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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는 게 없는’ 진짜 부농 | |
◇ 양구군 양구읍 고대리 마을 전경. | |
오이·파프리카·토마토 주로 재배…
산나물·송이·귀한 약초 캐고… 귀리·쥐눈이콩 등 토종곡식 상품화 계획도 양구군 양구읍 고대리 마을은 파로호 상류를 끼고 나지막한 능선을 따라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고대리는 양구읍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5㎞ 가량 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인근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습지와 한반도섬이 전국적으로 유명해 지면서 마을도 농촌 테마관광지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논 100㏊ 밭 30㏊ 등의 농경지가 파로호변과 산비탈을 따라 자리잡고 있고 뒤로 울창한 산림이 형성돼 있는 고대리 마을에는 65가구 182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예부터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이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요즘은 주로 화훼를 비롯해 오이 고추 피망 파프리카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산물 재배와 함께 봄철에는 산나물, 가을철에는 송이를 채취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귀한 약초를 따기 위해 산을 타는 등 강한 생활력을 바탕으로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양구 8경으로 경관이 빼어난 파로호 상류를 끼고 있고 한반도섬 인근 마을이라는 장점을 살려 펜션과 민박 사업도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청정 파로호에서 잡은 붕어로 만든 진액(엑기스) 등도 특산물이 되고 있다.
특히 고대리는 젊은 세대가 귀한 다른 농촌 마을과 달리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만 20명 가까이 되고 중·고등학생도 10명은 되는 등 젊은층과 노인층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세대간 애정도 남다른 마을이다.
어린이 청소년과 중년층은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공경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고 노인들도 노인회를 구성, 손수 농사를 지어 얻은 쌀과 채소로 점심식사를 만들어 나눠먹는 등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공예품 마을의 전통을 살리고 이를 특화사업으로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인들이 공예품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민속공예품 제작 전문가인 김수갑(82) 할아버지와 노인들이 중심이 돼 마을 입구에 대형 지게를 설치해 놓은 것을 비롯해 길이 3m, 폭 1m50㎝ 크기의 대형 짚신도 제작하는 등 마을 곳곳에 이들의 목공예 솜씨가 잘 녹아 있다.
고대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새농어촌건설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부농으로 도약하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새농어촌건설운동 군 우수마을로 선정돼 도 우수마을에 도전했으나 선정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 본 주민들은 한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는 반드시 우수마을에 선정될 것이라며 각종 사업 추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 전국 콘테스트에서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주민들은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에 이어 새농어촌건설운동, 전원마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고 관광객 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농촌 테마관광 마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구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로호 생태습지공원 조성사업도 마을 발전의 호기가 되고 있으며 도심과 가까운 청정 지역이어서 도시민들이 찾는 전원마을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김창해(49) 고대리 이장은 “수수 귀리 쥐눈이콩 기장 등 토종 곡식과 약초를 중점적으로 재배해 이를 관광상품화 시키고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 가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연구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해 고대리가 농촌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로호 상류의 전형적인 농촌마을 고대리, 어려운 여건속에서 힘겹게 농사를 지어 살아가던 고대리 주민들이 이제 새로운 모습의 마을을 만들어 보자고 뜻을 모으고 뚜벅뚜벅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인정이 넘치면서 살기 좋은 마을 고대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 테마마을로 힘차게 날아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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