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토재에서 영신봉까지 낙남정맥을 2구간을 남겨놓았는데
5월의 4째주에 비가 많이와서 갑자기 산행이 취소되고
무료한 시간 속에 주말 날씨가 전국적으로 좋다는 뉴스가 있네요.
갑자기 생각도 못했는데
장호원에 사시는 같이 낙동과 호남 금남을 하신 선배님이
금요무박으로 지리에 들어가서는
토욜과 일욜을 연속으로 진행해서
낙남을 매듭짖자고 하네요.
누가 무어라고 하면,잘 따라나서는 체질에
금방 나서겠다고 말씀드리고
기왕이면 듬직하신 낡은모자님께 같이 하자고 부탁드립니다.
어떻게하든 길을 떠나면 즐거운 것을
고생보따리를 챙겨서 집을 나섭니다.
이제는 산행을 하면 당연히 들머리의 어프로치가 떠오릅니다.
들머리에 들어가면 자연스레 우여곡절은 있어도
날머리에 도달하고,차량으로 이동방법도 여기저기 물어물어
그럭저럭 찾아나가게 되네요.
오래전에 혼자서 무작정 지리산을 종주한다고 하다가
태풍 루사에 쫓겨서 연하천을 지나서 음정골로 내려간 뒤로
개천절에 또 종주에 나서서 천왕봉 일출을 감격하며
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리에 들어간다고 하면 이상하게도 다른 산에 가는 것보다는
가슴이 뜁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고요~~
두번째 지리에 간 것은 광인님,케이님,이사벨라,안트콩님과,히든피크님과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으로 해서`~세석산장으로 올라서
남부능선으로 해서 불일폭포로 간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가는 낙남길은 삼신봉까지는 길이 같습니다.
오르는 길에 시원한 계곡물과 여러 폭포들은
즐겁게 걷게하는 음악이네요.
주능선에 다다르기 직전에 뒤돌아보는 풍경입니다.
영신봉은 못올라가는 구간이네요.이정표입니다.
전에 청학연못을 갈때 영신봉에 오른 적이 있지만,오늘은 그냥 이정표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노고단과 반야봉이 아주 가까이에서 우람하게 보입니다.
남부능선이 이어집니다.
건너의 불무장능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반야와 그 옆에 포개져 기대어 보이는 토끼봉이 예쁘고요
바람이 시원하게 지나는 석문
영신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잘 보입니다.
천왕봉도 가까이 보이네요~~써리봉능선도~~
가까운 촛대봉부터 연하봉도~~
멀리서 보는 영신봉은 생각보다는 두리뭉실한 봉우리로 보이네요
반야에서 내리는 능선이 보이고요
여기에서 보이는 산들을 몇번씩이나 맞추어 보면서 조망을 마음껏 즐깁니다.
언제 이런 조망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외삼신봉에서 가야하는 낙남길을 보고
고운동재입니다.
여기에 국공파가 지키고 있다고 해서~~우리 앞의 두명은 걸려서 경고장을 받았다고 하네여
고운동재 직전의 991봉 오르며
산죽속을 기어가다가
다시 돌아서 묵계치에서 길 없는 산죽을 헤치며
묵계리마을로 가서는
오늘 예약한 오케이빌리지 사장님께
고운동재까지 택배를 부탁드립니다.
산죽이 무시무시하다는 고운동재에서 길마재 가는 길은
지자체에서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이런 즐거은 웰빙길이 되었네요.
그래도 오늘 외삼신봉 지나서 오는 키큰 산죽 속에서 나무 줄기에 우측눈을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다행히 그 구간은 썬그라스를 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안대를 하거나,~~~!!!
누구 말씀으로는 눈에서 먹물이 튈뻔했다고라고라~~
길마재입니다.
거의 14시간을 산에서 보냈습니다.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며
세상을 다가진 기분으로 오케이 빌리지로 갑니다.
이 집의 모토는
즐겁게 놀고/맛있게 먹고/편하게 쉬자 라고 하네여~~~
주인아저씨의 택배로 푸~~욱 쉬러 차로 내려갑니다.
첫댓글 우왕~ 파노라마... 날씨두 던디 잘 봤습니다요...
조망 좋은날 지리를 지났군요 아! 고운동재에서 마지막 구간을 하던 날 엄청난 폭우 속에서 저 놈의 산죽밭을 헤치며 가던 생각이 뚜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