 어두워 진다. 맘이 급하다. 오솔길로 접어 들어서 발을 잽싸게 놀린다.
여유를 부리다 항상 끝무렵에 뛰는 게 나의 삶...ㅎㅎ 길 한가운데 떡허니 서있는 나무님께서 조심히 가라고 붙잡는다.
무사한 귀가를 감사하며 이 세계의 평화와 생명있는 모든 것의 안녕을 빌었다. 오색 등불이 참 아름답고 화엄사 경내에 울려 퍼지는 염불소리에 마음 속에 무언가 울컥하더니 잔잔하게 퍼진다. 참 좋다.
야옹아, 너도 좋아?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오늘 모두 떨어져 각자의 자리에 있더라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살아간다. 오늘도 그대 모두 안녕하기를~...
첫댓글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들이 살아가는 방법이군요.. 편안한 글들이 시 같아서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세상에 살고있음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